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국산 자율 주행 택시, 일반 도로 달린다.

마도러스 2020. 1. 14. 20:00


■ 국산 자율 주행 택시, 일반 도로 달린다.


정부가 구글 '웨이모'처럼 자율 주행 택시가 다니는 시범 지역을 2020년 하반기에 선정한다. 국내에서 자율 주행 차량을 활용한 첫 유상 운송 서비스 시범 지구이다. 정부는 그동안 기술 개발 위주이던 기존 자율 주행 실증 사업도 2020년부터 서비스 개발 중심으로 바꾸는 등 비즈니스 모델 검증에 정책 목표를 맞춘다. 2020년 01월 12일 국토 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자율 주행 유상 운송 모델을 제시한 지방 자치 단체 가운데, 조건을 충족시킨 곳을 연내 시범 운행 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2020년 05월 자율 주행차법 시행으로 유상 운송 시범 운행 지구 지정 길이 열린다. 국토부는 사업 공모 방식이 아니라 신청한 지자체의 지구 운영 계획을 심사, 각각 승인하는 방식으로 시범 지구를 지정할 방침이다. 조건을 갖추면, 여러 지역이 시범 운행 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정부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심사 위원회를 꾸려 2020년 하반기에 시범 운행 지구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임시 운행 허가 제도를 통해 자율 주행 자동차가 일반 도로를 다닐 수 있었지만, 기술 테스트 목적에 한정됐다. 2020년 하반기 자율 주행 유상 운송 시범 지구가 지정되면, 택시나 물류 차량 같은 유료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사업자들은 고객 반응까지 확인해 자율 주행 차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실증,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2020년 유상 운송 시범 지구를 비롯한 자율 주행 사업 전반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한다. 2020년 30억원 예산으로 시작하는 '모빌리티 실증 사업'은 로봇 택배처럼 민간이 고안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토부는 2020년 상반기에 사업을 기획해서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2021년까지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율 주행 생태계를 확산하는 실증 사업도 진행한다. 오창시 산단에 위치한 충북대 청주 캠퍼스에서 지역 테스트 베드를 운영한다. 자율 주행차와 도로 인프라가 협력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 사업은 서울시. 제주시에 이어 2020년에는 울산시. 광주시에서 실시한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하던 자율 주행 군집 주행 실증 사업은 2020년 더욱 확대된다. 여주시 폐쇄 도로에서 2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3대로 늘리고, 폐쇄 도로에서 검증한 2대는 일반 도로에서 실증한다.


세종시에서 시작한 자율 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 사업은 2019년 15인승 버스에 이어 2020년 미개통 간선 급행 버스체계(BRT) 노선에 대형 버스를 투입해 진행한다. 국토부 이창기 첨단 자동차기술 과장은 “2020년에는 실증 사업이 기술 개발에서 서비스로 넘어가는 해”라면서 “시범 운행 지구에서 비즈니스 모델 실증이 가능해지면서 자율 주행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