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해결책?

■ 저승 판관의 윤회(輪回) 및 환생(幻生) 이야기

마도러스 2022. 11. 2. 01:22

■ 저승 판관의 윤회(輪回) 및 환생(幻生) 이야기

● 옛날에 어느 시골에 어머니가 계셨는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어주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그 어머니가 벼락에 맞아 세상을 떠나셨다. 법 없이 착하게만 살았던 어머니인데,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아들은 몹시 억울해 했다. 그런데, 그 어머니에게는 남 모르는 비밀이 있었다. 아주 오래 전, 구렁이가 허물을 벗기 위해 장독대에 갔다가 그만 간장독에 빠져 죽었었다. 그 어머니는 정성껏 숙성시켜 놓았던 간장을 버리기 아까워했다. 그래서, 구렁이를 건저낸 후, 그렇게 많이 남아있는 간장을 동네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원하는 만큼 나누어 주었다. 동네 사람들은 후한 어머니의 인심을 다들 칭찬했지만, 사실, 어머니는 악업(惡業)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악업(惡業)대로 하늘의 벌(罰)을 받은 것이다. 세상에는 우연히 발생하는 일은 없다. 모두가 자신과의 인연(因緣)으로 생기는 필연(必然)인 것이다. 좋은 인연을 많이 쌓았다면 행운이 생기는 것이고, 나쁜 인연을 많이 쌓았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 이것이 우주의 근본 원리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선(善)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은 우주의 제1법칙이다. 악(惡)한 일을 하면, 반드시 나쁜 과보(果報)가 온다 신목여전(神目如電). 신명(神明)의 눈(目)은 번개(電)와 같다. 신명(神明)은 형체가 없는 것도 능히 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소리가 없는 것도 다 들을 수 있다. 인간 세계의 온갖 사상과 행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신명(神明)은 스스로 다 알고, 다 알 수 있다.  천지(天地) 간에 신(神)이 없는 곳이 없고, 신(神)이 하지 않는 일이 없다인간(人間) 세계의 인간(人間) 수효 보다 신명(神明) 세계의 신명(神明) 수효가 훨씬 더 많다. 오고 가는 곳마다 모두 다 신명(神明)들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있는데, 신명(神明)들은 길 한 가운데의 밝은 곳 보다는 도로 양편 곁의 어두운 곳을 더 많이 걸어 다닌다. 신명(神明)은 햇빛이 쬐이는 곳이나 불빛(光)이 밝은 곳을 싫어한다. 세상의 모든 기록과 인간들의 기록들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다 기록되어 있다. 우주 만유 생명의 모든 역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의 수천 수만 가지 악행(惡行) 가운데 가장 비난받는 죄업(罪業) 행위가 바로 음탕(淫蕩) 음란(淫亂) 행위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공자(孔子)는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서 "역(易)은 위로는 천문(天文)을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승과 저승 윤회(輪廻) 환생(幻生)의 일을 알며, 살고 죽는(生死) 이치를 알 수 있으니, 정기(精氣)가 모여서 생물이 되고, 정기(精氣)가 변하여 영혼이 된다. 그러므로 신명(神明)의 실체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또한,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신명(神明)의 덕성(德性)과 공덕(功德)이 매우 왕성하도다.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의 본체가 되니 빠뜨릴 수가 없도다." 라고 하였다.

불교(佛敎)에서도 윤회(輪廻) 사상이 있어서 저승과 이승을 오고 가는 일을 설명하고 있다. 윤회(輪廻) 사상은 석가(釋迦) 이전의 고대(古代) 시절부터 인류의 보편적인 믿음이었다. 또한 소크라테스(Socrates) 이전의 그리스(Greece) 사상 및 초기 기독교(基督敎) 기록에서도 보편적인 개념으로 정착되어 있었다. 그래서, 영혼의 전생윤회(轉生輪廻)는 분명한 진리인 것이다.

 ★ “저승 문답(幽冥問答錄)”이란 책은 1945년 전후 중국(中國) 제2의 포청천으로 명성을 드날렸던 명판관(名判官) 여주(黎澍) 선생 실제 저승 재판(裁判) 기록이다. 여주(黎澍) 선생은 나이 많고 덕이 높고 명판관으로 법률계에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그는 늘 평소에 자신이 저승의 재판관(裁判官)으로 다녀온 일이 있었고, 수면 중에 잠깐 저승의 명부(冥府) 세계에 가서 일을 처리했노라고 말하곤 하였다.

 그 때 중국군(中國軍)의 참모총장 임유양(林黝襄)은 그와 매우 절친한 사이로 그의 저승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였다. 그리하여 그 바쁜 와중에도 어느 날 하루 짬을 내어 본격적으로 임유양(林黝襄) 참모장이 그간의 경위를 직접 묻고 그에 대한 여주 선생의 구술을 기록하여 '저승 문답(幽冥問答錄)'이란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되었고 다음은 그것의 요점을 간략해 놓은 것이다.

 ■ 선생이 지난 날, 일찍이 저승의 재판관(裁判官)이 되었다 하셨는데, 정말 그랬습니까?

 그렇습니다. 세간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모두 괴이하게 여길 터이지만, 나로서 볼 것 같으면 그 일이 일상적인 일이이서 조금도 괴이하지 않습니다.

 ■ 그것이 어느 때의 일이었습니까?

 청(淸)나라 말기, 1900년 무렵의 일로써, 내 나이 19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 소임은 어떤 직무에 관계했으며 어느 부(府) 밑에 속했습니까? 그리고 직원은 몇 명이 있었는지요?

 저승 명부(冥府)의 동악부(東嶽府) 아래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동악(東嶽)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건을 집행한 뒤에 보고를 올렸을 뿐입니다. 나는 그때 분정(分庭)의 정장(庭長)을 책임 맡았었는데, 따로 배심원 네 사람을 두었었고, 봉사(奉使)한 귀졸(鬼卒)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 저승 재판관(裁判官)을 몇 년이나 맡았었습니까? 그리고 그 일은 매일 가서 처리했습니까? 또 어느 지방을 관할했었습니까?

 대략 4-5년간을 했었고, 날마다 가서 했습니다. 관할 구역은 중국(中國) 화북(華北) 지방의 다섯 성(省)을 맡았었습니다.

 ■ 저승에서는 왜 선생을 재판관(裁判官)으로 삼았었는지요? 

나 또한 일찍이 같은 사건을 맡아서 조사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또 수전세(數前世, 여러번의 전생)에서도 저승 재판관(裁判官)을 했었습니다. 그 전생(前生)의 인연의 끈으로 해서 다시 그 일을 맡았습니다. 

■ 선생이 맡아서 했던 일은 어떤 종류의 사건이었습니까? 

내가 맡았던 일은 사람이 죽은 지 10개월 이내의 것으로, 그 사람의 생전(生前)에 지은 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의 사건을 맡아서 했습니다. 기한을 넘긴 일을 따로 맡아서 처리하는 주무자(主務者)가 있었습니다. 

■ 사람의 생전(生前)에 하였던 선악(善惡)의 행위를 신명(神明)이 어떻게 다 알고 다 볼 수 있단 말입니까? 빠뜨리지 않고 다 기록되어 있습니까? 

 신목여전(神目如電). 신명(神明)의 눈(目)은 번개(電)와 같습니다. 신명(神明)은 형체가 없는 것도 능히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없는 것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 세계의 온갖 사상과 행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신명(神明)은 스스로 다 알고, 다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록과 인간들의 기록들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우주 만유 생명의 모든 역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수천 수만 가지 악행(惡行) 가운데 가장 저주스런 죄업(罪業) 행위가 바로 음탕(淫蕩) 음란(淫亂) 행위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신명(神明)은 사람의 머리 위에 나타나는 오라(aura)의 붉은색, 노란색, 녹색, 흰색, 검은 색의 빛을 보고서 그 사람의 행위(行爲) 생각의 선악(善惡)을 다 알 수 있습니다. 

■ 사람의 머리 위의 빛깔은 무슨 색으로써 선(善)과 악(惡)을 삼습니까? 

붉고(赤), 희고(白), 누런(黃) 색을 좋게 여기고, 검은(黑) 색을 나쁘게 여깁니다. 

■ 일반 사람들은 하루 사이 또는 일생 동안에 한 생각(思想) 일어났다가 한 생각 없어지는 것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또한 선행(善行)을 한 것, 악행(惡行)을 저지른 것들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승 법정에서는 사람들의 공덕(功德)과 죄악(罪惡)를 어떻게 측정해 냅니까? 

사람의 생각(思想)이란 것이 마치 한 생각 일어났다가 금방 사라지고 갑자기 생각해 놓고선 금방 잊어버리곤 하여서 저 공중의 새 발자국 같아서 저승에서도 역시 다 기재(記載)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일 한 생각(思想)을 오로지 쏟아서 그 생각하는 것이 떠나지 않으면 비록 나타나지 않은 행위일지라고 또한 기록(記錄)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생각이 행위(行爲)로 이뤄진다면 그 공(功)과 죄(罪)는 더욱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 저승의 형벌(刑罰)의 종류는 얼마나 됩니까? 

저승의 형벌(刑罰)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인간 세상의 형벌에 비교하면 참혹하기가 100배 정도나 됩니다. 만약 지금 사람들이 그걸 본다면 참혹한 형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보면, 인류가 차라리 인간 세상의 형벌(刑罰)을 받을지언정, 절대로 저승 법정에서는 형벌(刑罰)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즉 이 세상에서는 형을 받고 형이 끝나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저승에서는 형이 끝난 뒤에도 또 다시 그 죄과에 따라 재형을 받습니다. 

비유하자면, 이 세상에서는 열 사람을 죽였다면 그 죄는 한번 사형으로 끝나지만, 저승에서는 반드시 열 번의 사형을 받습니다. 형이 끝나면 다시 생을 바꿔 태어나 십대의 생까지 살인죄의 사형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톱으로 자르고, 맷돌로 갈고, 칼끝을 뾰족뾰족 세운 산 위를 맨발로 걸어서 오르게 하고, 기름 가마솥에 넣고 수레로 사지를 찢고 하는 등의 형이 실제로 있습니다. 죄(罪)의 응보(應報)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 저승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종류의 덕행(德行)입니까? 

저승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덕행(德行)은 남자는 충(忠)과 효(孝)이고, 여자는 절개(節槪)와 효도(孝道)입니다. 이 두가지를 행한 사람은 비록 죄업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반드시 경감하여 줍니다. 

■ 저승에서 최악의 죄업(罪業)으로 여기는 것은 어떤 종류의 죄업(罪業)입니까? 

최악으로 여기는 죄업(罪業)은 음탕(淫蕩)과 살인(殺人) 2가지입니다. 그리고 살인죄(殺人罪)는 또 음탕(淫蕩)에 비하여 더욱 무겁습니다. 만약에 음탕(淫蕩)으로 인하여 인명까지 살해(殺害)한 자는 두 가지 중죄를 함께 저질렀기 때문에 한층 죄를 덧씌운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만 가지 악(惡) 가운데 음탕(淫蕩)이 첫째요, 백가지 선(善) 가운데 효도(孝道)가 으뜸이다"라고 한 말이 참으로 헛된 말이 아닙니다. 

■ 저승에는 이미 문장으로 이루어진 법률(法律)이 없는데, 그 죄(罪)의 가볍고 무거운 것을 어떻게 저울질 합니까? 

 범죄(犯罪)의 동기(動機)와 정황의 결과(結果)를 보고 전후(前後) 사리를 참작하여서 그 경중(輕重)을 결정합니다. 절도죄(竊盜罪)를 비유한다면, 절도(竊盜)질을 한 사람이 본래 생계에 압박을 받아 한 것이고, 다른 나쁜 의도로 한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 돈을 도둑 맞은 사람이 부자인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었고, 그 액수도 크지 않으며, 그 부자의 생계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그 죄업(罪業)은 가벼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돈을 도둑질하였고 그 돈이 가난한 사람의 가족의 쌀을 사거나 약을 살 돈이었다면, 그리고 그렇게 도둑맞은 것으로 인하여 그 가족들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면 그 죄업(罪業)은 무거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는 있지도 않은 일로 생트집을 잡고 압박을 하여 인명을 살상하게 하였다면 혹은 부자가 하인(下人)에게 대수롭지도 않은 일로 심하게 꾸중을 하여 그 책망을 받은 하인(下人)이 억울하고 분(憤)이 나서 자살을 하게 되었다면, 그 죄업(罪業)은 매우 무거워집니다. 

■ 저승의 법정에서 죄(罪)를 심판(審判)할 때에도 간혹 착오(錯誤)가 있습니까? 

절대로 없습니다. 저승 법정에서는 범인(犯人)의 죄상에 대해서 모두 일찍이 정밀히 조사해 두었고, 또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그 심판(審判)은 지극히 공정(公正)합니다. 따라서 착오된 일이란 절대로 없습니다. 

■ 크게 수행(修行)한 사람도 죽은 뒤에 역시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습니까? 

저승 법정에서 관리하는 대상은 모두 업(業)안에 끌려 다니는 평범(平凡)한 사람들입니다. 대개 평범한 사람들로서 큰 선행(善行)도 없고 큰 악행(惡行)도 없는 사람들을 관리합니다. 만약에 크게 수행(修行)한 사람은 죽은 뒤에 곧바로 천계(天界)에 올라가기 때문에 저승을 거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저승 명부에서 심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 중 혹시 천계(天界)에 오르는 것이 조금 늦는 사람은 어쩌다가 저승을 거쳐 가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이 저승에 오면, 저승 판관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서서 그를 공손히 맞이합니다. 그러면 그 혼백(魂魄)은 걸을 때마다 점점 높아져서 마치 구름 사다리를 걷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즉시 곧바로 천계(天界)에 오르기 때문에 심판하지 않습니다. 

■ 저승 법정에서도 서양인(西洋人)을 잡아옵니까? 만약에 서양인이 오면 피차에 언어는 어떻게 소통합니까? 그리고, 서양인(西洋人)은 죽은 뒤에 어디에 가서 심판을 받습니까? 

내가 저승 판관이 되었을 때가 마침 1900년(경자년庚子年) 8개국 연합군이 북경(北京)을 공격한 지 55일 만에 항복한 뒤이기 때문에 국내외의 군대(軍隊)와 민간인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승에도 다소의 서양인(西洋人)들이 법정에 들어온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승에서는 말과 언어(言語)가 저절로 통해(通解)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난리에 죽은 우두머리 장군(將軍)과 충성으로 나라를 보위(保衛)하다가 의분이 복받쳐 한탄하다가 의롭게 죽은 군인(軍人)이 심리(審理)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친히 그들이 똑같이 곧바로 천계(天界)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중국의 저승 재판소가 이미 한 곳만이 아니고, 또한 서양(西洋) 각 나라마다 따로 저승 재판소가 있어서 각기 그 나라의 문화(文化) 풍습(風習)  정황(情況)에 따라 처리합니다. 

■ 저승에서는 이승 사람을 어떻게 저승으로 데려갑니까? 

사람마다 공덕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기 때문에 이승에서 저승으로 데려가는 방법도 천차만별입니다. 보통의 일반 사람들은 저승 사자가 그냥 데려가기도 하며, 죄(罪)가 많은 사람들은 목을 잡아 끌고 가기도 하고, 공덕(功德)이 많은 사람은 탈 것에 태워서 모셔 가기도 합니다.

 덕망(德望)있고 고귀(高貴)한 덕망자(德望者)들과 공덕자(功德者)들은 그 저택에 항상 많은 수호신(守護神)들이 수호하고 있고, 그 사람의 좌우에서 보위하는 보호신(保護神)들이 날쌔고 힘이 장사이어서 저승 사자가 쉽게 그 사람 병상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병들어 죽게 되면, 그로부터 몇 주 동안 기다린 후에 그 분을 모셔 갑니다. 

■ 참혹하게 목이 잘려 죽은 신명(神明)들은 그 몸뚱이와 머리가 온전치 못한데, 그 영혼들은 보통 병들어 죽은 신명(神明)들과 구분이 있습니까?

 영혼(靈魂)만은 모두 온전하여 보통 신명(神明)과 다름이 없습니다. 오직 그 얼굴 모습만이 조금 모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아직 남아 있고, 용모가 수척하여 고통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도력(道力)이 높은 분들이 주문(呪文)을 외워 죽은 혼령을 천도(遷道)하면 망인(亡人)에게 도움이 됩니까? 

주문(呪文)을 외워주는 것의 이득에 대해 특별히 일괄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비유하자면 그 사람이 생전(生前)에 큰 선행(善行)을 하였으면, 죽은 뒤에 곧바로 천계(天界)에 오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는 따로 주문(呪文)을 읽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생전(生前)에 크나큰 죄악(罪惡)을 저지른 사람이라면 죽은 뒤에 즉시 지옥(地獄)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도 역시 쉽게 주문(呪文)을 읽어 주어야 별로 이득이 없습니다. 

다만, 일반의 보통 사람들 즉 생전(生前)에 큰 선행(善行)도 악행(惡行)도 없는 보통 사람들 주문(呪文)을 읽어 주면 어두운 저승세계가 환하게 밝아져서 죄업(罪業)이 경감(輕減)되고 이익이 특별히 커집니다. 

그리고 주문(呪文)을 외우는 사람의 도력(道力)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 또한 막대한 관계가 있습니다. 만약 주문(呪文)을 외워주는 사람이 도력(道力)이 높은 덕망자(德望者)이고 효자(孝子) 현손(賢孫)과 관계가 있으면, 그 주문(呪文)을 읽어 주는 것이 보통 일반 사람이 외워주는 것보다 열 배 정도 이득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보통 사람이라도 주문(呪文)을 지극 정성(精誠)으로 외워주면 또한 상당한 이익이 있습니다. 

만약 주문(呪文)을 읽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전일(全一)치 못하여 건성건성 외워 준다면 이익도 극히 적습니다. 주문(呪文)을 읽어주는 기간은 망인(亡人)의 49일 이내가 좋고, 이 기간을 지나면 망인(亡人)이 지은 업(業)에 따라 이미 다른 데에 생(生)을 바꿔 태어나 버릴 수 있습니다. 49일이 지나면, 아무리 주문(呪文)을 잘 읽어준다 해도 그 공력(功力)을 죽은 자가 받을 수 없습니다. 

■ 주문(呪文)을 읽는 것이 그렇게 큰 공덕이 있다면, 유교(儒敎)의 경서(經書)를 읽는 것도 또한 공덕(功德)이 있습니까? 

유교(儒敎)의 경서(經書)를 읽는 것도 또한 공덕(功德)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지혜(智慧)와 공력(功力)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 선생은 그 뒤에 어찌하여 저승 판관(判官) 노릇을 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승 판관(判官)을 오랫동안 원하지 않았고,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휴직(休職)하기를 원했지만 번번이 모두 허락(許諾)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선배들이 주문(呪文)을 많이 외우도록 가르쳐 주어서, 그 법대로 시행했더니, 그 공덕(功德)이 쌓여 2천 번 이상이 찼기 때문에 드디어 다시는 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주문(呪文)은 많이 읽을수록 공덕(功德)이 많이 쌓입니다. 그리고, 주문(呪文)은 어떤 주문(呪文)을 읽느냐에 따라 주력(呪力)이 다릅니다. 좋은 주문(呪文)을 정성껏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선생께서는 전생(前生)으로부터 쌓은 그 근기(根機)가 크고 보통 사람 보다 훨씬 뛰어나셨으니, 아마 내생(來生)에서는 좋은 일이 도래하지 않을까요? 

저의 내생(來生) 또한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찍이 같은 종사자에게 부탁하여 이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이르기를, "당신의 내생(來生)에는 응당 반드시 남부 지방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 다른 사명(司命)을 안고 환생(還生)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수 십년 이내에 세상의 물정(物情) 세태인사(世態人事)가 변천하여 아마 그 동안의 기록도 달리 해석될 수도 있을 겁니다. 

■ 정말로 전생(前生)이 있고, 내생(來生)이 있어서 인간(人間)과 신명(神明)이 계속 윤회(輪回)를 한다는 것이 맞습니까? 

인간(人間)과 신명(神明)은 윤회(輪回)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생명이 성숙(成熟)하기도 하고 혹은 퇴보(退步)하기도 합니다. 다시 태어날 때는 대개 자신의 과업(課業)을 잘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부모에게 인연(因緣)이 되어 환생(還生)합니다. 전생(前生)의 은혜(恩惠)를 갚기 위해 극진한 효도(孝道)를 하기도 합니다. 

현생(現生)의 능력 또한 전생(前生)에서부터 습득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의 예술적 재능이나 학문적 재능이 알고 보면 그 이전의 전생(前生)으로부터 자질을 습득하고 추구해왔던 것인데, 현생(現生)에서 다시 크게 발현(發現)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태어날 때부터 제각기 재능과 소양(素養)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인 까닭이 거기에 있습니다. 

■ 신명(神明)들도 역시 생각이 있어서 이승의 아내(妻)와 아이(子女)들을 그리워합니까? 

신명(神明)들 역시 이승의 아내(妻)와 아이(子女)들을 매우 그리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일이 오래가면 자연 담백해집니다. 

■ 신명(神明)도 또한 생명의 소멸(消滅)과 생명 기한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내가 본 옛 신명(神明)들은 멀리는 송나라, 원나라 이전까지의 신명(神明)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선(神仙)이 된 분을 제외하고는 만고(萬古)에 영원히 생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신명(神明)이 공덕(功德)을 많이 쌓고 수행(修行)을 많이 하면 그 신명(神明)의 생명 기한 또한 그 만큼 연장됩니다. 

■ 사람은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의 이르는 동안에 용모(容貌)가 점점 변하여 가는데, 신명(神明)의 용모도 또한 나이에 따라 노쇠(老衰)해집니까? 

신명(神明)의 용모는 그 병들어 죽을 때까지는 똑 같습니다. 해가 오래 지났다고 해서 노쇠(老衰)해지지 않습니다. 

■ 신명(神明)과 인간(人間)의 수효 중 어느 쪽이 많습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신명(神明)을 무서워하는데, 신명(神明)도 사람을 무서워합니까? 

천지(天地) 간에 신(神)이 없는 곳이 없고, 신(神)이 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인간(人間) 세계의 인간(人間) 수효 보다 신명(神明) 세계의 신명(神明) 수효 훨씬 더 많습니다. 오고 가는 곳마다 모두 다 신명(神明)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있는데, 신명(神明)들은 길 한 가운데의 밝은 곳 보다는 도로 양편 곁의 어두운 곳을 더 많이 걸어 다닙니다. 신명(神明)은 햇빛이 쬐이는 곳이나 불빛(光)이 밝은 곳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사람도 신명(神明)을 무서워 하지만 신명(神明)도 또한 사람을 무서워합니다. 그리하여 신명(神明)도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또한 반드시 피하여 달아나 버립니다. 마음이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은 신명(神明)들조차도 반드시 공경합니다. 하지만, 신명(神明)들의 일을 업신여기면 신명(神明)들 역시 그 사람의 일을 훼방(毁謗)하고 농락(籠絡)합니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해질 무렵부터 밤 늦게 걸어 다닐 때에는 절대로 길 양편의 어두컴컴한 곳은 걷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걷되 가끔씩 기침 소리를 내어서 신명(神明)들로 하여금 피해 지나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명(神明)과 부딪혀서 사람(人間) 몸이 오싹 한기(寒氣)가 들고 겁내어 떨리게 됩니다. 또한 신명(神明)들 역시 그 충격으로 움찔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 인간(人間) 세계의 인간(人間) 수효 보다 신명(神明) 세계의 신명(神明) 수효 훨씬 더 많다고 하셨는데, 오랫동안 저승의 신명(神明)세계에서 이승의 신명(神明) 세계로 왜 빠져 나오지 않는 것입니까? 

인간(人間)의 수효는 적고 신명(神明)의 수효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그에 배당하여 쉽게 분배할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원래 신명(神明)이 인간(人間)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신명(神明)이 태어나려는 인간(人間)의 그 집안 인연(因緣)이 있어야 바야흐로 투태(投胎)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 사람이 생전(生前)에 교제(交際)가 넓어서 서로 아는 사이가 많다 보면 바로 그 사람의 집에서 투태(投胎)되기가 쉬워집니다. 

만약에 빈궁(貧窮)한 사람이 늙어 죽을 때까지 동구 밖까지도 나가보지 못해서 평소 사람들과의 교제(交際)가 극히 적으면, 그 사람은 죽은 뒤에 신명(神明) 무리에 젖어들어 일생(一生)을 투태(投胎) 받는 어떤 기회(機會)나 인연(因緣)이 희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오랫동안 기다려야 됩니다. 그리하여 인연(因緣)이 있는 자(者)를 만나면 이에 곧 일생(一生)을 받아 투태(投胎)하게 됩니다. 

■ 신명(神明)이 이승의 인간(人間) 모태(母胎)로 다시 태어날 때(入胎)에 저승에서는 무슨 교지(敎知)를 줍니까? 가령 장차 다시 태어나면 어떻게 하라는 말 따위 말입니다. 

새(鳥)나 짐승(動物)의 모태(母胎) 안으로 던져질 때에는 신명(神明)으로 하여금 그 정황을 모르게 합니다. 새(鳥)나 짐승(動物)으로 다시 태어날 때에는 무슨 교지(敎知)를 내려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人間)으로 다시 태어날 때는 남자(男子)가 여자(女子)로 태어나기도 하고, 여자(女子)가 남자(男子)로 태어나기도 하며, 새로 이승으로 다시 태어날 때에는 반드시 어떤 누각(樓閣)에서 좋은 경치(景致)를 구경시켜 준다든지 혹은 좋은 향연(饗宴)을 베풀어 준다든지 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합니다. 

■ 신명(神明)이 인태(人胎)에 들어가는 것은 수태(受胎)시에 즉시 들어 갑니까? 아니면 출산시에 들어갑니까? 

둘 다 모두 관계되어 있습니다. 신명(神明)은 처음 난자(卵子)와 정자(精子)가 수정하여 수정란(受精卵)이 자궁(子宮)에 착상하여 태아(胎兒)가 생겨 날 때에 이미 50% 정도 인태(人胎)에 들어가고, 출산(出産)시에 100% 온전하게 인태(人胎)에 들어가게 됩니다. 

■ 불교(佛敎)를 배운 사람은 죽은 뒤에 극락(極樂) 세계에 태어나고, 도교(道敎)를 배운 사람은 동천복지(洞天福地)에 태어 나지만, 유교(儒敎)를 배운 사람들은 죽은 뒤에 어디에 가서 태어납니까? 

모두 하늘 나라 천계(天界)에 태어납니다. 불교(佛敎). 도교(道敎). 유교(儒敎)를 배운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로 천계(天界)에 다시 태어납니다. 극락(極樂). 천당(天堂). 동천복지(洞天福地). 대동세계(大同世界) 등은 동일하며,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릇 인간이 큰 죄를 지으면 천벌(天罰)을 받기도 하고, 작은 죄를 지으면 신벌(神罰) 혹은 인벌(人罰)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남의 천륜(天倫)을 상(傷)하게 하거나 남의 가정(家庭)을 파괴하면 가장 큰 죄(罪)로 처벌 받습니다. 사람이 큰 죄(罪)를 지으면 죽어서 구렁이가 되기도 하고 다른 짐승(動物)이 되기도 합니다. 천계(天界)에는 그러한 징벌(懲罰)들이 있습니다. 

■ 저승의 관리(官吏)들도 역시 인간 세상을 바꿔 생(生)을 받아 태어납니까? 

그렇습니다. 인간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며 다른 사람들 보다 좋은 조건의 부모와 윤택한 집안 밑으로 환생(還生)하여 태어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새로운 직장에 취직할 때에 하급 공무원 보다 쉬운 것과 같습니다. 

■ 신명(神明)이 인간(人間)으로 변하고, 인간(人間)이 신명(神明)으로 태어난다면 결국 이 세상에는 인간(人間)이 먼저입니까, 신명(神明)이 먼저입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마땅히 두 방면으로 나누어서 말해야 할 것입니다. 먼 상고(上古) 시절 이전에 세상의 혼돈이 처음 열리고 순박(醇朴)한 기운이 흩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먼저 인간(人間)이 있은 뒤로부터 뒤에 신명(神明)이 있었고, 그 후세(後世)에는 신명(神明)이 먼저 있은 뒤로부터 인간(人間)이 있게 되었습니다.

■ 신명(神明)이 걸어 다니는 것과 인간(人間)이 걷는 것의 구분이 있습니까? 

신명(神明)들이 발로 걷는 것은 물리적으로 명확하게 보이거나 구분이 되지 않아서 마치 안개 속을 걸어 다니는 것 같고 신명(神明)들의 걸음걸이는 매우 빨라서 사람의 느린 걸음과는 매우 다릅니다. 

■ 신명(神明)이 닭 울음 소리를 무서워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햇빛이 쬐이는 곳이나 불빛(光)이 밝은 곳은 일반적으로 신명(神明)들이 싫어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침에 햇빛이 밝아 오면 피하여 달아 납니다. 이것은 마치 인간들이 쇠를 달구어 온갖 연장을 만드는 대장간의 용광로 열기를 무서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몸가짐이 분명하고 도력(道力)이 높은 신명(神明)들은 새벽의 닭 울음 소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아침 햇살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 선생은 평소에도 늘 신명(神明)을 볼 수 있습니까? 

내가 저승 판관(判官)으로 있을 때에는 신명(神明)을 호출했을 때나 안했을 때를 막론하고 늘 신명(神明)을 볼 수 있었지만 중화민국(中華民國) 초창기 1912년 무렵부터는 신명(神明)을 보는 것이 점점 적어지더니, 중화민국 10년 이후에는 완전히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맨 처음 저승 판관(判官)으로 들어오라는 것을 어떻게 통지 받았습니까? 

어느 날 밤에 꿈 속에서 옛 의관(衣冠)을 단정히 갖춘 한 사람이 찾아와서 내 방으로 들어서서 이르기를 "중대한 일이 있어서 정성스레 받들어 모시려하니 수고스럽겠지만 바쁜 일을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일러 말하기를, "그대가 어떤 일을 위임(委任)하려는 지는 모르나, 다만 내 힘이 모자랄까 두렵다!" 라고 하였더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선생께서 제발 윤허(允許)만 해준다면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하기에, 나는 그가 본 뜻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직 그의 예의바른 용모가 단정하고 공경하며, 그 태도가 지극 정성 간절하여 예의상 차마 물리칠 수가 없어서 마침내 묵묵히 허락(許諾)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면서, 서로 약속한 수일 내에 다시 모시러 오겠노라고 다짐하고 드디어 이별(離別)하였습니다. 깨고 보니 꿈이었습니다. 내 자신 속으로 한낮 꿈(夢)이라 여기고 특별히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4-5일이 지난 뒤에, 꿈 속의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내게 일러 말하기를 "지난번의 승낙(承諾)해 주신 은혜를 받잡고 특별히 마차(馬車)를 준비하여 정성스레 받들어 모시려고 왔습니다." 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내가 보니까 말(馬) 한 필의 수레가 문밖에 매어 있어서 드디어 함께 수레에 올랐더니, 얼마 안가서 어떤 관아(官衙)에 이르렀습니다. 

수레에서 내려서 그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 사람이 나를 인도하여 한 행랑(行廊) 방에 이르러 자리에 앉은 지 조금 후에 바로 대청(大廳) 마루에 올라 안건을 심리하도록 청하였는데, 한 죄인(罪人)을 끌어다가 놓고 좌우 배심원들이 원안을 진술하여 주면서 나에게 판결(判決)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본래 이의 실정(實情)을 모르는데 어찌 감히 망령되이 판결(判決)할 수 있단 말인가?"하고 거절을 하니, 좌우 배심원이 이르기를, "선생께서 성심(誠心)으로 미루어 헤아려 보면, 그 의사(議事)가 어떠한지를 곧 법(法)에 비추어 징벌(懲罰)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기에 내가 잠깐 자세히 생각해보고 이르기를 "이러 이러한 것이냐"고 했더니, 좌우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곧 나에게 판결문(判決文)에 서명하도록 하고 죄인(罪人)을 끌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마차(馬車)로 나를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 선생의 부모님도 이 사실을 아셨습니까? 

내가 저승 판관(判官)이 된 최초에는 그 비밀을 잘 보전하려고 감히 드러내어 말하지 않았었는데, 그 뒤에 부모님이 내가 빈 방에 혼자 있으면서도 간간이 신명(神明)들과 말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차차 그 실정을 아시게 되었습니다. 

대개 내가 저승 판관(判官)이 된 뒤부터는 저승 신명(神明)들의 왕래가 자주 있었는데 오직 나만이 볼 수 있고 나만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지만, 부모님은 나의 말과 행동이 이상한 것을 보고서 눈치를 채기 시작했습니다.

■ 저승에도 낮과 밤이 있고, 해와 달, 별들이 있습니까? 

저승에도 역시 낮과 밤이 있어 이승(現生)과 똑 같습니다. 그러나 오직 해와 달, 별들은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 정황의 모습은 마치 큰 안개가 낀 것 같고 뿌연 황사 덮인 날씨와 같아서 이승(現生)의 밝은 세계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신명(神明)들은 아침 8시 이후부터 활동을 그칩니다. 그리하여 신명(神明)들은 아침에 양기가 터지기 시작하면 모두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 피하여 숨습니다. 오후 늦게 그늘이 점점 많아지면 외출합니다. 

■ 저승에도 춥고 덥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이승(現生) 같은 무더위가 없고, 겨울에도 이승(現生) 같은 매서운 추위에 비해 덜 춥숩니다. 

■ 저승에도 음식점이 있습니까? 그리고 이승 사람이 만든 종이돈을 저승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까? 

예, 음식점이 있지요. 거기에는 나물 음식 종류가 많습니다. 또한 이승 사람이 만든 종이 지폐(紙幣)를 신명(神明)들도 사용해서 물건을 사고 팔 수가 있습니다. 

■ 저승에서도 매일 세끼 밥을 먹습니까? 

거기에서는 한 끼만 먹어도 몇 일 동안 배불러서 날마다 꼭 세끼를 먹지 않습니다. 

■ 저승에서도 잠을 잡니까? 

예, 거기에도 역시 침상과 잠자리, 요, 이불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잠자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가다가 잠깐 벽에 기대든지, 눈을 감고 조금 쉬든지 하면 곧 수면(睡眠)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승사람들처럼 매양 잠잘 때 꼭 7-8시간씩 자는 것은 아닙니다. 

■ 저승에도 시가지(市街地)가 있고, 상점(商店)이 있습니까? 

예, 있지요. 인간 세상의 작은 상점(商店)과 점포와 같습니다. 거기서 음식(飮食)과 용품(用品) 또한 많습니다. 

■ 이승에서 만든 음식을 신명(神明)들도 먹습니까? 

그렇습니다. 오직 그 음식의 기운(氣運)와 향(香)을 흠향(歆饗)할 뿐이요, 진짜로 먹지는 않습니다. 만약 여름철에 식품이 두 그릇이 있어서 한 그릇은 신명(神明)에게 제공을 했고, 다른 한 그릇은 제공하지 않았다면 신명(神明)에게 제공한 음식이 반드시 먼저 부패(腐敗)합니다. 그것은 신명(神明)이 이미 그 음식의 기운(氣運)를 섭취하였기 때문입니다. 

■ 저승의 음식을 이승의 것과 비교하여 어떤 게 더 좋습니까? 

저승의 음식은 맛과 향에 있어서 이승의 음식에 미치지 못합니다. 

■ 신명(神明)도 자신이 죽은 무덤과 분묘(墳墓)에 가서 살고 쉬고 합니까? 

그렇습니다. 자신이 죽은 무덤과 분묘(墳墓)에 가서 살고 쉬는 방편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거처 이외에 따로 하나 더 마련 해 둔 별장(別莊)과도 같습니다. 살림을 하는 집(house) 이외에 경치 좋은 곳에 따로 지어 놓고 때때로 묵으면서 쉬는 별장(別莊)과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간의 체골(體骨)을 무덤에 묻어서 장사(葬事)지냈으나, 장차 앞으로 장례(葬禮)의 법식(法式)이 바뀌게 될 것이고, 체골(體骨)을 무덤에 묻지 않고 장사(葬事)지내게 되는 세상이 오게 됩니다. 

■ 사람이 처음 죽을 때 영혼이 육체를 떠날 적에 역시 고통이 있습니까? 

사람이 죽을 때는 모두 질병이 있고, 영혼이 육체를 떠날 때는 마치 방문을 열고 외출하는 것 같아서 아무런 곤란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아프고 괴로운 고통을 되돌아보면 도리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타고난 성품이 맑고 깨끗하여 욕심이 없고, 처자식과 재산에 대해서 또한 미련과 끌리는 욕심이 없다면, 영혼이 육체를 떠날 때에 곧바로 옷을 벗듯이 미련 없이 훌훌 떠나 갑니다. 조금도 정력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자식들을 불쌍히 여기고 또는 두고 온 재산에 애착(愛着)과 미련을 두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 영혼이 쉽게 육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저승에서 친구들과 신명(神明)들이 올 때에는 역시 음식(飮食)을 많이 장만하고 초대합니까? 

아닙니다. 다만 맑은 차(茶) 한 잔이면 이미 그 정(情)을 다하는 데 족합니다.

■ 저승에서도 역시 해마다 그 명절(名節)과 휴가(休暇)가 있습니까? 

예. 이승과 다름이 없이 명절(名節) 휴가(休暇)가 있습니다. 음력 설날(元日), 청명(淸明),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秋夕), 동짓날(冬至) 등을 만나면 역시 반드시 몇 일간 휴식을 취합니다.

■ 신명(神明)은 어떻게 그 용모(容貌)를 바꿀 수 있습니까? 

모든 신명(神明)들은 모두 마음대로 용모(容貌)를 변환(變幻)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저승 법정(法庭) 허가(許可)를 얻어야 됩니다. 

■ 죄(罪) 지은 신명(神明)도 또한 교활한 변명을 합니까? 

예. 극히 많습니다. 죄 지은 신명(神明)은 그가 지은 죄악(罪惡)에 대해서 역시 반드시 극력 교활한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그러다가 그 죄(罪)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때서야 고개를 푹 떨어뜨리고 아무 말이 없습니다. 일찍이 한 신명(神明)을 심판하는데, 악행(惡行)을 저지른 것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생전(生前)에 겉으로는 위선(僞善)적인 행위를 하면서 남 모르게 못된 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악행(惡行) 범죄의 사실에 대해서 극력 부인을 하는데, 내가 보니까 그 사람의 죄악(罪惡)이 산처럼 쌓여 있었어요. 

■ 사람이 죽은 뒤에 그 신명(神明)의 뜻은 얼이 빠져 꿈 속 같은 것과 같습니까? 아니면 맑고 깨끗하여 평상시와 같습니까? 

맑고 깨끗하여 살아 있을 때와 같습니다. 

■ 선생께서 저승에 들어갈 때는 주로 어느 때였습니까? 그리고 그 안건을 심리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최초에는 매일 해질 무렵이지만, 그 후로는 대낮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 오후에 갑니다. 오고 갈 적에는 모두 간단한 이동 수단을 타고 가는데, 달리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안건을 심리하는 시간은 언제나 짧은 시간 내에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안건을 만나면 역시 연장하여 여러 날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안건은 극히 적습니다. 

■ 선생께 저승에 들어갈 때에 선생의 신체는 수면 상태와 같습니까? 

저승에 들어갈 때의 몸은 평상 위에 누워 있고 모습은 깊이 잠이 든 것과 같습니다. 마시지도 않고 먹지 않아도 또한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도 않습니다. 어떤 객들이 갑자기 찾아와서 또 불편한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눈을 감은 채 건성건성 대답하는데, 모습이 마치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습니다. 어떤 객이 와서 묻고 하면 또한 그 물음에 따라 대답하는데, 다만 말이 입에서 나오지도 않고, 또 객이 무슨 말을 하는지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 선생께서 저승에 갔다가 되돌아 나오면 정신도 또한 피곤한 줄을 깨닫습니까? 

정신은 조금 피곤하고, 모습은 마치 막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습니다. 

■ 저승 재판관의 복장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또 제도(制度)와 격식은 어떻습니까? 

내가 저승판관으로 있을 때는 아직 청(淸)나라가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복장과 공문의 격식은 모두 만주국 청(淸)나라의 법식과 똑 같았습니다. 다만 중화민국(中華民國)이 들어선 이후로는 고쳐져서 새 제도와 법식을 따랐습니다. 

■ 저승 판관도 역시 봉급이 있습니까? 

예, 봉급이 있습니다. 다만 인간 세상에서 조금도 쓸 곳이 없었기 때문에 수령하지는 않았습니다. 

■ 선생은 일찍이 어떤 중요한 안건을 심판(審判)하였습니까? 

일체의 모든 안건(案件)이 모두 다 매우 평범(平凡)한 안건으로서 절대로 인정(人情) 사리(事理)의 밖의 것은 없었습니다. 또 그 죄상(罪狀)도 환히 밝아서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에, 어려운 사건은 없었습니다.

■ 소(牛)의 머리를 하고 말(馬) 얼굴을 한 신명(神明)이 정말로 있습니까? 

모두 가면(假面)의 도구를 쓰고 흉폭한 혼령들을 겁주고 공포(恐怖)케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만약 어질고 착한 순수(純粹) 영혼(靈魂)들에게는 이런 흉칙한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 새(鳥)나 짐승(動物)의 혼령은 역시 새(鳥)나 짐승(動物)의 형상을 하였습니까? 

새(鳥)나 짐승(動物)에 대해 관리 감독하는 부서(部署)와 관청(官廳)이 따로 있습니다. 그 곳에서 새(鳥)나 짐승(動物)의 일을 맡아서 관할하기 때문에 나로서는 관계치 않았습니다.

■ 지옥(地獄)에 있는 신명(神明)들이 그 곳을 벗어나서 천당(天堂)으로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불가능(不可能) 합니다. 왜냐면, 한 번 저승에 도착하면 바로 그의 업력(業力)과 등급(等級)에 따라 모든 행동에 제한(制限)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지옥(地獄)에서는 그들의 업력(業力)에 의해 가로 막혀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제한(制限)됩니다. 공덕(功德)은 마땅히 살아있는 이승에서만 가능합니다. 이승에서만 업력(業力)을 쌓아 낼 수 있습니다. 

지옥(地獄)에 있는 신명(神明)들은 그들의 징벌(懲罰) 기한(期限)이 끝나야만 이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중(輕重)에 따라 짐승(動物)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인간(人間)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 저승에서도 수행(修行)하는 자가 있습니까? 그리고, 저승에서도 공덕(功德)을 쌓을 수 있습니까? 

천당(天堂)에서는 수행(修行)하는 자가 있습니다. 천당(天堂)에서는 여러가지 공덕(功德)을 위해 기도(祈禱)하고 수행(修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옥(地獄)에서는 그들이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能力)에 제한(制限)되기 때문에 불가능(不可能) 합니다. 그들의 징벌(懲罰) 기한(期限)이 끝나고 이승(現生)으로 다시 태어나서 선업(善業)과 공덕(功德)을 쌓아야만 합니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이치입니다. 

■ 신명(神明)은 이미 형체가 없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소리가 없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우리 인간(人間)들은 신명(神明) 세계를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입니까? 

자기의 업력(業力)에 가리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습니다. 나무(木)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보여줘도 볼 수가 없고, 나무(木)에게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 줘도 귀로 들을 수 없습니다. 

나무(木)가 인간(人間)의 일을 알 수 없듯이 마찬가지로 인간(人間)들은 신명(神明)의 일을 알 수 없습니다. 인간(人間)과 신명(神明)은 서로 다른 차원의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신명(神明)의 말소리와 우리 인간(人間)의 말소리와 어떻게 다릅니까? 

신명(神明)의 말소리는 인간(人間)의 목소리 보다 파장(波長)이 높고 빠르며,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 이 세상을 인간(人間) 신명(神明)이 함께 섞여 사는데, 그 경계와 특징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또한, 이승 저승은 서로 떨어진 세상 같은데 어떻게 구분합니까?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함께 존재합니다.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항상 함께 연결됩니다. 하지만, 그것의 경계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여 뚜렷이 둘로 쪼개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차이는 보고 듣는 파장(波長)의 세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 이승과 저승이 같은 지역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사람과 신명(神明)이 함께 길을 갈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신명(神明)은 어느 때에 활동을 많이 합니까? 

저승은 대부분 구름과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항상 서늘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명(神明)들은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만 갈 수 있습니다. 주로 저녁과 야간(夜間)에 활동하기 때문에 사람과 신명(神明)이 동행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야간(夜間)에 제사(祭祀)를 모시는 것은 그것 때문입니다. 

신명(神明)들은 주로 저녁 술시(戌時. 저녁 7-9시) 전후부터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조상(祖上)을 위해 제사(祭祀)상을 모실 때, 저녁 7-9시 이후에 모시는 것입니다. 낮(晝)에 천제(天祭)를 모시거나 마을 제사(祭祀)를 모시는 경우에 그늘지게 천막(天幕)을 두리우는 이유는 신명(神明)들이 서늘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 하기 때문입니다. 

■ 산 사람의 영혼(靈魂)과 죽은 사람의 신명(神明)이 그 형상과 그 얼굴 빛에 차별이 있습니까? 

당연히 조금의 분별(分別)이 있습니다.

■ 신명(神明)도 역시 어떤 감상(感想)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들도 역시 감각(感覺)이 있어서 즐거워 하기도 하고 때로는 괴로워 하기도 합니다.


■ 저승에서는 어떤 책력(冊曆)을 씁니까? 음력(陰曆)입니까? 양력(陽曆)입니까? 그리고 모든 공문서(公文書)에 역시 년, 월, 일을 씁니까? 

이승과 똑 같습니다. 청(淸)나라 시대에는 청(淸) 나라의 책력을 썼고, 공문서(公文書)에 년(年), 월(月), 일(日)을 사용합니다.

■ 저승에도 또한 비, 바람, 눈, 서리가 있습니까? 

이승의 비(雨), 바람(風), 눈(雪), 서리(霜)를 만날 때 저승의 모든 신명(神明)들 역시 그 추위를 느끼며 잔뜩 웅크리고 오그라들어 편치 못한 상태를 보입니다.

■ 향(香)과 불빛은 어디에 쓰입니까? 

좋은 냄새가 나는 향(香)은 신명(神明)을 불러오게 하는 데 쓰이며, 불빛은 그 광명(光明)을 취하는데 쓰입니다.

■ 신명(神明)들도 서로 경사(慶事)에 경축하고 애사(哀事)에 조문하는 예절이 있습니까? 

경사(慶事)에 경축하고 애사(哀事)에 조문하는 예절이 있으며, 이승과 다름이 없습니다.


 저승 문답 [원저: 유명문답록(幽冥問答錄), 구술 : 명판관(名判官) 여주(黎澍) 선생, 수록 : 중국군(中國軍)의 참모총장 임유양(林黝襄)]-(2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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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Jesus)가 강조한 윤회(輪回) 및 환생(還生) 

예수(Jesus)께서는 윤회(輪回)를 종종 말씀하셨다. 기독교 초창기 성경(聖經)에는 예수(Jesus) 탄생 당시의 유대인들 사이에 윤회(輪回)와 환생(還生)에 대해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었다. 요한(Johannes)과 예수(Jesus)께서는 영혼(靈魂) 세계와 윤회(輪回)의 법칙에 대해 종종 말씀하셨다. 

“너희가 인자(人子. the Son of Man)의 이전 있던 곳(前生)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요한 6:62). 

“이 사람을 보라. 그는 한때 전생(前生)에 잔인한 사람이어서 한 동료의 눈을 잔혹한 방법으로 멀게 했느니라. 드디어, 사람들은 이 사나이의 부모를 데리고 와, 바리새인(Pharisee人) 앞에서 증명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예수(Jesus) 당시는 물론, 예수 사후 약 500년간의 초기 기독교 사이에는 많은 기독교인들(특히 Gnosis파)이 윤회설(輪回說)을 자유로이 신봉하고 있었다. 

그러나, 325년 니케아(Nicaea) 공의회(콘스탄티누스 황제 소집)에서 Gnosis파(靈知주의)의 문헌들은 당시 카톨릭 세력에 의해 모조리 배척되고 제외되었으며, 553년 바티칸 공의회(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소집)에서 윤회설(輪回說)을 일방적으로 이단으로 규정하고 윤회설(輪回說)을 믿는 기독교인들을 화형(火刑)에 처하는 박해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결국, 지금의 기독교(Christianity)는 영혼의 윤회(輪回)를 인정하지 않고, 죽은 자에 대한 제사(祭祀) 문화도 용인하지 않게 되었다. 기독교(Christianity) 원래의 본질이 왜곡되어 버린 것이다. 

 악인악과(惡因惡果) 선인선과(善因善果) 

"김제시(金堤市) 금구(金溝) 용화동(龍簧)에 사는 부안(扶安)댁이 연일 계속되는 남편의 매질로 괴로워하다가 하루는 상제님께 찾아와 “선생님, 제가 살아야 옳을까요, 죽어야 옳을까요? 어찌하면 남편이 그리 안 하겠습니까? 제가 집을 나가야 할까요?” 하며 눈물로 하소연하니, 그  모습이 참으로 애절하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에이, 별 시원찮은 것을 가지고 그러는구나. 그것도 네 복(福)이다. 네가 전생(前生)에 손찌검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이니, 다 방법이 있느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집에 돌아가면 방안에 있는 것을 싹 치워 버리고, 왕골 자리(왕골 벼 줄기로 만든 돗 자리) 하나만 도르르 말아서 세워 놓아라. 네 남편이 화(火)가 나서 그놈으로 너를 두서너 번 때리면 막음이 될 것이다. 자리의 줄기 수(數)가 오죽이나 많으냐? 그 수(數) 만큼 화(火)를 막아서 평생 맞을 것을 한번에 다 때워 나가니, 이제 앞으로는 안 맞을 것이니라.” 하시니라. 부안(扶安)댁이 그 말씀을 굳게 믿고 집으로 돌아가 방안을 비우고 왕골 자리 하나만 말아둔 채 남편을 기다리거늘, 저녁이 되어 돌아온 남편이 “살림을 다 어디다 뒀느냐?” 하며 세워져 있는 왕골 자리로 두 번을 때리고 밖으로 나가더니, 과연 그 날 이후로 다시는 손을 대지 아니하더라."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 이것이 우주의 근본 원리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선(善)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오고, 악(惡)한 일을 하면 나쁜 과보(果報)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