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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원전 수출은 22조 낭비 사업!

마도러스 2018. 8. 5. 22:06


■ 영국에 원전 수출은 22조 낭비 사업!

 

● 22조원짜리 원전 사업사실은 22조 지불해야 하는 사업

 

2010년 10영국 정부는 신규 원전을 대거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당시 영국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노후 원전을 대체할 신규 원전 8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2011년 03후쿠시마 원자력 발절소 사고 이후영국에서 신규 원전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영국 정부는 강행했다원전 안전 문제가 떠오르며 각국에서 패잔병’ 취급을 받게 되었는데영국 정부는 강행했다그 후영국이 추진 중이 6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진출한 일본프랑스의 원전 기업들은 이미 철수를 결정했거나 수익 보장 방식 및 수준을 두고 수년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원자력 발전은 더 이상 돈 되는 사업이 아닌 돈을 잃기 쉬운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 사업자가 비용 조달 ‘CFD’ 방식돈받고 건설한 UAE ‘EPC’와 달라

 

영국 정부는 균형 재정을 강조하며, ‘원전 건설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영국 원전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발전 차액 정산 제도’(CFD)란 사업 방식을 요구했다건설비를 스스로 조달하고원전을 짓고 난후, 35년 간 전력을 팔아 건설비를 회수해가라는 것이다돈을 받고 원전을 지어주는 방식(EPC)이었던 아랍에미리트 원전 사업과는 성격이 아주 달랐다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사업을 두고 ‘22조원짜리 사업이라고 하는데실제로는 22조원은 받는 돈이 아니라 투입해야 하는 돈인 것이다.

 

● 프랑스 기업 엔지’(Engie) 회사는 일찌감치 철수했다.

 

한국의 일부 언론의 주장대로 영국 원전 사업이 좋은 기회라면 도시바는 왜 손을 떼려고 할까? 2017년 04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 회사는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서 지분 40%를 도시바에 넘기고 철수했다세계 굴지의 미국 웨스팅하우스 회사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세계적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비용이 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특히 미국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원전 건설 사업에서 7조원(7천억엔)에 이르는 손실이 생겼다결국 웨스팅하우스는 파산했고모회사인 도시바의 경영난도 가중되었다.

 

2017년 04월 05영국의 산업 전략부 장관은 한국을 방문한 후기자 간담회를 하며 영국은 한전의 성공적인 아랍에미리트 사업 수행을 관심있게 봤다고 러브콜을 했다. 2017년 12한국 전력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하자영국 언론들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레스큐’(rescue·구출하다), ‘세이브’(save·t살리다등의 표현을 썼다세계 원전 사업의 쇠락과 맞물려 위기로 몰린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을 한국이 구했다고 전한 것이다.

 

● 수익성으로 골치를 앓는 프랑스일본 신세가 되면 안 된다.

 

2018년 07월 10영국 정부 자문 기구인 국가 인프라 위원회(NIC)는 세계 원전 경제성 하락을 강조하며, “원자력 발전의 신규 사업에 대해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런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영국 원전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결국발을 잘못 들이면한국 전력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자칫하면 원전 사업에서 위험성수익성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프랑스일본 같은 신세가 될 수도 있다탈원전의 돌파구로 수출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2018년 07월 31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사업 입찰과 관련해서 한국 전력에 대해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해지했다그리고그런 결정은 한국 쪽의 의사 결정을 재촉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란 해석이 지배적이다하지만한국의 일부 언론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에 한전이 애써 잡은 국외 원전 사업 기회를 놓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