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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鐘)은 울리나?

마도러스 2018. 2. 8. 02:08

 

■ 누구를 위하여 종(鐘)은 울리나?

스페인(Spain) 내전(1936-1939)은 좌파 공화 정부군과 우파 프랑코파 반란군의 충돌로 일어났다. 좌파 공화파 정부 군대는 스페인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고, 소련의 군사적 지원 그리고 미국. 영국 등에서 온 의용군들의 지원을 받았다. 우파 프랑코 군대는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로마 교황의 적극적 지지를 뒤에 업고 반란을 일으켰고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다.

스페인(Spain) 내란이 일어나자, 미국(America)의 대학 교수인 로버트 조던(Robert Jordan)은 1937년 정의와 자유를 위해 스페인(Spain) 좌파 공화 정부의 의용군에 투신하여 게릴라 활동에 종사한다. 결국, 자신의 좌파적인 신념을 위해 협곡 사이의 철교 폭파 임무를 맡는다. 철교를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이 산악 지방의 집시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죠단(Jordan)은 집시를 가까스로 설득하여 계획을 착착 진행한다. 그는 집시를 안내를 받아서 목적하는 산지로 찾아 들어갔다. 그는 산속에서 활약하고 있던 좌파 농민 게릴라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곳에서 청순하고 아름다운 처녀 마리아(Maria)를 만났다. 마리아(Maria)는 작은 도시의 시장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으나, 독일군에 의해 부모가 처형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녀는 독일군에게 윤간까지 당한 뒤, 열차에 실려 가다가 공화당 빨치산들의 열차 폭파로 구출되어 산속에 오게 된다. 마리아(Maria)의 순진한 모습은 조던(Jordan)의 가슴을 흔들어 놓았다. 달빛 푸른 밤, 침낭 속에서 잠을 청하던 조던 옆으로 마리아가 다가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첫 키스를 나누는데, 마리아가 천진한 눈빛으로 묻는다. “키스할 때 코는 어디다 둬야 하죠?”

유격대의 도움으로 철교 폭파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그 사이 마리아(Maria)와 조던(Jordan)의 사랑도 깊어간다.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두 사람 몫만큼 사랑하겠어요’ 라고 말하는 마리아(Maria)에게 조던(Maria)은 스페인(Spain) 마드리드(Madrid) 이야기를 한다. 마드리드(Madrid)에 함께 가서 호텔에서 위스키도 마시고 옷도 사고 사랑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마리아가 말했다. “우리, 둘이서 한 달 동안 방에 틀어박혀 아무 데도 나가지 말아요.” 철교 폭파 작전은 성공으로 끝났다. 적의 선두 전차가 철교에 도착했을 때, 철교는 두 동강으로 끊어지고 전차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적의 맹렬한 반격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들이 생기고, 조던(Jordan)과 마리아(Maria)를 비롯해 살아남은 이들은 바위 그늘에 몸을 숨긴 채 탈출 계획을 세운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위험한 그 때, 조던(Jordan)과 마리아(Maria)는 마드리드(Madrid)에서 결혼하여 살아갈 행복한 날들을 꿈꾼다. 조던(Jordan)은 고백한다. “우리들이 싸워서 지켜온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자유의 존엄, 모든 사람이 일할 권리, 굶지 않을 권리를 사랑한 것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우리들이 마드리드(Madrid)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예요. 죽어간 나의 동지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예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듯 당신을 사랑해요. 그 이상으로 당신을 사랑해요.”

마리아(Maria)가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며, 더 바라는 것이 없느냐고 묻자 조던(Jordan)이 대답한다. “없어. 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둘이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거야. 당신을 떠나서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조던(Jordan)은 내일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생각했다. ‘지금. 지금. 아! 지금. 지금. 지금. 지금의 너밖에 없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하고 있는 그 시간을 붙들고 있는 그의 소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조던(Jordan)은 적의 포탄에 맞아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탈출을 포기하고, 마리아(Maria)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잘 들어. 이제 우린 마드리드(Madrid)에 갈 수 없게 됐어. 하지만, 난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뒤따라가겠어.” 조던(Jordan)을 두고는 갈 수 없다면서 울부짖는 마리아(Maria)에게 조던은 말한다. “당신이 가면 나도 가는 거야. 당신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내가 있어. 당신은 곧 나야! 그러니까 작별 인사는 할 필요가 없어. 우린 헤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도 절대 조던(Jordan)을 두고 떠날 수 없다는 마리아에게 “이제 당신이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조던(Jordan)은 마리아를 겨우 떼어 보냈다. 조던(Jordan) 동료는 마리아를 말에 태웠다. 가죽 채찍으로 말을 후려치자 말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마리아(Maria)는 계속 돌아보며 외친다. “나도 남게 해 주세요! 남게 해 주세요!” 그녀가 보이지 않자, 다른 동료가 말한다. “전쟁이란 더러운 거야. 전쟁이란 빌어먹을 것이야!” 조던(Jordan)은 가물가물해져 가는 의식을 붙잡고 기관총을 들었다. 산 아래로 까맣게 몰려오는 적들이 마리아 그리고 동지들을 쫓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총을 들었다. 그의 가슴에는 확고한 신념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지금 이 세상이 사랑과 우정을 갈라놓게 하고 욕망과 뒷거래가 들끓고 질시와 증오와 음모가 있는 세계라고 해도 확고한 신념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 불타고 있어야 한다. 그 2가지만 마음에 확고하게 존재한다면, 지금 들리는 종소리는 누구를 위해 울리는지 묻지 않아도 될 것이다. 종은 언제나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니까! 마지막 남은 죠단(Jordan)은 최후의 기력을 다해 뒤쫓는 적군에게 총탄을 퍼붓는다.

이 작품은 1940년에 발표했는데, 1943년에는 영화화됐다. 좌파 ‘공산주의’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계가 껄끄러워하는 소재이지만, 나치에 반대하는 의미로 제작이 성사되었다. 헤밍웨이(Hemingway) 자신의 직접 체험을 토대로 한 것이 바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작품이다. 1937년 05월 말의 토요일 오후부터 그 다음 화요일 낮까지 3일간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시인 존 던(John Donne)은 이렇게 말했다. “그 누구도 온전한 섬(島)으로 존재할 수 없나니, 모든 개인은 대륙(大陸)의 한 조각이며, 전체를 이루는 일부이다. 만약 진흙이 바닷물에 씻겨나가면, 유럽 땅은 그만큼 작아지게 된다. 그대의 친구가 그리 될지라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다른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의 상실이다. 나는 인류에 포함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묻지 마라!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다.” 헤밍웨이(Hemingway)는 바로 여기서 소설의 제목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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