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 성추행 후, 하나님이 용서했다?
● 앵커 :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미투(me to. 나도 당했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 중등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아직 학교에 있는 이 교사는 제자에게 “하나님이 용서했으니 정죄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 기자 : 33살, A씨가 음악 교사 정모 씨를 알게 된 것은 18년 전 중학생 때입니다. 음악 선생님이 꿈이었던 A씨는 교내 합창단에서 정 씨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 교사 성폭력 피해자 A씨 : “저를 마틸다(Matilda)라고 부르시면서 자기는 레옹(Leon)이다. 성추행인지 몰랐던 때에 저를 귀여워해주신다고, ‘무릎에도 앉아봐라!’ 하셨어요.”
● 앵커 : 교회 장로인 정 씨는 A씨가 고등학생일 때도 음악회에 같이 가자며 불러내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행동도 이어졌습니다.
● 교사 성폭력 피해자 A씨 : “교회 열쇠를 줄 테니 먼저 가있어라. 그런 후, 오시자마자 문을 잠그셨어요.”
● 앵커 : 그리고 A씨가 대학생이 되자, 과거 성추행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 교사 성폭력 피해자 A씨 : “다윗(David)도 밧세바(Bathsheba)를 범했을 때, 돌이켜서 용서를 받았다. 회개를 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셨는데, 네가 나를 정죄할 수 없다고 했어요. 저는 그 뒤로 기독교를 버렸습니다.”
● 앵커 : 이후 술에 취한 A씨를 모텔로 데려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남겼습니다. 두 달 전, 정 교사는 A씨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아버지에게 사죄와 정신적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각서를 썼습니다. 정 교사는 JTBC와 통화에서는 수년간 A씨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은 인정했고, 성관계의 강제성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 M 고등학교 교사 정모씨 : “안 믿으시겠지만, 강압은 전혀 없었고요.”
● 앵커 : A씨는 이에 반발해 정모 교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살 된 딸이 다니게 될 학교에서는 더 이상 자신 같은 학생이 나오지 않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JTBC 뉴스, 입력: 2018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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