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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만두로 한식 세계화 제패 실현

마도러스 2018. 4. 19. 01:00

CJ그룹, 만두로 한식 세계화 제패 실현

 

 만두(饅頭)의 기원 : (wheat)의 발상지인 서아시아 지방의 우즈베키스탄과 터키 등에서 만두(饅頭)를 부르는 단어가 만트’(манты, manti)이다. 밀을 키우는 국가라면, 어디서든 만두를 개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래서, 만두의 기원은 아주 오래된 옛날부터 이루어졌을 것이다. 만두는 세계 곳곳에 퍼져 있어 국가별로 다양한 요리가 등장한다. 딤섬(중국), 사모사(인도), 차죠(베트남), 라비올리(이탈리아), 뽀삐아 사보이(태국) 등이 대표적인 만두(饅頭) 요리이다. 좋은 음식은 하늘과 조상께 먼저 바치고 먹는 것이 기본이다. 만두는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새해 제사에 올리는 음식이었다. 음양이 교차하는 계절은 바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때로 새해가 시작되는 음력 정월 초하루를 뜻하니, 바로 설날이다. 설날에 만두를 빚어 하늘에 바치고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며 한 해 동안 풍요롭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소원했던 것이다. 한반도에서 만두로 가장 유명했던 지역은 황해도 개성이다. 개성에서는 설날에 만두를 먹었고, 서울에서는 떡국을 먹었다. 서울 이북 지방에서는 만두가 명절 음식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 만두의 기원에 관한 역사 기록은 중국 서진(西秦)의 진수가 280년에 지은 삼국지’(三國志)에 적혀있다. "225년 가을, 촉한(蜀漢)의 제갈공명(諸葛孔明)은 남만(南蠻)의 왕() 맹획(孟獲)을 일곱 번을 사로잡고 다시 일곱 번을 풀어줘 마음으로 복종시켜서 남만(南蠻) 정벌에 성공했다남만(南蠻)은 '남쪽 오랑캐'라는 뜻이며, 중국의 남녘 운남성(雲南省) 일대를 말한다. 남만(南蠻) 정벌에 성공한 후, ()나라로 돌아오는 길에 남만(南蠻) 북부에 있는 노수(瀘水)라는 강가에서 심한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발이 묶이고 말았다. 갑자기 일진광풍(一陣狂風)이 일더니 군사와 말 그리고 수레까지 날아갔다. 노수에 갑자기 홍수가 나면서 물이 불어나 수많은 군마(軍馬)가 떠내려갔다. 제갈량은 도저히 군사를 이끌고 노수를 건너 회군할 수 없었다. 법사(法師)를 불러 방법을 알아보았다. 노수에는 황신(黃神)이라는 신이 사는데, 그 신()이 노한 것이니 마흔아홉 사람의 목을 베어 강에 바쳐 제사(祭祀)를 지내야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억울한 생명을 죽일 수 없었던 제갈량은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소, , 돼지 고기 등을 다져 넣어 황신에게 제물로 바쳤다. 얼마 후, 노수(瀘水)는 잠잠해졌다. 남만(南蠻)인들은 제갈량이 바친 음식 때문에 잠잠해진 것으로 생각하여 기만하기 위한 머리라는 뜻으로 만두(饅頭)’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만두를 진짜 제갈 공명이 만들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삼국지 책이 나오기 200년 전, ()나라 때 사물기원’(事物紀原)이라는 책에 만두는 남쪽 오랑캐의 머리를 대신해 만들었다고 한 이야기를 각색해서 소설 속에 슬쩍 끼워 넣었다.

 

 CJ제일제당이 2018 04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비고 만두를 본격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만두(饅頭) 공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본격 가동으로 세계 만두 시장 거점이 완성됐다, “6조원대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비고 만두는 2013년 출시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비비고 만두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5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K푸드 세계화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며, 해외 매출 비중(47%)이 국내 매출 비중(53%)을 거의 따라잡았다. 만두는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한식 문화 전파를 위한 첨병으로 꼽은 식품이다. 이 회장은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2014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비비고 만두의 매출이 오르면서 다른 한식 브랜드도 순항하고 있다. 2017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7000억원이었다.

 

러시아 냉동 만두(饅頭) 시장은 1 5000억원대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러시아 3위 냉동 식품 업체인 라비올리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러시아 내수 시장에서 냉동 가공 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향후 북유럽과 독립 국가 연합으로 수출하겠다는 청사진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세계화를 위해 5년간 200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 기지를 세웠고, 러시아. 베트남. 독일에는 현지 회사를 인수하거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거점을 마련했다. 비비고 만두는 출시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기간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에서 40%대로 올랐다. 비비고 만두가 잘 팔리는 이유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 때문이었다. 이재현 회장은 식품은 미래 첨단 산업이고, 연구 개발(R&D)을 통해 품질의 완벽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비비고 만두가 처음 출시된 2013년까지 냉동 만두는 만들기 귀찮아 사 먹는 인스턴트 식품이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의 무게를 기존 개당 13.5g에서 35g으로 늘리고 만두피를 얇게 만든 뒤, 속 재료를 갈아 넣는 대신 잘라 넣는 방식 등을 개발했다. 식감과 육즙은 살리고 첨가물은 다 뺐다.

 

만두는 한식이면서도 전 세계의 보편적인 메뉴이다. 중국의 바오즈와 딤섬, 일본의 교자, 베트남의 짜조, 네팔의 모모, 러시아의 펠메니,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케냐의 사모사 등이 모두 비슷한 족보이다. CJ제일제당은 각 나라의 식문화를 분석해 만두를 다양하게 변형했다. 미국에서 출시된 비비고 만두는 한입 크기로 줄이고, 치킨 등을 넣었다. 중국에서는 만두소에 옥수수, 배추, 오이 등의 재료를 넣어 총 17종의 비비고 만두를 내놨다. 동남 아시아에서는 스프링롤, 딤섬 등과 함께 비비고 만두를 내놓는 등의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세계 3위 냉동만두 시장인 미국에서는 25년간 1위를 하던 중국 브랜드 링링을 2016년 따돌렸다. 2017년 시장 점유율도 12% 1위를 지켰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남부 광저우와 북부 베이징 인근 랴오청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한다. ‘비비고 교황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3년 만에 매출이 70억원에서 230억원으로 올랐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만두 생산에 들어가면서 CJ제일제당은 냉동 만두 부문 세계 3위권의 국가에 모두 직접 진출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의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2018년 하반기 전자레인지 전용 신제품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