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안에 기독교 사라진다. 충격 전망
유럽에서 100년 안에 기독교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우리나라에도 상당수의 무(無)종교인이 존재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는 "통계적으로 종교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탈 제도화, 탈 형식화된 새로운 형태의 종교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03월 2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세인트메리 대학 스티븐 불리번트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대다수의 유럽 젊은이들이 무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무종교인이란 종교가 없거나 어느 종교 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유럽 연합(EU)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 21개국의 16-29세 사이 젊은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연구진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 중 12개국에서 50% 이상의 응답자가 자신이 무종교인이라고 답했다. 조사에서 무종교인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체코(91%)였으며, 에스토니아(80%), 스웨덴(75%)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불리번트 교수는 매체를 통해 "종교는 현재 빈사 상태이다"라며, "유럽 사회에서 기본이자 표준으로서의 기독교는 이미 사라졌거나 적어도 10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무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5년 통계청의 종교 분포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없는 국민은 56.1%인 것으로 나타나 10년 전 조사된 47.1%에서 9%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017년 한국 기독교 목회자 협의회가 지앤컴 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종교 인구의 비율이 46.6%로 집계돼, 5년 전 조사된 55.1% 보다 8.5%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종교를 믿거나 그 의식 및 전례에 참가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송재룡 교수는 "1970-80년대 이후 형성된 포스트모던 문화와 담론, 그리고 상업 자본주의 발달로 인한 대안 증가 등으로 굳이 교회와 전례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비중 있는 종교 지도자 중 일부가 도덕적으로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경우가 있다는 사실도 비종교인 증가 추세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종교가 우리 사회의 불의에 대해 보수적이고 현상 유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 또한 1990년대 이후 청소년 세대를 보낸 젊은 세대들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형식적이고 제도화된 종교에 속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신앙 생활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제도화된 종교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가족적,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앙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이를테면 '개인 종교'라고 할 수 있는 탈 제도화, 탈 형식화된 종교의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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