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국방

현무-4, 전술 핵무기급 괴물 미사일 개발

마도러스 2020. 7. 29. 04:41

■ 현무-4, 전술 핵무기급 괴물 미사일 개발

 

● 탄도 미사일인 현무-2A, 현무-2B, 현무-2C

● 순항 미사일인 현무-3는 사거리만 1,000㎞

 

전술핵급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가 이르면,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신형 탄도 미사일의 전력화에 속도가 붙으면, 남북 및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의 탄도 미사일 경쟁도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0723일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서 현무-4 탄도 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 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술핵급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무-4는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으로 최강의 무기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2003월 중순 충남 태안군 연구소 안흥 시험장에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참여한 가운데, 현무-4 탄도 미사일 첫 시험 발사를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3개월간의 시험 평가 끝에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은 현무-42020년부터 양산되면,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두 중량 500은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탄두 중량이 2t으로 늘어나면, 현존 최강의 벙커 버스터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게 된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고 들어가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정상 회담에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이 채택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 사거리 증가에 따라 탄두 중량을 줄여야 한다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방식의 기존 미사일 지침을 개정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을 2t까지 실을 수 있는 탄도 미사일 개발의 길을 열었다. 그 후, 국방과학연구소는 곧장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 개발에 나섰다.

 

현재, ()이 보유 중인 현무(玄武)'북방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뜻이다. 현무(玄武) 계열 미사일은 현무-2A (사거리 300), 현무-2B (500), 현무-2C (800) 탄도 미사일과 현무-3 (1000) 순항 미사일이 있다. 군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처럼 하강 단계서 활강 및 상승하는 풀업(pull up) 기동이 가능한 현무-2B 탄도 미사일을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무 시리즈 미사일 중 현무-2 계열 탄도 미사일은 로켓 추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트 엔진 기반인 '현무-3' 순항 미사일 보다 속도가 빠르고 파괴력도 크다. 그 대신,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 보다 정밀도가 높다.

 

육군도 한미(韓美)가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고, 현무-4 개발 계획이 수립되자, 작전 개념을 바꿨다. 육군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하면, 개전 초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KTSSM)과 현무-2. 현무-4 3종류의 탄도 미사일로 북한 핵 진지, 미사일 기지, 장사정포 진지를 먼저 초토화하는 개념을 수립했다. 공격형 방위 시스템인 '킬체인(Kill Chain)' 체계와 대량 응징 보복(KMPR) 작전을 수행하는 '5대 게임 체인저' 작전이다. 북한도 미사일 개발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북한 미사일은 3개의 벨트에 나눠 배치되어 있다. ()과 국방연구기관은 현재 배치된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명명하고 있다.

 

현재, 북한(北韓)DMZ (비무장 지대) 인근 전방부터 후방 지역에 이르기까지 3개 벨트 (권역) 13개 기지에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과 ICBM (대륙간 탄도 미사일) 등 탄도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벨트는 비무장 지대 (DMZ)에서 북쪽으로 50-90떨어진 지역으로 스커드 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기 때문이다. 스커드 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고, 이동식 발사대(TEL)40대 안팎으로 배치되어 있다.

 

2벨트는 DMZ 북방 90-120에 구축됐으며, 노동 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사거리 1200300기 이상 배치된 노동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사거리를 볼 때, 주일(駐日) 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 노동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TEL)30대 안팎으로 배치되어 있다.

 

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 지역이다. DMZ에서 175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개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30대 안팎의 이동식 발사대(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ICBM급인 KN-08까지 3벨트 지역에 배치되면, 하와이 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게 된다.

 

■ 2020년, 한국 군사력, 전 세계 군사력 6위

 

미국의 군사력 평가 기관 글로벌 파이어 파워(global fire power)20200721일 내놓은 2020년 국가별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각 나라의 인구. 병력. 무기 수. 국방 예산 등 50개 항목을 종합해서 군사력 지수를 산출했다. 평가에서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 4위는 인도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2020년 군사력 평가 지수는 0.150920197위 보다 1단계 오른 6위를 차지했다. 군사력 세계 1위는 미국 (0.0606)으로 꼽혔다. 2위 러시아 (0.0681), 3위 중국 (0.0691), 4위 인도 (0.0953) 순이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함을 뜻한다. 핵무기 보유 여부는 평가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북한은 25위를 기록했는데, 2019년 보다 7계단 떨어진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