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醫療) 개혁

■ CCTV 없는 수술실, 의사가 수술용 칼 던지고 폭언

마도러스 2021. 6. 23. 23:27

 

■ CCTV 없는 수술실, 의사가 수술용 칼 던지고 폭언

 

 피해 간호사들 "표창처럼 꽂혀, 모두 3차례", 경찰서에 고소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폭언하고 수술용 칼을 던졌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21 06 23일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2021 05 03일 병원 중앙수술실에서 A 교수가 간호사들이 실수하자, 수술용 칼을 던졌다는 피해 간호사들의 주장이 나왔다. 해당 수술용 칼은 표창처럼 날아가 바닥에 꽂혔다고 간호사들은 전했다.

 

노조는 수술용 칼이 바닥에 꽂힌 사진도 공개했다. A 교수는 2021 05 20일까지 세 차례 수술용 칼을 던졌다고 피해 간호사들은 노조에 증언했다. A 교수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듣거나 모욕적인 일을 당했다는 피해 간호사들도 나왔다. 간호사들은 A 교수가 "인간의 지능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라는 발언을 했으며, 의료 장비를 반복적으로 바닥에 던지면서 간호사에게 주워오게 했다고도 말한다.

 

피해 간호사는 모두 5명으로 A 교수를 이날 부산 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노조는 병원에 해당 교수를 중징계해달라고 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한 달이 넘었지만, 그동안 징계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고충 위원회에 피해자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공식 조사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병원이 조치를 미적대는 사이, A 교수와 피해 주장 간호사들은 여전히 같은 수술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당 교수는 수술실에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병원 측 조사가 이뤄지면, 결과를 수용하겠다" 라는 입장을 홍보실을 통해 언론에 전달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간호사가 수술 과정에서 잘못된 메스를 건네자, 이를 밀쳐내면서 메스가 바닥에 떨어져 꽂혔고, 사람을 향해서는 던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A교수 입장으로 안다" 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수술실 내에서는 CCTV가 없어 입증이 쉽지 않은 것을 노렸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