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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 인자 없애는 천적 단백질 발견

마도러스 2019. 1. 24. 21:09


암 유발 인자 없애는 천적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치료 단백질을 발견했다연세대 생명공학과 최강열 교수팀은 대표적 암 유발 인자로 꼽히는 라스 단백질을 분해해서 암을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019년 01월 24일 밝혔다.

 

라스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관련해 신호 전달 시스템을 교란시켜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인자로 암 조직에서 평균 30% 정도 돌연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췌장암의 경우는 72-90%, 대장암은 32-57%, 폐암은 15-50%의 돌연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라스 단백질의 돌연 변이를 제어할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유방암대장암폐암을 포함한 각종 암을 치료하고 억제하는 항암제도 라스 단백질 돌연 변이를 가진 암의 경우는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을 비교해 라스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들을 발굴했다그 결과 라스 단백질을 분해하는 ‘WDR76’이라는 단백질을 찾아냈다연구팀은 실제로 간암을 유발시킨 동물 모델에서 WDR76이 부족하면라스 단백질이 증가해 간암이 촉진되고 전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반면, WDR76이 많으면라스 단백질이 줄어들면서 간암이 치료되는 것도 관찰됐다.

 

최강열 교수는 기존에는 라스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집중했지만이번 연구는 라스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단백질 활성을 제어해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한 WDR76 단백질은 라스 단백질의 돌연변이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효과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19년 01월 17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