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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구 역사상 최고(最古)의 행성 발견

마도러스 2019. 12. 19. 04:30


■ 우주 연구 역사상 최고(最古)의 행성 발견

 

지구는 물론 태양보다도 수십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 연구 역사상 최고(最古)의 행성이 발견됐다고 미국 항공 우주국(NASA)20030710일 밝혔다. NASA 연구팀에 따르면, 허블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찾아낸 '130억살'의 이 행성은 지구에서 5600광년 떨어진 전갈 자리의 M4 구상(球狀) 성단(星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행성은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행성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행성들이 언제 생성됐고, 생명체가 언제 진화됐는지에 관한 기존의 이론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목성의 2.5배 크기인 이 행성은 약 10억년전 서로 연결된 맥동성과 백색 왜성의 궤도를 공전하고 있다. M4는 태양과 태양계 행성들이 생성되기 수십억년 전에 만들어진 성단(星團)이다. 과학자들은 M4 성단은 140억년전의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에 생성된 제1세대 별로 간주되고 있으며, 태양을 제3세대 별로 간주하고 있다.

 

이 행성은 1988년 은하계중 행성이 생성되기에는 너무 오래된 지역에서 맥동성이 발견되면서 존재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었다. 연구팀은 허블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이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크기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NASA는 설명했다.

 

연구팀에 참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스타인 시구르드슨 교수는 허블 망원경 관측 결과 밝혀진 이 행성의 형성 과정은 더 큰 원자량을 지닌 소량의 원소들을 매우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행성이 우주의 초창기에 형성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목성처럼 거대한 가스 덩어리로 돼 있는 이 행성에는 탄소와 산소가 충분하지 않아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는 이 행성은 엄청난 자외선과 초신성의 방열뿐만 아니라 성단 주변의 별들이 사라지고 생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충격을 견뎌내고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카네기 재단의 천문학자 앨런 보스 박사는 "행성이 기존 이론 보다 훨씬 빠른 빅뱅 후 10억년 이내에 생성됐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발견이다. 이것은 130억년 전에 생명체가 출연하고 멸종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라고 평가했다. (연합 뉴스, 입력: 200307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