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유산균의 면역 치료제 가능성 입증

마도러스 2018. 10. 29. 02:07


유산균의 면역 치료제 가능성 입증

 

기초과학연구원(IBS) 포스텍 임신혁 교수 연구팀은 유산균제(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18년 10월 20일 밟혔다연구팀은 '모유 수유를 한 어린이가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 과민 질환에 덜 걸린다'는 사실에서 프로바이오틱스와 면역 질환 치료제 간 연결 고리를 찾았다.

 

먼저 장내 이로운 균총을 만드는 프로바이오틱스 중면역을 제어할 수 있는 균을 선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을 때의 장내 환경을 본뜬 시스템도 연구에 활용했다이를 통해 면역 반응을 원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비피더스 PRI 1 '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면역 지표 물질을 발현하는 생쥐에서 장 유래 면역 세포를 분리했다.

 

이중 T세포 (면역 반응 조절분화와 증식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균만 뽑아 200여종의 후보 미생물을 추렸다연구팀은 어린아이 분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비피더스 PRI 1 균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해 연구에 돌입했다비피더스 PRI 1 균에 의해 면역 세포 분화와 발달이 조절되는지 분석한 결과비피더스 PRI 1 균이 소장과 대장에서 면역 조절 T세포 'Foxp3' 분화와 증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비피더스 PRI 1 균 치료 효과도 검증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 연구팀과 함께 비피더스 PRI 1 균의 세포 표면 다당체(CSGG)가 면역을 활성화하는 물질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있어야만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던 기존 상식을 뒤집은 결과이다특정 프로바이오틱스만 유익한 활성을 지니는 이유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면역 활성 물질 화학적 구조와 작용 과정을 규명한 만큼 미생물을 이용한 치료제(pharmabiotics)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포스텍 임신혁 교수는 "발효 식품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풍부한 미생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연구 수월성만 유지할 수 있다면다양한 면역계 질환 치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구 논문은 2018년 10월 20일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 온라인판에 공개됐다사이언스 이뮤놀로지는 이번 연구 성과를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