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문화

세계 최고(最古), 금속 활자 발견 공개

마도러스 2019. 12. 6. 18:31


■ 세계 최고(最古), 금속 활자 발견 공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보다 먼저 만들어진 책 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보다 40여년 앞섰다는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 고서(古書)가 발견되어 최근 공개됐다. 고서(古書) 소장자 장윤석(52)씨는 20191206일 오후 제주도 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해당 고서(古書)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 ()권이며,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보다 먼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석가여래행적송은 석가모니의 생애와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유통한 내력 등이 담긴 책으로, 고려 후기의 승려인 운묵이 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보관하고 있다. 장윤석(52)씨는 해당 고서는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것으로 최근에 지인에게 보여줬다가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 ()권이라는 말을 들었다. 과학적인 방법 등을 통해서라도 정확한 연대가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고서(古書)를 확인했다는 서경대학교 임홍순 명예 교수는 상권을 보면, 132812월에 글을 썼다는 내용이 있다. 서문에는 당시에 벼슬하던 선생이 1330년에 발간했다는 서문도 있다면서 1377년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보다 앞서 제작됐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이 소유한 하권에 대해 연대 미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임홍순 명예 교수는 규장각이 하권만 보고는 연대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본다. 책은 후대에 인쇄된 것도 많기 때문에 하권만으로는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학자가 해당 고서(古書)의 양식이 조선 시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책도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지만, 고려 시대 발간한 책 가운데 조선 초기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장윤석(52)씨가 소유한 책이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 ()권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선 서울대학교 규장각이 가지고 있는 하권과 내용이 동일하다. 해당 고서(古書)가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홍순 명예 교수는 탄소 동위 원소 등의 실험을 통해 고서(古書)의 제작 시대를 밝힐 수 있다고 하지만, 10년 단위의 차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논의되는 연도는 40년 차이 정도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