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앞날 운명은 모르고 사는 편이 낫다.

마도러스 2019. 9. 2. 01:58


■ 앞날 운명은 모르고 사는 편이 낫다.


"2019년 03월에 교통 사고를 당해 죽을 뻔했습니다다행히 코뼈만 부러지고 다른 곳은 괜찮았습니다제가 그때 죽었으면, '평생 주역(周易공부했다면서 자기 운명도 몰랐구먼이런 이야기 듣지 않았겠어요인생이 실패로 끝날 뻔했어요."


주역(周易)의 대가로 꼽히는 대산(大山김석진(91) 선생이 오는 2019년 06월 29일 서울 답십리 겨레얼 살리기 연수 회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갖는다홍익(弘益학회 주관 행사이다그의 대중 공개 강연은 2000년 이후 19년 만이다교통 사고를 계기로 평생 살아온 대전(大田)을 떠나 서울 큰 아들 집으로 옮긴 후서울 청중과 만나기로 한 것이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대산(大山김석진 선생은 19세에 당대의 한학자 이달(李達·1889-1958) 선생 문하에 들어가서 13년간 한학(漢學공부를 했다생계를 잇기 위해 한때 한약방을 꾸리면서도 주역(周易연구를 계속했고, 1985년 흥사단 강당에서 시작한 주역(周易강좌는 큰 인기를 모았다제주까지 전국을 누볐고연인원 7,00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를 지어준 이도 3,000명에 이른다그는 "사람의 사주(四主)를 살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잘될 수 있는 부분을 북돋우는 뜻을 두 글자 호에 담아 짓는다"며 "30년이 지나 '지어준 호()대로 살아왔다'는 분들을 만날 때 기쁘다"고 했다.


2019년 06월 24일 만난 대산(大山김석진 선생은 고령에도 주역(周易)과 강의 이야기가 나오면 힘이 솟았다주제는 '치둔입정(治屯立鼎)', '어려운 운명에 처한 주둔지()를 몸과 마음을 다해 혁신하고 잘 다스려서(좋은 결과(立鼎)로 바꾼다'는 뜻이다. 2019년 우리나라의 운명이라고 했다특히, '솥 정()' 자를 강조했다. "옛날 솥은 발이 3귀가 2개입니다발 3개는 협력과 균형을 상징하고귀 2개는 경청을 가리킵니다또한밥을 지으려면 깨끗이 씻어서 쌀을 안쳐야 하고요정치가 이와 같습니다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협력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평생을 주역(周易)과 함께 살아온 그이지만, '주역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 어느 쪽이 나은가?' 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모르고 사는 게 좋다"고 했다. "주역(周易)은 미래 예측학입니다그런데미래를 알수록 걱정도 많아지거든요그래서제 자식들(3남 1)에게는 주역 안 가르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