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혁명

팜한농 제초제 테라도, 미국 진출 성공

마도러스 2020. 10. 8. 01:38

 

■ 팜한농 제초제 테라도, 미국 진출 성공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Farmhannong)의 자체 개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일반명 티아페나실 Tiafenacil)가 미국에서 신규 제초제 등록에 성공했다. 팜한농은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20200925일 팜한농 '테라도'를 비선택성 제초제로 등록시켰다고 20201006일 밝혔다. 비선택성 제초제란 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를 뜻한다. 팜한농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신규 작물 보호제 등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의약품 승인에 비견되는 쾌거"라며, "10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미국에 수출이 시작되면, 테라도(Terrdor)의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테라도는 살포 후, 1일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4주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기존에 보급된 제초제 보다 약효는 3-4일 빠르고, 약효 지속 기간은 1주일 이상 긴 셈이다. 기존 제초제로는 방제가 잘 안 되는 쇠비름. 바랭이. 깨풀의 잎과 줄기 등 지상부 전체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팜한농은 202012월 중 미국에 테라도(Terrdor) 완제품 100만달러(115800만원) 규모 수출을 시작,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테라도는 미국에서 옥수수, , , 면화 등의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농경지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 건조제용 제초제, 비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됐다. 팜한농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작물보호제 등록은 201912월 잔디용 제초제 등록 사례 한 건이 유일했다.

 

팜한농은 이어 "미국 등록 성공이 주목받는 이유는 식용 작물용 제초제 등록이 잔디용 제초제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라며, "팜한농은 인축(人畜. 사람 가축) 및 환경 독성 자료를 포함해서 200개 이상의 자료를 제출하여 미국 환경보호청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 국내 최고 작물 보호제 원제 개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테라도(Terrdor)의 신속한 잡초 방제 효과로 파종 작업이 편리해지고, 작물 생산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팜한농은 2005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인축에 안전하고,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으며, 제초 효과가 우수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13년간 약 400억원을 투자해서 맺은 결실이 테라도(Terrdor)이다. 팜한농은 이를 통해 201906'대한민국 신기술 혁신상'도 받았다. 테라도(Terrdor)는 피리미딘다이온계의 새로운 접촉형 제초제로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한다. 잡초의 잎과 줄기 녹색 부분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엽록체가 없는 사람이나 가축에는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테라도는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 인축 위해성 평가에서 발암성 관련 이슈가 없는 것으로도 평가됐다.

 

10조원으로 추정되는 기존의 전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은 글리포세이트. 글루포시네이트. 파라콰트(일명 그라목손) 3종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테라도(Terrdor) 구성 성분은 Tiafenacil (0.5%). Glyphosate isopropylamine (24%) 등이다. 한편, 테라도(Terrdor)의 제품 등록은 한국, 스리랑카에 이어 미국이 세 번째이다. 현재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7개국에서 제품 등록 심사를 진행 중이다. 팜한농은 2024년까지 테라도 판매 국가를 약 25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팜한농 이유진 대표는 "테라도의 미국 진출은 테라도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