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부과)

■ 모기, 왜 나만 물리지? 피부에 사는 세균 때문

마도러스 2022. 10. 29. 08:52

 

■ 모기, 왜 나만 물리지? 피부에 사는 세균 때문

● 피부 미생물이 피지 먹고 치즈향 카복실산(carboxylic acid) 생산

★ 가족들이 한집에서 함께 사는데 유독 특정 사람만 모기에 물린다면, 피부에 사는 미생물을 탓해야 할 것 같다. 2022년 10월 18일 워싱턴포스트는 모기가 특정 사람을 더 잘 무는 이유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화학 물질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록펠러대학 신경과학 연구진은 피부에 사는 유익균이 피지를 먹어치우면서 생산하는 카복실산(carboxylic acid)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연구 결과를 생물학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 그동안, 모기가 체취를 맡고 날아든다는 점은 부분적으로 규명됐지만,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카복실산(carboxylic acid)이 ‘주범’이라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록펠러대학 신경생리학자 레슬리 보스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자원자 64명의 팔에 나일론 스타킹을 착용하는 실험을 했다. 이 같은 연구는 3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의 체취가 묻은 스타킹을 5㎝ 크기로 자른 후, ‘이집트숲모기’를 유인한 후, 계속 상대방을 바꾸는 식으로 ‘대결’이 진행됐다.

★ 연구진은 수십 마리의 모기를 가둬 둔 곳에 각자의 스타킹 조각을 놔뒀다. 한 참가자의 시료는 모든 대결에서 승리하는 압도적인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이 참가자의 시료에 있는 카복실산(carboxylic acid)은 가장 적게 유인된 참가자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유익균은 피부의 피지를 먹어치우고 카복실산(carboxylic acid)을 만든다. 카복실산(carboxylic acid)이 치즈나 발 냄새와 비슷한 향을 만들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카복실산(carboxylic acid)에 따른 냄새의 차이는 인간이 느끼기는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 연구팀은 실험에 이용된 나일론 스타킹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모기는 체취에 극도로 민감해 향수로도 이를 덮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활 습관과도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같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3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먹은 음식이나 사용한 샴푸, 비누 등의 차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같은 사람에게서 나온 스타킹 시료에 모기들이 몰렸다.

★ 보스홀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지금 모기에 잘 물린다면, 3년 뒤에도 똑같을 것이다” 라고 했다. 다만, 이 연구는 왜 특정인 피부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카복실산(carboxylic acid)이 나오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보스홀 박사는 다만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구성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면서 “실험에서 나타난 차이는 박테리아 형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생물이 피부에서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의 생성을 방해하거나 감소하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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