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마스크 괴담(怪談)?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마도러스 2020. 11. 1. 12:25

■ 마스크 괴담(怪談)?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마스크 전문가의 주장이라며, 최근 일부 SNS를 중심으로 퍼진 내용을 보면, 괴담(怪談)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에 대한 온갖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봤다.

 

 마스크 착용 시, 산소 부족으로 뇌 손상  사실 아님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산소가 부족해져서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쓴 수술실 의료진에게 대량의 산소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마스크를 써서 뇌 손상이 생길 정도로 산소가 부족해진다는 근거는 없다.  N95(우리의 KF94) 마스크를 수 시간 동안 착용했을 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긴 하지만, 뇌 손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  정말로 답답할 경우, 사람이 없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잠깐 숨을 돌리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WHO는 장시간 마스크 사용이 산소 결핍이나 이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있다.  국내 다수의 대학병원과 전문의를 상대로 문의한 결과, `마스크를 쓴 수술실 의료진을 위해 대량의 산소를 공급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수술진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환자 수술 부위에 대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고, 수술용 마스크는 위, 아래, 옆이 트여있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하지 않다. 장시간 착용해도 문제없다." 라고 말했다.

 

 마스크 내의 화학물질이 후유증. 폐암 유발  근거 없음

 

우선, "마스크는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로 살균되며, 후유증을 발생시킨다"는 내용은 근거가 없다.  에틸렌옥사이드(EO)는 강한 살균력과 살충력을 갖고 있어, 의료 기구나 포장 용기의 살균제로 쓰이는데, 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 EO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다. 그래서, 에틸렌옥사이드(EO) 사용을 줄이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살균하는 데 쓰인 에틸렌옥사이드(EO)가 제품에 그대로 남아 착용자에게 후유증을 남긴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더군다나 국내에 정식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제조 공정에서 에틸렌옥사이드(EO) 살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에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성분이 들어있어 장기간 호흡시 폐암으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명확한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코팅제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는 그 자체로 큰 유해성을 띠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암 연구소는 이를 `Group 3'으로 분류해 동물에서도 발암성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KBS 의뢰에 따라 식약처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 허가된 의약외품 마스크 중 PTFE를 사용한 제품은 없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는 있지만, 폐암을 유발했다고 볼 수 있는 사례는 없다.

 

 미국 산업안전 보건청은 마스크 착용 시간을 최소한으로 규정  왜곡

 

`미국 산업안전 보건청 (OSHA)은 마스크 착용 시간을 최소한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왜곡된 것이다. 보건청이 1998년 내놓은 `호흡기 보호 지침'에 따르면, 여러가지 실험 결과를 근거로 "마스크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건강한 직원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러닝 머신을 뛰거나 산업 현장에서 일정 강도 이상의 작업을 했을 때, 심장 박동과 호흡, 혈압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는 것이어서 `일상 방역'에서의 해로움을 주장한 인터넷 글과는 괴리가 있다. 보건청은 특히 해당 지침에서 작업자의 마스크 사용 적합성을 따지기 위해 사전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고, 고용주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호흡기 보호 프로그램을 수립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단순히 `마스크 착용 시간을 최소한으로 규정했다'고 보긴 어렵다.

 

 WHO. CDC "무증상 감염자는 바이러스 전파 안 해"  사실 아님

 

위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초기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지만, 2020 02월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 (CDC)와 우리 방역 당국도 그즈음에 모두 인정한 사실이다. 다만, 유증상자에 비해 그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크는 장시간 착용 용도가 아니다?  사실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몇 날 며칠씩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소독과 건조를 통해 마스크를 여러차례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뿐, 기본적으로는 일회용 제품이다. `몇 시간 이상 착용하면 안 된다'는 기준이나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들이 있다. 다만,  `장시간'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연구마다 달라 기준점으로 삼을만한 것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스크 사용자와 환경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특정할 수 없고, 실제로 제품에서 특정하지도 않는다."면서 "대신 마스크가 땀에 젖는 등 숨쉬기 불편한 상황일 때는 잠깐 벗고 쉴 것을 권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겪는 환자들은 마스크 사용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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