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 구원 받으려면? 결국, 교주에게 성폭력 피해

마도러스 2020. 3. 17. 02:10










구원 받으려면? 결국, 교주에게 성폭력 피해

 

KBS TV 앵커 : 최근, OO의 한 종교 시설에서 탈출한 여성들이 교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원파의 한 분파인데, 이들 여성 신도들은 탈출 후에도 보복이 두려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리포트 : 문구류를 만드는 업체의 공장과 직원 숙소 등이 모여 있는 단지입니다. 1999년에 박 모 목사가 만든 곳으로, 박씨를 교주로 따르는 신도들이 함께 생활하는 일종의 종교 시설입니다. 3대가 함께 사는 경우도 많은데, 몇년 전 업체 본사가 충남으로 옮긴 뒤로 신도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70여 명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생활했던 여성 신도들이 시설을 탈출해서 '교주 박 모 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었다'며, 관련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교주인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교주가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며, 박 씨가 수시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성폭력 피해자 A : "거부 반응 있고, 밀어내면, '나를 믿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 갈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신앙을 의심받기 때문에 거부할 수가 없는 거에요."

 

리포트 : 성폭행 피해자들은 다른 가족이나 친인척들까지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탈출 후, 뒤늦게 알았습니다. 박 씨가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한다며, 겁을 주고 회유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폭력 피해자 B/대역 : "저를 그렇게 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동생들한테도 똑같은 피해가 있다는 걸 알게된 거에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야기하다보니까 다른 가족들도 그런 일이 있고. 그래서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오랫동안 믿었던 분인데."]

 

리포트 : 이들을 상담한 기관에서는 피해 내용이 구체적이고, 피해자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여성의 전화 김미화 소장 : "종교의 어떤 힘으로 굉장히 무자비하게 이뤄졌던 것 같아요. 본인들이 거기에 맹목적으로 완전히 순종하는 그런 모습으로."

 

리포트 : 현재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 역시 성폭력 주장에 대한 박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은 물론 업체도 방문했지만, 답을 듣을 순 없었습니다. 힘들게 시설을 탈출한 피해 여성들은 불안함 속에서도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B : "해꼬지 당할까봐...숨어서 나오지도 않고, 그래서, 저희 사건이 흐지부지될까? 그런 것도 염려가 되고...."

 

리포트 :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KBS 뉴스, 입력: 20200316]

 

 

나는 교회 포교를 위한 착취의 대상일 뿐!

 

"나는 신천지에서 20, 5년 이렇게 보냈다", 신천지 교회 고발 나온다.

 

"신천지는 오로지 제사장의 구원의 가치만을 내세워 모든 사회적 가치를 무시하게 만듭니다." 신천지 예수교 베드로 지파에서 5년간 활동했던 청년이 신천지 실체를 고발하는 책을 발간한다. '나는 신천지에서 205년을 보냈다' (가제)의 공동 저자 박형민씨(24)20200316OOO 신문과 통화에서 "신천지를 믿는다기 보다 믿음을 강제로 주입 당했다는 표현이 더 맞다"며 지난 5년을 회고했다.

 

그는 "책은 지난 5년간의 신천지 생활을 담은 자전적 내용과 신천지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학업이나 직업 등 사회적 가치를 모두 무시하며,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신천지를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4년 길거리에서 신천지 교인들로부터 포교를 당했다.

 

당시 그는 성경이 궁금하다는 단순한 호기심에 "성경을 알려준다"는 신천지에 빠지게 됐다. 이후 박씨는 20대의 5년 동안을 신천지에 빠져 지냈다. 그는 여느 신천지 교인들처럼 매일 주워지는 전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열성적으로 신천지 활동에 임했다. 매일같이 전도 일일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학업을 뒷전으로 하고 사람들을 포섭하러 다녔다.

 

박씨는 "신천지에서 학교나 직장은 대충 다녀도 된다는 식으로 가르친다. 제사장의 구원의 가치만 집중하다 보니, 모두 학교와 직장을 내팽개치고, 신천지에만 빠지게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다 2016년 절친한 친구였던 김동규씨(24)를 포교했다. 김씨는 박씨의 전도로 신천지에 발을 들였지만, 3개월만에 신천지를 빠져나왔다. 박씨는 친구가 신천지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빠져나간 후, 왠지 모를 큰 회의감이 들었고, 종교 신천지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리의 모순, 전도를 위한 거짓말, 성차별적인 위계 구조와 말씀 등에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됐다.신천지는 전도 대상에는 정신 질환 이력이 있거나 낙태를 경험한 사람, 장애인과 성소수자는 제외한다. 그 이유가 '전도를 위한 노동력 착취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는 전도를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피라미드 하층에 있는 교인들은 포교를 위한 노동력 착취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신천지를 둘러싼 여러 의문에 궁금증을 가질 때면, 신천지 측은 "인터넷에서 독을 먹은 것이다", "비방 자료DL", "조작된 것이다" 라며, 무조건적으로 부인해TJ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그렇게 스스로 "이건 아니다"라고 깨달은 박씨는 지난 2019년 신천지를 빠져나왔다. 그는 책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신천지에 몸담았던 5년의 부끄러웠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 반사회적 집단인 신천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의 저자 박형민씨와 김동규씨는 20200318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후, 202004월 중순쯤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