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 혁신적인 다이어트 비만 치료 주사약 개발

마도러스 2021. 2. 17. 19:24

■ 혁신적인 다이어트 비만 치료 주사약 개발

 

몸에 큰 무리 없이 몸무게를 최대 20% 줄이는 비만 치료제가 개발됐다. 다이어트 주사제 '삭센다'(Liraglutide)를 뒤이을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레이첼 베터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0일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GLP-1 (glucagon-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을 활용한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18년부터 68주 동안 유럽과 아시아 16개국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mg을 투여받은 사람의 75%가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고, 35%는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뇌가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15.3kg을 감량했고, 허리 둘레나 혈중 지방, 혈당, 혈압 등도 개선되면서,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발병 가능성도 낮췄다. 임상 3상 실험에서 일부 참가자가 메스꺼움이나 설사를 포함한 부작용 증상을 보였지만, 일시적이고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베터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만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영국의 건강 정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지원한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국과 유럽, 미국 등에 비만 치료제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이미 GLP-1 (glucagon-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리버풀 대학 존 와일딩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이미 2형 당뇨병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약물로 비만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