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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가장자리에서 새로운 소행성 발견

마도러스 2019. 12. 19. 04:12

■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새로운 소행성 발견

2003년 발견했고, 지름 3000km로 명왕성 보다 크다.

과거에는 태양계 행성의 이름을 나열할 때,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고 서술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니다. 2003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마이크 브라운 교수팀은 태양에서부터 지구가 떨어진 거리 보다 97배나 먼 곳에서 명왕성(Pluto)급 천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2003 UB313’이라는 임시 이름을 가진 이 천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명왕성(Pluto) 보다 크다.

독일 본대 프랑크 베르톨디 교수팀이 스페인 남부에서 구경 30m 망원경으로 측정한 결과, 지름이 명왕성 보다 700km 3000km가량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공대 브라운 교수팀은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UB313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명왕성 보다 1%밖에 크지 않다고 했다. 천체 망원경으로 찍은 UB313 사진을 관찰한 결과, UB313 행성 주위에서 작은 위성이 발견됐다.

 

달보다 작은 명왕성 행성, 자격 논란으로 행성 명단에서 퇴출

 

그동안 태양계 외곽에서는 상당히 큰 천체들이 줄줄이 발견됐고, 그때마다 달 보다 작은 꼬마 행성명왕성(Pluto)의 행성 자격은 시비의 대상이었다. 콰오와(지름 1250km), 세드나(지름 1600km)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도 이들은 명왕성(Pluto) 보다 작아 논쟁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명왕성(Pluto)만큼 큰 UB313이 등장한 후, 상황이 달라졌다. “행성은 태양을 도는 구형 천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성이나 토성을 도는 천체는 아무리 커도 위성이고, 지름 500km 이하이며, 찌그러진 천체는 소행성이다.”

 

태양계 가장자리에 지름 100km 이상 천체만 7만개 존재한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대략 100만여 개의 작은 천체들이 소행성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해왕성 궤도 바깥에도 작은 천체들이 카이퍼 벨트’(Kuiper Belt)라는 띠를 형성하고 있다. 카이퍼 벨트(Kuiper Belt)10만여 개의 얼음 천체가 태양에서부터 45-150km에서 띠를 이룬 영역이다. 이들은 태양계 탄생 초기에 행성들이 만들어지고 남은 찌꺼기들이다.

1992년 카이퍼 벨트(Kuiper Belt)에서 처음 얼음 천체가 발견된 이래, 이와 비슷한 천체가 지금까지 1000여 개가 확인됐다. 천문학자들은 지름이 100km 이상인 천체가 카이퍼 벨트(Kuiper Belt)7만 개 이상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명왕성(Pluto)도 카이퍼 벨트(Kuiper Belt) 천체의 하나로 본다. UB313이 발견되기 전까지 명왕성(Pluto)은 카이퍼 벨트의 왕이었던 셈이다. 200601월 발사된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호가 카이퍼 벨트(Kuiper Belt) 천체를 조사하려는 이유이다.


천문학자들은 소행성(小行星)대에서 가장 큰 세레스(지름 930km)는 행성이라고 하지 않으면서 왜 카이퍼 벨트(Kuiper Belt)에 있는 명왕성(Pluto)만 행성이란 자격을 받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명왕성이 발견된 이후, 70년 이상 행성이라 불렀는데, 이제는 소행성(小行星) 취급을 할 수 밖에 없다. 국제천문연맹(IAU)20060824일 밤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갖고 명왕성을 기존 9개의 행성 목록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