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 공기 전파 및 비말 전파 전염병의 차이

마도러스 2020. 2. 4. 21:04




공기 전파 및 비말 전파 전염병의 차이

 

1) 공기 전파 전염병 (Air born Infection) : 결핵. 나병. 홍역. 수두. 파종성 대상포진. 에볼라 바이러스. 코로나 19 (일명 우한 폐렴) 등이 해당된다. 10-50m 거리까지 전파되며, 에어로졸(aerosol)을 통해 전파된다. 5이하  입자 속에 포함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환자 병실은 음압을 유지해야하며, 환기는 6-12/h 실시하고, HEPA 필터를 설치해야 한다. 결핵 환자 병실 출입시에 N95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환자 격리는 결핵은 도말 검사 3회 연속 음성일 때까지, 홍역은 발진 2-4일후까지, 수두는 딱지 앉을 때까지 실시한다. 예를들면,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은 일시적으로 공기 중에 떠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 공기를 숨을 쉬면서 폐로 들여 마시게 되니까, 공기를 매개로 하여 전염되는 것이다.

2) 비말 전파 전염병 (Droplet Infection) : 사스(SARS). 메르스(MERS).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뇌수막염. 폐렴. 백일해. 성홍열. 디프테리아.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 폐렴. Hemophilus B 감염. 풍진.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수막 구균성 뇌막염, 연쇄상구균 인두염 등이 해당된다. 주로 1m 거리까지 전파되며, 가끔은 3m 거리까지 비말 형태로 호흡기 기침을 통해 전염된다. 5이상 입자의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환자 병실은 1인실 권장하며, 환자 거리는 1.0-1.5m 이상 유지한다. 환자 병실 출입시에 마스크 착용한다.

코로나 19’ (일명 우한 폐렴) 바이러스는 처음에는 비말 감염’ (Droplet Infection)으로 알려졌지만, '공기 전파' (Air born Infection) 역시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


비말’(Droplet)은 재채기나 기침할 때에 튀어나오는 침방울 같은 것을 말한다. 비말 입자는 무거워서 공기 중에 오래 떠있지 못하고 금방 바닥으로 떨어진다. 기침 등으로 튀어나온 비말에 코. . 눈 점막 등을 직접적으로 접촉했을 때에 전염이 된다. 독감. 메르스 등이 비말 감염의 증례들이다. 그래서, 마스크 쓰고, 손을 자주 씻으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주변에 기침하는 사람이 있을 때, 비말을 흡입하거나 얼굴에 튀는 것을 마스크를 통해 예방할 수 있고, 물체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가 내 손에 묻을 수 있으니, 손을 자주 씻으라고 하는 것이다. . . 입 점막에 닿을 수 있으니,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안 된다.

 

? . . 입 점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을까? 우리 몸의 피부는 부위에 따라 두께는 다르지만, ‘각질층이라는 것이 덮고 있다. 세균. 바이러스 등의 체내 침입을 차단하는 차단막(barrier) 역할을 해 준다. 그런데, . . 입 점막에는 이 차단막(barrier)인 각질층이 없거나 매우 얇아서 바이러스가 쉽게 체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할 때에 때를 벗기면 나오는 그 가 바로 유효 기간이 지난 각질층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바이러스가 포함된 콧물을 버스 손잡이에 묻히면, 그 바이러스는 얼마나 오래 거기에서 살 수 있을까? 세균(bacteria)은 종류에 따라 흙에서도 살고, 무생물 표면에서도 오래 살 수 있지만, 바이러스(virus)는 다르다. 바이러스(virus)살아있는 생물의 체내에서만 살 수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동물 심지어 세균 몸 속 등의 살아있는 생물 안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이러스(Virus)가 버스 손잡이 같은 물체 표면에 묻으면, 대략 몇 시간에서 최장 2일 정도 지나면 스스로 사멸하는데, 코로나 19 (일명 우한 폐렴). 사스(SARS)는 7일,  메르스(MERS)는 3일 정도 지나야만 사멸한다. 따로 소독을 하지 않더라도 그 버스 손잡이는 2-7일 정도 후에는 청정 구역(virus free)이 되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자가 머물면서 기침하고, . 콧물을 사방에 묻혀놓은 장소라 할지도 2-7일 후에는 대략 자가 소독이 되는 셈이다.

 

습도가 50% 이상이면,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러므로, 가습을 충분히 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바이러스(virus)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겨울철과 같은 '낮은 습도'이다. 습도가 낮으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오래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전파 확률도 높아진다. 198311월부터 198403월 사이에 일본에서 유행했던 독감 발병률을 살펴봤더니, 습도가 50% 이하인 날이 많은 주간이 습도가 60% 이상인 날이 많은 주간 보다 독감이 많이 발병했다.

 

피부(skin)의 정상 상재균(Normal flora) : 피부(Skin)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常在菌)을 말한다. 피부의 정상 상재균’(Normal flora)은 황색 포도상균(Staphylococcus aureus), 화농 연쇄상균(Streptococcus pyogenes), 표피 포도상균(Staphylococcus epidermidis), 소구균(Micrococcus), 여드름균(Propionibacterium acnes),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코리네박테리아(Corynebacterium xerosis), Pityrosporum spp. 아시네박터(Acinebacter)등을 포함한 30여종의 박테리아(bacteria), 캔디다(Cadida), 각종 진균(Fungus), 수많은 바이러스(virus)들이 있다.

 

기회 감염 (opportunistic infection) : 면역력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을 유발하지 않지만, 면역 기능이 감소된 사람에게 정상 상재균’(Normal flora)이 감염(infection)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경우, 추위에 노출되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면역 감소가 발생한 경우, 항암제 치료 받아서 면역이 떨어진 경우, 장기 이식으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면역력이 보통 사람 보다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므로 피부. . . . 인두. 소장. 대장. . 요도 등에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정상 상재균’(Normal flora)이 감염(infection)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많이 발생하는 기회 감염(opportunistic infection)으로는 감기를 포함한 각종 바이러스(virus), 각종 세균(bacteria), 결핵(tuberculosis), 각종 진균증(candida. asergillus. cryptococcus), 주폐포자충(Pneumocystis) 폐렴 등이 있다. 감기(common cold) 역시 감기 바이러스(virus)들이 공기(air) 중에 떠돌다가 코(nose). 인두. 상기도 점막에 미리 들어와서 서식하고 있다가 사람의 인체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갑자기 증식(multiplication)한 다음, 곧바로 호흡기 감염 증상을 일으킨다.

 

감압실(減壓室) : 음압실(陰壓室)이라고도 하며, 감염 환자에서 배출되는 세균. 바이러스 등이 병실 바같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병실에 음압(negative pressure)을 유지하도록 시설된 병실 격리 방식이다. 음압(negative pressure) 환기 장치를 사용해서 방 안의 기압을 항상 음압으로 유지한다. 외부의 공기가 병실로 들어올 수는 있지만, 병실의 공기가 밖으로 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공기 전파 전염병 (Air born Infection) 환자를 격리시킬 때에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2012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2015년에 법이 개정되면서 300개 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기존 시설의 경우, 음압 격리 병실을 100병상에 1개씩 운영해야 하고, 병실 내에서 환자 병상 간의 거리를 1m 이상 확보해야 한다. 만약, 병원 신축 및 증축의 경우에는 입원실 병상수를 4개 이하로 제한하고, 환자 병상 간의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다. 메르스(MERS)는 발생 초기에는 공기 전파 전명병 가능성이 우려되었지만, 비말 전파 전염병으로 판정되었다.

 

법정 제1종 전염병 (2018년 개정) : 천연두. 페스트. 탄저병. 디프테리아. 보툴리늄독소증. 에볼라.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WHO 감시 대상 전염병 이다. [제외 된 것 : 발진티푸스]


역격리 (보호 격리) : 암 환자. 백혈병 환자 등에서 ANC(WBC x neutrophil %) 500/이하인 경우에 양압(positive pressure) 병실 격리한다. 양압 격리 병실은 병실 바깥의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병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양압(positive pressure) 환기 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격리 해제는 3회 연속 neutrophil 500/이상인 경우에 시행한다. 병실 출입자는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글 작성: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