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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미공개 영상으로 틈새 공략 승부수

마도러스 2019. 12. 3. 04:32




■ 웨이브, 미공개 영상으로 틈새 공략 승부수

 

웨이브에 공개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미공개 영상

20191121일 종영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팬들은 드라마의 여운을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 비스(OTT)웨이브에서 이어가고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미공개 메이킹 영상, NG, 커플 영상 등 총 20편이 웨이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미공개 영상을 공개한 20191120일 전후로 5GX 미디어관 유입자가 3164(1119)에서 33857(1120)으로 10.7배나 늘어났다.

 

OTT, 방송국, 영화 제작사 등 그동안 경쟁 관계로 인식됐던 콘텐츠 제작사들 간 협력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MBC 관계자는 20191201"기존에는 버려졌을 종영 드라마 영상을 재활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MBC웨이브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젊은 층이 즐기는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그램 편성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MBC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무한 도전''하이킥' 시리즈 등 과거에 방송했던 인기 프로그램을 5분 단위로 편집해 엮은 '오분 순삭'이 인기를 끌자 이를 지난 추석 기간 정규 편성에 반영하기도 했다.

 

글로벌 OTT 공룡인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이다. 넷플릭스는 과거 영화나 드라마 등을 제작한 뒤, 독점 공개하거나 극장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기간(Holdback. 홀드백)을 짧게 설정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2018'로마' 한 편이었던 국내 극장 개봉작은 2019년 들어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4편으로 늘어났다. 극장 체인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주면서 가능해진 변화이다. '로마'는 홀드백 기간이 단 2일이었지만, '아이리시 맨'은 일주일, '결혼 이야기'9일로 간극을 늘렸다.

 

OTT 서비스 간 경쟁 속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CP와 협업을 더욱 중시하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웨이브외에도 KT201911'Seezn(시즌)'을 발표했고, CJ ENMJTBC 합작 OTT도 출범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