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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 충전 자동차? 전기 자동차의 오보!

마도러스 2019. 9. 23. 23:08


소금물 충전 자동차? 전기 자동차의 오보!


■ 인터넷에서 ‘소금물로 가는 자동차’라는 키워드가 뜨겁게 떠올랐습니다. 소금물을 넣으면 800km를 달리고, 슈퍼카를 능가하는 1000마력을 낸다고 하던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금물로 가는 자동차'는 한 마디로 '오보(誤報)'입니다.

 

★ 첫 번째 오해는 '소금'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됩니다. '쏠트(salt)'를 흔히 '소금'으로 번역하지만, 사전 속에는 더 많은 뜻이 있습니다. 원문 자료에도 '쏠트(salt)'가 등장하지만, '소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염(鹽)'을 의미합니다. 사전 속에서 '염(鹽)'은 "산과 염기의 중화 작용으로 어쩌구, 저쩌구~~ 황산아연, 황산 칼슘 따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만, "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물에 염을 넣으면 전기가 통한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소금을 물에 넣어도 전기가 통하고,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 칼슘을 물에 녹여도 전기가 통합니다. 그런데, 나노 플로우 셀社의 '콴트'에는 소금물이나 염화 칼슘 녹인 물이 아닌 '전해액'이 들어갑니다. 어떤 성분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가 아주 잘 통하는 액체' 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나노 플로우 셀社에서 이 '신비한' 액체를 설명하기 위해 'salt water'라 썼는데, 이걸 번역해 기사화하고 그 기사가 재생산되면서 '소금물로 가는 자동차'라는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 두 번째 오해는 이 용액으로 차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몇몇 기사에서는 '소금물을 넣으면, 차가 달린다'라고 썼는데, 명백한 '오보'입니다. 원문 자료는 물론, 해외 기사에도 없는 내용인데, 어떻게 이런 확대 해석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소금물'과 비슷한 '염이 녹은 액체'는 차의 연료통에 넣는 게 아니라, 배터리 속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걸 배터리에 넣는다고 바로 전기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배터리를 별도로 충전해야 차가 움직입니다. 결과적으로 '소금물로 가는 자동차'는 소금물로 배터리를 만든 것도 아니며, 소금물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배터리 속에 소금물과 비슷한 액체(전해질)가 들어가고, 일반적인 전기차처럼 전기를 충전해서 달리는 '전기 자동차'입니다. 한 마디로 '(소금물과 비슷한 액체가 들어가는) 좀 특별한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 자동차인 셈이죠. '소금물로 가는 자동차'로 잘못 알려진 나노 플로우 셀社의 '콴트(QUANT)'는 최고 출력 801kW(1090마력), 최고시속이 300km에 이르며,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합니다. 또 한 번 충전하면 600~80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 시판된 차는 아닙니다. 그래서, 가격도 아직 없습니다.


소금물로 달리는 자동차, 출력 1090마력

 

소금물로 달리는 자동차가 유럽에 등장했다. 유럽 리히텐슈타인의 자동차 업체 '나노 플로우 셀(Nano Flow Cell) AG'는 소금물로 달리는 자동차들이 유럽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2015.10.26일 승인받았다. 2014년 08월 나노 플로우 셀(Nano Flow Cell)의 첫번째 차량인 '콴트 E-스포트 리무진'이 독일 등 유럽 정부로부터 시험 운행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정식 주행을 인정받은 것이다. 최고 출력는 1,00마력대이고, 한번 충전하면 600-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나노 플로우 셀 AG는 4인용 쿠페형 슈퍼카인 '콴트 E-스포트 리무진', 4인용 쿠페형 하이퍼카 (슈퍼카 보다 출력이 더 높은 차량) '콴트 F', 4인용 소형 스포츠 쿠페 '콴티노' 등을 개발했다. 이중 주력으로 선보일 제품은 콴트 E-스포트리 무진으로 알려졌다.

 

콴트 E-스포트 리무진은 '나노 플로우 셀(Nano Flow Cell)'이라는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이 배터리는 소금물과 같은 전해질을 이용해 전력을 만드는 '흐름 셀 화학 배터리'이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 친환경성. 내구성. 에너지 직접도 등이 우수하다. 콴트 E-스포트 리무진은 최고 출력 912마력, 최고 속도 시속 380km 등의 힘을 내는 슈퍼카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2.8초에 불과하다. 연료 효율성도 높아 한번 충전하면 최대 약 600km가지 주행할 수 있다. 연료가 다 떨어지면, 소금물을 충전하면 된다.

 

나노 플로우 셀(Nano Flow Cell) AG는 출력과 연료 효율성을 모두 높인 하이퍼카 '콴트 F'도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콴트 F는 최고 출력 1090마력으로 콴트 E-스포트리 무진 보다 17.9% 가량 강한 힘을 낸다. 연료 효율성은 33.3% 가량 향상돼 한번 충전하면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 방식도 4륜 구동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경쟁 모델로는 부가티 베이론(1200마력), 코닉세그 레제라(1100마력), 파가니 존다(788마력) 등이 꼽힌다.

 

소형 스포츠 쿠페인 콴티노는 정격 전압 48볼트의 저전압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한번 충전하면 10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고 출력 136마력, 최고 속도 시속 200km 등의 힘을 낸다. 전장이 3910mm 밖에 안되는 소형 차량이지만, 휠 베이스가 3198mm에 달해 중형차 이상의 실내 공간이 마련됐다. 좌석도 2+2 형태로 구성돼 실용성을 높였다.


한편, 나노 플로우 셀(Nano Flow Cell) AG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스위스 티치노주에 '콴트 시티'라는 연구 개발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콴트 시티는 2만5000㎡(약 7563평) 규모로 건립되고 콴트 시리즈를 개발한다. 엔지니어. 연구자. 변호사 등 총 2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