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면역 반응 온오프 단백질 스위치 발견

마도러스 2019. 6. 21. 15:30


■ 면역 반응 온오프 단백질 스위치 발견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최고 경계 수위의 면역 체계를 작동해 다양한 종류의 면역 세포를 감염 세포들에 대거 투입한다하지만일단 바이러스 퇴치에 실패하면면역 세포의 공격 기능은 극도로 억제된다면역 세포의 이런 전투력 '고갈(exhaustion)'바이러스 침투에 맞서 가동됐던 비상 체제에 의해 자체적으로 촉발된다.

 

면역 반응이 이렇게 약화되는 것은 인체에 긍정적일 수도 있다강한 면역 반응이 장시간 유지되면 큰 부담을 줄 수 있고실제로 세포나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역 기능이 약해진 틈을 타고암 종양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위험도 없지 않다.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고장 나지 않게 제어하는 것은 암이나 감염 치료법 연구의 공개적인 목표나 마찬가지이다그러나인체가 면역 반응을 제어하는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거의 밝혀진 것이 없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 생명과학 대학의 동물 생리학 면역학 디트마어 첸 교수팀이 오랜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았다인체 면역 반응의 온오프를 제어하는 '단백질 스위치'를 발견한 것이다.

 

디트마어 첸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2019년 06월 17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미국의 다른 두 연구팀도 거의 같은 시점에 동일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독일 뮌헨 공과대학이 2019년 06월 18일 온라인에 공개한 연구 개요에 따르면첸 교수팀이 찾아낸 것은 톡스(Tox)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세포핵에서 면역 세포의 기능을 변경하는 유전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서면역 세포 표면에 억제 수용체가 발현하게 했다이런 과정을 통해 면역 세포가 억제 신호를 받아들이면이는 세포가 지쳤다는 걸 확인하는 것과 같아결국 세포 기능의 약화나 세포 사멸에 이르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연구팀은 환자 검체 외에 생쥐 모델과 배양 세포 등에 실험해서 톡스(Tox) 단백질의 이런 작용을 거듭 확인했다디트마어 첸 교수는 "이 분자 과정의 해독은 어떤 표적에 맞춰 과정을 수정하는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톡스(Tox)를 제어하면항암 치료에서 약해진 면역 반응을 재활성화하거나자가 면역 질환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둔화시키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