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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Tolstoy)의 전쟁과 평화

마도러스 2016. 7. 11. 08:20


톨스토이(Tolstoy)의 전쟁과 평화

1804년 황제에 오른 프랑스(France) 나폴레옹(Napoleon)은 이듬해인 1805년 영국(England)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18만에 이르는 군인들을 영국 도버 해협 근처에 집결시켰다. 이에 영국은 오스트리아. 러시아와 대불 동맹을 맺고, 프랑스에 맞섰다. 결국, 프랑스 해군은 영국의 넬슨(Nelson) 제독이 이끄는 함대에 크게 패하고 말았다. 나폴레옹은 비록 해상에서는 패배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육지에서 진격을 계속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독일 도나우 강을 건넜고, 오스트리아 군대를 물리쳤다. 그 후, 오스트리아 빈(Vienna)을 공격했고, 더 나아가 러시아. 오스트리아 동맹군을 격파시켰다.

1805년, 프랑스(France) 나폴레옹 군대가 유럽 대륙을 휩쓸면서 전쟁을 일으키자, 러시아(Rusia) 페테르부르크(Petersburg)의 여성 관리 안나(Anna)의 파티에서는 나폴레옹에 대한 소문으로 떠들썩했다. 그곳에는 두 청년이 등장한다. 바로 피에르(Pierre)와 안드레이(Andrei)이다.

피에르(Pierre)는 러시아(Rusia) 모스크바에 있는 굴지의 자산가 베즈호프 백작(伯爵)의 사생아(私生兒)였지만, 백작이 죽은 후, 그의 유언에 따라서 전 재산을 상속받고 일약 사교계의 총아가 되었다. 여기에 눈독을 들인 후견인 크라긴 공작은 자기의 딸 엘렌(Ellen)을 피에르와 결혼시키려고 획책하고 무난히 성공한다. 엘렌(Ellen)은 절세미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품행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안드레이(Andrei)는 전장에 나가서 러시아(Rusia) 영웅이 되겠다며 명예심에 불타 있는 공작(公爵)이다. 그리고, 곧장 전장으로 나간다. 그는 시골에 은거해 있는 아버지와 누이 동생 마리아(Maria)에게 몸이 무거운 아내를 부탁한 후, 전쟁터로 향했다. 그는 이 전쟁이야말로 화려한 미래와 영광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는다. 안드레이(Andrei)는 프랑스군과의 결전(決戰)에서 군기(軍旗)를 들고 적진에 돌격하여 중상을 입지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그때,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던 드높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어째서 지금까지 저 높은 하늘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제라도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렇다! 저 끝없는 하늘 외에는 모든 것이 공허하고 기만이다. 저 하늘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말발굽 소리와 프랑스(France) 군인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오직 머리 위에 펼쳐진 드높은 하늘만 바라볼 뿐이다. 나폴레옹이 그 옆에 다가온 것도 알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나폴레옹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흰 구름이 있는 하늘에 비하면, 나폴레옹은 하찮은 인간으로 여겨졌다. 공평하고도 선량한 하늘에 비하면, 나폴레옹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온갖 야욕과 천박한 허영심은 매우 하찮게 여겨졌다. 승리의 기쁨 그리고 영웅적인 기개도 모두 보잘것없이 여겨졌다. 영웅이 되기를 그토록 갈망했으며, 모든 걸 버리고 전장에 나왔지만, 내 곁에 있는 병사들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한편, 피에르(Pierre)는 아내 엘렌(Ellen)과 그의 친구인 돌로호프(Dolohov) 사이에 미묘한 소문이 돌자 괴로워한다. 결국, 그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돌로호프(Dolohov)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리고, 돌로호프를 혼비백산(魂飛魄散)하도록 쓰러뜨린다. 그는 선악(善惡)이라든지 생사(生死)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을 한다. 피에르(Pierre)는 하얗게 쌓인 눈더미를 밟으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어리석은 죽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죽음.” 얼마 후, 피에르(Pierre)는 아내 엘렌(Ellen)에게 재산의 대부분을 넘기고 혼자 떠난다.

전사한 줄 알았던 안드레이(Andrei)가 돌아온 그날 밤, 아내 리자(Liza)는 사내 아이를 낳고 숨을 거둔다. 안드레이(Andrei)는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삶의 의미를 모두 잃어버린 안드레이는 귀족 회의가 열리는 로스토프(Rostov) 백작의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거기서 만난 태양 같은 소녀 나타샤(Natasha)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는 생명력 넘치는 그녀를 보며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무도회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느끼고 약혼한다. 하지만, 안드레이(Andrei)의 아버지인 노공작(老公爵)이 강하게 반대한다. 그들은 결혼하기까지 1년간의 유예 기간을 갖기로 하고 안드레이는 떠난다. 나타샤(Natasha)는 약혼자를 기다리는 동안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아나톨리(Anatolli)의 유혹에 넘어간다. 아나톨리(Anatolli)는 피에르(Pierre)의 아내였던 엘렌(Ellen)의 오빠이다. 그러나, 아나톨리(Anatolli)에게 다른 여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나타샤(Natasha)의 마음에는 후회만 남는다. 결국, 안드레이(Andrei)와의 약혼은 깨지고 만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모두 정복한 프랑스(France) 나폴레옹은 오로지 영국만큼은 지배하지 못했다. 그래서, 영국과 무역을 하지 말라고 봉쇄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러시아(Rusia)는 영국과 무역을 했다. 이에 화난 나폴레옹은 1812년 6만의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

1812년, 다시 러시아(Rusia)와 프랑스(France)의 전쟁이 일어났다. 안드레이(Andrei)는 전투에서 중상을 입는다. 러시아군은 패주를 거듭하고, 마침내 모스크바를 적에게 내 주었다. 수많은 마차로 분주하게 부상병들을 이송했다. 나타샤(Natasha)는 부상병들 속에서 중상을 입은 안드레이를 발견한다. 안드레이(Andrei)가 나타샤에게 말했다. “아까부터 당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들어왔을 때 느꼈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고요와 이런 빛을 주는 사람은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기뻐 울고만 싶습니다.” 나타샤(Natasha)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안드레이를 정성껏 간호한다. 하지만, 안드레이(Andrei)는 사랑하는 사람을 홀로 남겨 놓고 죽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죽음을 맞는다. 나타샤(Natasha)가 그의 눈을 감겨주고 흐느낀다. “어디로 가셨을까? 지금쯤 어디에 계실까?” 한편, 피에르(Pierre)는 모스크바에 머물어 농민으로 가장하고, 나폴레옹을 암살할 기회를 노리다가 프랑스군의 포로가 된다. 아내 엘렌(Ellen)은 전화(戰火) 속에서도 연신 난행(亂行)을 계속하다가 낙태약을 잘못 먹고 몸부림을 치면서 죽는다.

1813년, 프랑스(France) 나폴레옹(Napoleon)은 전쟁에서 패배했다. 러시아(Rusia)에는 다시 평화(平和)가 싹트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에서 피에르(Pierre)와 나타샤(Natasha)가 만난다. 피에르(Pierre)는 나타샤(Natasha)에게 사랑을 강렬하게 느낀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품고 있는 나타샤에 대한 사랑을 생각한다. 그리고, 친구인 안드레이(Andrei)에 대한 생각으로 갈등을 한다. 하지만, 그는 결심한다. ‘어쩔 수 없다. 그렇다. 결국은 이것이 운명이다! ‘이 행복이 아무리 풍속(風俗)을 벗어난 것일지라도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설령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해도 그녀와 더불어 부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피에르(Pierre)는 안드레이(Andrei)의 여동생 마리아(Maria)에게 나타샤(Natasha)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언제부터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오직 그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사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전쟁과 사랑으로 상처를 입은 폐허의 가슴으로 피에르(Pierre)와 나타샤(Natasha)는 결혼을 한다. 안드레이의 여동생 마리아(Maria)도 나타샤의 오빠인 니콜라이(Nicolai)와 결혼한다.

1820년, 나타샤(Natasha)는 세 딸과 한 아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튼튼하고 풍만한 여인이다. 철없던 시절의 깔깔거리던 웃음 소리와 말괄량이처럼 노래 부르던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오직 남편과 자식들만 바라보는 여인으로 그녀는 행복해 하고 평화(平和)롭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당신이 곁에 있어주면, 그것으로 행복한 평화(平和)롭다. 바로 그것을 말하기 위해 톨스토이(Tolstoy)는 기나긴 대하(大河) 소설을 집필할 것이 아닐까? “뭐니 뭐니 해도 가족의 사랑이 최고예요!”라는 말을 하기 위해 나타샤(Natasha)는 방황과 정열의 세월을 거쳐 왔던 것이 아닐까? 영웅심으로 가득하고 승리의 꿈으로 가득하던 안드레이(Andrei)가 중상을 입고 눈물을 그렁거리며 쳐다봤던 푸른 하늘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 어떤 위대한 꿈도 저 하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가르쳤던 그 하늘빛은 아직도 유효하다. 하지만, 그 하늘 아래 전쟁(戰爭)은 과연 끝난 것일까? 사람들은 왜 전쟁(戰爭)을 벌이고, 왜 아득바득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며 살아가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오직 사랑이다. 사랑은 생명의 젖줄이다. 인간은 사랑을 통하여 평화(平和)를 얻는다.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도 다만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Tolstoy)는 안드레이의 마음을 빌려 우리에게 전한다. 오직 사랑만이 이 땅에서 평화(平和)를 얻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니까 서로서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무려 1천 2백 페이지에 달하는 ‘전쟁(戰爭)과 평화(平和)’는 등장 인물만 559명 나오는 대작이다. 1805년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군 사이의 전쟁이 시대적인 배경을 이룬다. 수많은 등장 인물이 등장하지만, 중심축은 세 사람이다. 미래의 영광을 꿈꾸며 전장으로 나가는 청년 공작 안드레이(Andrei),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아 사교계의 총아가 되는 피에르(Pierre), 그리고 이 두 주인공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태양 같은 소녀 나타샤(Natasha). ‘전쟁(戰爭)과 평화(平和)’는 이들을 통해 전쟁(戰爭)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그려나간 소설이다. ‘전쟁(戰爭)과 평화(平和)’는 19세기의 소설계를 군림하는 거대한 기념탑이자 유럽 근대 문학 가운데서 최대의 예술 작품이다. 전투와 삶의 사랑에 대한 사상적 문제를 다룸으로써 처절한 전쟁을 그리면서도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역사 소설의 한계를 초월한 세계 최고의 고전이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전쟁은 잔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코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글 작성: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


■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 [톨스토이(Tolstoy)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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