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충동 행동 조절 신경 회로 찾았다!

마도러스 2018. 10. 29. 01:04


■ 충동 행동 조절 신경 회로 찾았다!

 

백자현 고려대 교수와 나카지마 류이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공동 연구진은 뇌의 편도체 중심핵(CeA) 부위에서 도파민 D2 수용체를 발현하는 신경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면충동적 행동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018년 10월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빛을 이용해 특정 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Optogenetics) 방법을 사용해 실험 쥐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신호를 이용해 충동을 조절하는 지를 분석했다뇌 편도체에 있는 도파민 수용체 D2형이 충동성 조절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편도체는 대뇌 변연계의 아몬드 모양 부위로 감정과 정서를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D2형 수용체는 운동인지동기 부여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도파민 수용체 중 하나이다.

 

연구진은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환자들의 진단에 사용되는 충동성 및 집중력을 측정하는 실험(5-CSRTT)을 진행한 결과도파민 D2 수용체가 결여된 쥐는 정상 쥐 보다 충동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광유전학 방법을 사용해 편도체 중심핵에서 도파민 D2 수용체를 발현하는 신경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면충동적 행동이 70%가까이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백자현 교수는 자기 통제 능력의 결여에 따른 중독인격 장애분노 조절 장애와 같은 현대 사회의 심각한 정신 질환들에 대한 치료 타깃 확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NAS) 2018년 10월 22일 논문으로 게재됐다.

 

★ 충동은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즉각적인 행동이나 반응을 보이는 성향이다.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분노 범죄약물 중독은 충동성을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정신 질환이다한국의 경우 ADHD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사이 3배 증가했다미국에서도 최근 15년 동안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5,390, 2016년 5,920, 2017년 5,98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분노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의 90%는 평상시에 충동 조절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이런 충동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과학자들은 충동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신경 전달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국내 연구진이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를 처음으로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