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한국)

■ 한국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 전 세계가 칭찬

마도러스 2020. 12. 4. 04:08

■ 한국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 전 세계가 칭찬

 

 한국의 임목 축적 증가율은 196%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은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는 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산림 녹화 사업에 힘을 쏟았다. 그래서, 그 당시, 정부와 국민은 아까시아 나무. 리기다 소나무 등의 경제성이 낮고, 빨리 자라는 나무를 주로 심었다. 민둥산을 푸르른 산으로 바꾸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산은 푸르름을 되찾았지만, 숲의 효용은 생각만큼 높아지지 않았다. 산에 나무가 너무 많아 애써 심은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산불이 나면 급격하게 번지는 등 여러 문제도 발생했다. 나무의 경제성도 떨어졌다.

 

 1998년 김대중 정부부터 숲가꾸기 사업으로 정책 변경

 

1998년 김대중 정부 나무 심기에서 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산림 정책을 변경했다. 1998년 이후, 산림청은 숲가꾸기 사업에 거의 집중했다. 숲가꾸기는 천연림과 인공 조림지의 나무가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솎아 베기나 가지 치기 등의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숲을 가꾸고 나무를 보살피는 사업을 말한다. 풀 베기와 덩굴 제거 등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활동도 포함된다. 경제성이 낮은 나무를 높은 나무로 바꾸는 것 역시 숲가꾸기에 해당한다. 1998년 이후, 2020년까지 산림청이 가꾼 숲은 410 정도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과 세계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서 2020 한국의 임목 축적 증가율 196%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1970-1980년대 진행된 산림 녹화 사업으로 녹화에는 성공하고도 임목 축적은 산림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1998년 숲가꾸기 사업 이후, 크게 향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숲가꾸기 사업의 가장 큰 이익은 산불 예방 효과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우리가 얻는 이익 중에 대표적인 것이 산불 예방 효과이다. 산림청은 전남 화순군 운주사 일대 산림을 대상으로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다. 산림청은 나무가 편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솎아베기를 진행했다. 운주사 인근 산림의 나무 수는  1,000그루에서 500-600그루로 줄어들었다. 또한, 산림청은 지면에서 7m 높이까지의 나무 가지를 모두 자르는 가지치기를 진행했으며, 가지치기로 발생한 나뭇가지는 모두 산 밖으로 빼내는 작업도 했다. 2008 04 06, 이 일대에서 산불이 났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숲가꾸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나무가 빽빽한 지역에서는 불이 나무와 나무 사이로 번지면서 많은 피해가 났지만, 숲가꾸기가 진행된 운주사 인근 지역에서는 불이 땅 위의 잡초 등을 태우다 바로 꺼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당초 산불이 시간당 1.02의 속도로 번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숲가꾸기가 실시된 지역에서는 시속 0.84로 번지면서 큰 피해 없이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6년 강원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서도 숲가꾸기를 실행한 산림의 산불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산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숲이 주는 공익적인 혜택은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

 

1998년 김대중 정부부터 추진해 온 숲가꾸기 사업은 우리 국민에게 얼마의 혜택을 줬을까? 국립산림과학원이 2018년을 기준으로 집계한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의 공익적 가치를 분야별로 나눠보면, ‘온실가스 흡수 저장 75조원(34.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산림경관(28 4,000억원, 12.8%), 토사유출방지(23 5,000억원, 10.6%), 산림휴양(18 4,000억원, 8.3%), 수자원을 머금는 기능(18 3,000억원, 8.3%) 등이었다. 숲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산하면,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에 이른다. 특히 숲의 공익적 가치는 1998년 숲가꾸기 사업 추진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숲가꾸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이전인 1987년 숲의 공익적 가치는 17 7000억원에 그쳤지만, 1998년 이후 20년 만에 12.5배나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숲은 약 60t에 이르는 수자원을 머금고 있다. 이는 소양댐 저수량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가꾸기를 실시한 결과 숲이 머금고 있는 수자원의 양이 20-3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우리 숲은 홍수조절·가뭄해결·수질정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숲가꾸기는 산림 분야에서 연간 1 1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김대중 정부의 숲가꾸기 사업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수많은 임업 기능인과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가 칭찬한 김대중 정부의 숲가꾸기 사업 효과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숲가꾸기 사업을 실시한 이후, 우리 산림이 갖고 있는 임목 축적 (목재의 양)도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임목축적은 1990  50에서 2015 148로 증가했다. 숲이 크고 경제성이 높은 나무로 가득 차게 됐다는 얘기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 숲에 있는 나무의 직경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옹이가 없는 고급 목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숲의 경제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이런 숲가꾸기 효과는 세계에서도 칭찬을 받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과 세계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서 2020 한국의 임목 축적 증가율 196%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1970-1980년대 진행된 산림 녹화 사업으로 녹화에는 성공하고도 임목 축적은 산림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1998년 숲가꾸기 사업 이후, 크게 향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나무 심기 사업으로 산은 푸르게 됐지만, 경제성은 낮았다.

 

우리나라는 1960-1980년대 전 국민이 시행한 나무심기를 통해 황폐했던 산을 푸른 숲으로 바꾸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산림 녹화에 가장 성공한 나라 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 숲을 냉정하게 진단해보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에 나무가 너무 많아 애써 심은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산불이 나면 급격하게 번지는 등 여러 문제도 발생했다. 과거, 산림 녹화에 중심을 둔 속성수 심기의 영향이 크다. 요즘은 산림이 노령화의 길을 걷게 되면서 온실가스 흡수 능력도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 숲의 경제성을 높이고 탄소 흡수 기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이 높은 수종으로의 교체와 지속적인 숲가꾸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숲을 잘 가꾸는 숲가꾸기 사업, 앞으로도 계속 된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과거의 산림 녹화를 위해 식재한 아까시아 나무. 리기다 소나무 등의 녹화수종이나 불량 숲에 대해서는 벌채를 하고, 낙엽송과 같은 경제성이 높은 수종으로 대체하면서 생육 단계에 맞는 숲가꾸기를 하기로 했다. 생활권 주변 산림에 대해서는 산불 예방을 위한 숲가꾸기에 치중한다. 불이 나도 주택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산림자원 육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산림 경영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산림청 박종호 청장은 숲은 나무를 심는 것 이상으로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