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국방

신병 대신 로봇 군인, 무인 무기 개발 박차

마도러스 2020. 5. 11. 22:39



신병 대신 로봇 군인, 무인 무기 개발 박차

 

한국 뿐만 아니라 각국 군대는 신병 모집과 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병영의 환경은 어느 나라에서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전통적 위협으로부터 군 전력 유지를 위해 무인 전투기와 전투 로봇 등 군대의 무인 체계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사람이 조종하던 단순 무선 조종 무기에서 벗어나 인공 지능(AI)이 탑재돼 스스로 전장 상황을 판단하고 인간 군인과 함께 협력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로봇 무기의 탄생도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CNN 등 외신에 의하면, 보잉 호주 법인은 20200505일 호주 공군에 '로열윙맨'이란 이름의 무인 전투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단순 원격조정 형태인 기존 드론과 다른 점은 이 전투기는 스스로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자율 운행 모드'가 존재하는 점이다. 전투기 조종사는 자신의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를 함께 출격시킨 후, 필요에 따라 무인 전투기를 자신이 조종할 수도, 스스로 움직이도록 자율 모드로 설정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비행 전단 전체를 1대의 유인 전투기가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인 전투기의 운행이나 전투 방식 문제가 아니라 전체 비행기를 통제해야할 조종사가 무인 전투기들이 쏟아내는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과연 혼자 처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무인 비행기가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해당 시스템은 조종사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투에서 사망하는 조종사의 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육상에서는 이미 활약 중인 전투 로봇들이 제법 있다. 무인 전투 지상 차량은 중동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크림 반도 분쟁에서도 이미 등장한 바 있다. 소형 궤도 차량 형태로 상단에 소총을 탑재한 로봇부터 아예 인공 지능으로 움직이는 무인 탱크까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미군은 폭발물 제거, 정찰, 원거리 수송 등 다양한 부문에 로봇을 활용 중이고, 러시아는 2025년까지 로봇 전투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바다에서도 무인 전함 개발이 한참이다. 미국,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D-3000이란 이름의 무인 함정을 비롯해 각종 무인 전함들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004월 미국의 항공 모함 4개 전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졌고, 크루즈선들도 잇따라 코로나19로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무인 함정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무인화로 인해 전쟁이 더욱 잔인해질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무인 전투기나 전투 로봇의 경우, 민간인 살상 등에 대한 책임을 해당 국적 군인이 직접지기 어려워지는데다 기계 오작동이라는 명분으로 전쟁 범죄를 자행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