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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따라잡는 전기 스포츠카 시판

마도러스 2006. 7. 23. 04:32

페라리 따라잡는 전기 스포츠카 시판

 

 

최고 속도는 217km/h에 달하며, 320km의 거리를 재 충전 없이 달림.

 

 

세계 유가가 날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모터스社가 전기로만 움직이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시판하여 화제다. 테슬라 로드스터가 그 주인공으로 0-100km/h까지 4초밖에 걸리지 않아 페라리나 포르쉐만큼 빠르고, 최고 속도는 217km/h에 달하며, 320km의 거리를 재 충전 없이 달릴 수 있다. 물론 전기 자동차의 특성상 이렇게 달리는 동안에도 엔진 소음은 전혀 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의 환경 친화 자동차들은 주로 '하이브리드카'로 모터 외에 휘발유 엔진을 별도로 장착하였지만, 이 차는 휴대전화나 랩탑에 들어가는 것과 유사한 구조의 리튬이온 전지와 전기 모터를 장착 했을 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은 아예 장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의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들이 대체로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했다면 이 차는 스포츠 성능과 스타일 위주의 2인승 오픈형 스포츠카로 가격은 약1억원에 달한다. 이 차는 IT산업의 산물이다. 제조사 테슬라모터스는 사장인 마틴 에버하드가 과거 자신이 소유했던 로켓e북이라는 e북 업체를 매각하여 마련한 자금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했고, 이어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 이베이의 공동창업자 등 여러 IT계 유명인사들이 투자 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지난주 신차발표와 동시에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신차발표회 현장에는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나타나 시험주행을 해보이기도 했다. 테슬라모터스 측은 얼마나 많은 계약이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첫번째 완성 제품은 내년에나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는 단 10대의 테슬라 로드스터가 만들어졌으며, 4대는 미국 웨스트코스트의 구매 예정자에게 보내졌고 다른 6대는 안전 실험 등을 위해 영국에 있다. 이 차는 영국의 자동차 메이커 그룹인 로터스와 계약을 통해 로터스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실제 로터스가 차량의 기계적인 설계와 디자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김한용 기자. 입력 : 20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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