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과)

여름철에 감염 위험 높은 포도막염

마도러스 2018. 8. 6. 00:07


■ 여름철에 감염 위험 높은 포도막염


무더운 여름철에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까다로운 안과 질환인 ‘포도막염’(Uveitis)의 발생이 증가한다. 포도막염(Uveitis)은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할 때에 발병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해서 감염 위험성이 높다.

★ 포도막(Uvea)이란? : 눈알은 3종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하얀 막을 공막(Sclera)이라고 하며, 중간막을 포도껍질 같다고 하여 포도막(Uvea), 가장 안쪽에 신경이 분포하는 막을 망막(Retina)라고 한다. 포도막(Uvea)은 혈관이 분포하여 눈에 영양을 공급하며, 이 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의 공막(Sclera), 망막(Retina)은 물론 수정체(Lens), 각막(Cornea) 등 눈의 중요한 부분에 손상을 입히므로 시력 저하, 실명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포도막(Uvea)은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며 홍채, 모양체, 맥락막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홍채’(Iris)는 포도막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홍채 중앙에 위치한 동공(pupil)이라는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을 홍채 근육으로 수축 또는 이완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을 한다. 홍채(Iris)는 기본적으로 갈색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양과 분포에 의해 눈동자 색을 결정한다. 색소양이 많으면 갈색, 적으면 청색, 완전 결핍되면 붉은색으로 보인다.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평생 변하지 않고,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생체 인식 기술에 이용되고 있다. 같은 사람이라도 왼쪽 오른쪽이 다르다.

★ ‘모양체’(Ciliary body)는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수정체(Lens) 초점을 맞추는 근육 역할과 눈 속 체액인 방수(房水)를 생성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수정체 양옆에 달린 모양체 근육인 모양체(ciliary body)가 탄력을 잃고 수축과 이완이 원활치 않게 되면, 수정체(lens)의 두께를 조절하지 못해 가까운 물체의 초점이 잡히지 않는 노안(老眼)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조절력이 빨리 퇴화해 젊은 노안도 증가하고 있다.

★ ‘맥락막’(Choroid)은 안구 벽(Eyeball wall)에서 빛을 감지하는 안쪽 신경 조직인 망막(Retina)과 안구의 바깥 벽을 이루는 공막(Sclera) 사이에 위치하는 혈관 조직이다. 인체 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는 조직이다. 맥락막은 망막 시세포층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 조직이고, 멜라닌 색소가 분포해 암갈색을 띄어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의 산란을 막는 역할을 한다. 동양인, 백인 흑인의 인종 간의 안저 색깔 차이는 이 맥락막의 멜라닌의 양의 차이에 기인한다.

★ 포도막염 원인 :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는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한 류마티스성 질환. 홍반성 루푸스.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등과 같은 비감염성 면역 질환과 동반되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정상인에서 결핵균. 매독균. 단순 포진. 대상 포진. 항암 치료 환자. 면역 결핍 환자. 백혈구 감소 환자. 거대 세포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관련되어 발병할 수도 있다. 눈을 직접 다치거나 반대편 눈이 터지는 외상을 입었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포도막(Uvea)은 결합된 조직이 많고 혈관이 풍부해서 혈관염과 같은 전신 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 포도막염 증상 : 눈 부심, 빛에 예민한 증상,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며, 뿌옇게 흐려 보임, 시력 저하, 비문증, 충혈 등의 증상도 있다. 특히 초기에는 빛을 보면 눈에 통증을 느끼는 수가 많다. 시력 저하, 충혈, 눈부심, 심한 안구 통증 등 결막염(Conjunctivitis)과 대표 증상이 비슷해서 발견이 쉽지 않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 보다 더욱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 포도막염의 경과 : 치료가 늦어질 경우에는 병의 경과가 급속히 진행될 수도 있다. 포도막염(Uveitis)은 노화와 관련 없이 남녀노소 발병하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젊은 나이에도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염증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백내장, 녹내장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시신경이나 망막의 황반 부위까지 손상되는 경우,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따라서 포도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포도막염의 합병증 : 장기간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몸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거나 잠이 안 오는 증상 등의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실명 가능성을 줄여야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부득이 치료를 계속해야 할 경우도 있다. 안압이 올라가는 녹내장(Glaucoma), 수정체가 불투명해지는 백내장(Cataract), 비정상적인 혈관의 신생(neovascularization) 등의 합병증이 있다.

★ 진단 : 먼저 시력 검사를 하고,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 감소의 정도를 검사한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전안부 검사를 하게 되는데, 포도막염이 있는 경우 눈 앞부분에 염증 세포가 떠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막, 홍채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관찰한다. 초자체(vitreous body). 망막(Retina)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산동(mydriasis)을 한 후, 후안부 검사까지 시행하여 염증이 안구의 앞부분에만 있는 전방 포도막염(홍채 모양체염)인지, 뒷부분에 있는 후방 포도막염인지, 아니면 안구 전체에 걸쳐 염증이 퍼져있는 전체 포도막염인지를 확인한다.

★ 치료 : 포도막염의 원인은 대부분 잘 모르기 때문에 포도막염을 근치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세균성의 경우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적절한 전신적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염증 안약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세균에 대한 치료 없이 염증을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면, 오히려 염증이 심하게 악화 될 수 있다. 비세균성의 경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가 면역성 질환인 경우에는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태이므로 우선은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한다. 자가 면역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 항염증성 안약, 경구용 스테로이드, 결막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사용하며, 증상이 호전된다고 해서 갑자기 약을 끊지 말고 서서히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의 장기간 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눈동자를 넓혀서 시력이 더욱 침침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눈에 주사를 맞은 경우에는 출혈이 되어 새빨갛게 되는 수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수주 내에 회복이 되므로 특별히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양안에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전신적 질환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며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요구된다.

★ 주의 사항 :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며, 특히 여름철에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양의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함으로써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한 경우, 감기가 걸린 경우,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한 경우에는 다시 재발되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재발의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눈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근치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적극적 치료를 하면, 증세 완화가 되므로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포기하면 절대로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