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위염 환자, 유산균 함부로 먹으면 역효과

마도러스 2018. 11. 1. 00:06


위염 환자, 유산균 함부로 먹으면 역효과

 

위염위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유산균이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위염위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요구르트나 건강 식품에 함유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함부로 먹으면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연구 결과이다. 2018년 10월 31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의공학과 신우정 박사 연구팀은 쥐의 실험을 통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 위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털인 융모를 절반으로 줄이고위벽을 보호하는 점액 물질(뮤신분비량을 7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쥐의 장 세포를 올려놓은 전자 회로인 '장기칩(Organ-0n-a-chip)'을 통해 정상인 위장과 대장염에 걸린 위장에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뒤, 48시간 동안 소화 기관에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 관찰했다. '장기칩'은 세포를 배양해 관찰하는 것 보다 다른 세균의 영향을 배제할 수 있고전기적 회로를 이용해 물리화학적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결과위염위궤양으로 손상된 위장의 위벽에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경우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소화시킬 때위장에서 분비하는 점액 물질(뮤신분비량이 정상인의 30% 수준에 그쳤다.

 

또한위염으로 손상된 위장의 위벽에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경우는 소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융모의 길이가 0.07mm로 쪼그라들었다정상인의 위장의 위벽에 투여한 경우는 소장 융모의 길이가 0.14mm로 실험 전과 변화가 없었다융모의 길이는 보통 0.1mm-1mm이다길이가 짧을수록 지방산과 포도당 등을 흡수하기 어렵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한다유산균이 대표적이다유산균은 요구르트건강 식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변비 예방과 면역 형성에 도움이 된다그런데최근 프로바이오틱스를 너무 많이 먹으면장에서 가스가 생기고설사와 복통을 유발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이에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등 유산균이 위염으로 손상된 위장의 위벽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에 주목했다염증이 일어나는 원리를 밝혀낸다면대장암위암 등을 고치는 표적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위염으로 염증이 생긴 위장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했다여기에 추가로 비만인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든 유제품을 계속 섭취하면높은 당 함량으로 인해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의공학과 신우정 박사는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장 건강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 증거"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2018년 10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