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매일 쓰는 행주 때문에 식중독 걸림

마도러스 2018. 6. 14. 01:00


매일 쓰는 행주 때문에 식중독 걸림

 

식탁과 주방을 깨끗이 청소하는 행주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모리셔스(Mauritius) 대학 연구팀은 한 달 사용한 행주 100개를 모아 증식한 세균의 종류와 양을 분석했다그 결과총 49개의 행주에서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발견됐다. 36.7%에서는 대장균, 14.3%에서는 황색 포도상 구균이 나왔다.

 

연구팀은 행주에서 발견된 세균 수에 따른 가족 구성원이나 선호하는 식사 방법행주의 사용 용도도 분석했다그 결과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아이가 많을수록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채식 보다 육식을 선호하는 집일수록행주가 축축할수록행주를 다용도 (기구를 닦을 때손의 물기를 닦을 때뜨거운 냄비를 옮길 때 등)로 사용할수록 세균의 양이 증가했다.

 

행주를 위생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물티슈처럼 뽑아 쓰는 일회용 행주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빨아 쓰는 행주를 쓴다면수시로 삶고 (100도 이상 끓는 물에 10분 이상햇빛에 건조해야 한다전자 레인지에 넣고 2분만 돌려도 행주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기나 생선을 선호하는 경우손질하는 과정에서 대장균이나 황색 포도상 구균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수가 증가한다고 봤다행주를 젖은 채로 놓아두거나 여러 번 사용하면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으며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족은 주방 위생에 더 철저해야 한다또한재사용하기 전에 바짝 말려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2018년 06월 0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미국 미생물학회 연례 학술 대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