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言論) 개혁

■ 가짜뉴스, 조정래 '일본유학=친일파' 발언 원문?

마도러스 2020. 10. 14. 22:28

가짜뉴스, 조정래 '일본유학=친일파' 발언 원문?

 

● 일제강점 때, 토착 왜구들이 유학 다녀와서, 친일파됐다는 발언이었다.

 

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의 저자 조정래(趙廷來) 작가가 20201012일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유학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된다'고 말했다는 보수 언론들의 가짜 뉴스가 쏟아졌다. 과연, 조정래 작가가 모든 일본 유학파들이 친일파라는 의미로 발언했을까? 실제 발언록 원본과 조중동 등 주류 매체 보도 내용을 비교해봤다. 조정래 작가는 20201012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했었다.

 

연합뉴스20201012일 오후 송고한 신문 자료에서 '조정래 일본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돼150만 친일파 단죄해야”'에서 조정래 작가가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법으로 그런 자들은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기사를 썼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조선일보20201012일 오후 기사 '조정래 유학 갔으면, 친일파진중권 대통령 딸도 친일파냐?”'에서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가 20201012일 친일 청산을 강조하며,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조정래 작가가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민족 반역자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기사를 썼다.

 

동아일보20201012일 온라인 신문에 '조정래 유학, 무조건 친일파주장에진중권 이 정도면, 광기”'에서 조정래 작가가 20201012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 민족 반역자가 된다라며, 반민특위를 부활해 잔존하는 친일파를 전부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 민족 반역자가 된다일본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기사를 썼다.

 

중앙일보'조정래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진중권 이정도면 광기”'에서 소설 '태백산맥''아리랑'을 쓴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을 갔다 오면, 친일파, 반역자가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썼다. 이 신문은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 이들이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왜곡하는 징발하는 새로운 법을 만들고 있다. 내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려 한다. 사회적 책무라고 본다.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기사를 썼다.

 

실제 발언록을 보니, 일제강점 때의 토착 왜구들의 유학

 

실제 당시 발언을 보면, 일제강점 때의 토착 왜구라고 불리던 이들이 유학을 다녀오면서 어떻게 친일파가 되는지를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이 신문 기사를 쓴 조정래 작가의 발언은 일본에 유학갔다 온 사람은 모두 친일파가 된다는 의미로 기사 내용을 서술했다. 당시 문제가 된 질의응답 발언록 원본을 보면, 머니투데이 기자가 '아리랑 등에서 일제 경찰이 우리 군을 사살했던 장면을 이영훈 교수가 반일 종족주의에서 비판했는데, 역사적 사실 초현실성을 소설에서 얼마나 투영했느냐?'고 묻자, 조정래 작가가 우선 이영훈 교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첫 번째 질문 대답, 이영훈 교수 같은 사람이 뒤에서 저를 많이 욕했는데. 그는 한마디로 말하면,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입니다. 그의 말 모두 다 거짓말입니다. 저는 태백산맥에 500가지가 넘도록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해서 고발당했습니다. 11년 조사받고 나서 완전 무혐의가 됐습니다. 그 경험 때문에 아리랑은 더군다나 더 철저하게 자료 조사해서 썼습니다. 제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인 것입니다. 국가편찬위원회에서 다양한 직관, 진보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해서 명확한 자료입니다. 그 자료를 그렇게 명확하게 쓴 이유는 우리의 수난이 얼마나 처절하고, 일본 놈들이 얼마나 잔혹했는가를 입증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적 사실은 명확한 것이고, 그 역사 사실들을 짊어지고 가는 주인공들은 전부 제가 만들어 낸 허구 인물들입니다. 그것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역사냐?' 라고 묻지 마시고, 2, 3번 읽어보시면, 그것이 명확하게 질문이 될 것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이어 다음과 같이 친일 청산 문제를 강조했다. “지금 저의 주장은 반민특위는 반드시 민족정기를 위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 부활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150, 160만 하는 친일파들을 전부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질서가 되지 않고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곧바로 뒤이어 일본 유학 관련 친일파 발언을 했다. “두 번째 질문 대답,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일본에 유학을 다녀와서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 그들을 일본의 죄악에 대해서 편들고, 왜곡하는, 역사를 왜곡하는 그자들을 증발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지금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이것은 사회적,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다스려야 됩니다. 그런 자들은.”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을 비롯한 보수 언론들의 가짜 뉴스를 두고, 수많은 지식인들의 비판과 성토 그리고 댓글이 쏟아졌다. 진보당은 20201014일 내놓은 논평에서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조정래 작가의 말을 왜곡해서 공격하고 있다. 조정래 작가의 '민족 반역자' 발언 왜곡한 조중동 규탄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정래 작가는 이 같은 맥락을 왜곡 과장해서 가짜 뉴스를 보도한 언론들의 보도 태도와 관련해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하여 본인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내게 사실 확인도 안 한 진중권, 무례와 불경 사과 안하면, 명예 훼손 법적 책임 묻겠다!"

 

조정래 작가는 20201014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 된다' 라는 기자 간담회 발언 내용을 거듭 확인시켰다. “이것이 핵심적 주제이다. 제가 한 말은 '토착 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라는 주어부를 분명히 설정했다. 그 범위를 명확히 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그 주어부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술어부 뒷부분만 쓰면서 '일본 유학 갖다오면, 모두 다 친일파' 라고 말한 것처럼 기사를 썼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