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성공비결

마음 속 시뮬레이션의 놀라운 힘!

마도러스 2018. 2. 7. 23:24


■ 마음 속 시뮬레이션의 놀라운 힘!

한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4세 때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명을 잃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 또한 늘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해서 주변의 걱정을 샀다. 결국 6학년이 되던 해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게다가 7세에는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가정환경도 불안정했다. 이 아이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였다. 이 소년의 이름은 바로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이다.

펠프스의 어머니는 ADHD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를 수영장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고 수경을 던질 정도로 물을 싫어했다. 하지만 차츰 물에 익숙해져 갔고 물과 하나가 되었으며 그는 역대 최연소인 16세의 나이에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펠프스를 수영의 최고 기대주로 만든 이는 밥 바우먼(Bob Bowman) 코치였다. 그는 펠프스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강한 훈련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롭게 인도했다. 특히 그는 펠프스에게 일찍부터 특별한 주문을 했다. 훈련이 끝나고 집에 가서 잠들기 전에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바로 비디오테이프를 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한 비디오테이프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비디오테이프를 보듯이 레이스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시뮬레이션을 하라는것이다. 그래서 펠프스는 고된훈련이 끝난 후에도 매일 밤 잠들기 전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으로 출발대에서 물속으로 뛰 어들어가 완벽하게 수영하는 모습과 얘기치 못한 상황을 설정해 가면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UCLA에서 시뮬레이션에 관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남녀 관계나 학교 과제처럼 스트레스를 주지만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고민거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A 그룹에게는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를 하고 차근차근 접근하면 해 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일반적인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B그룹에게는 “문제의 상황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려 보고, 처음 문제가 시작된 발단부터 해결되는 모든 과정을 주변환경까지 꼼꼼히 상상하면서 되새겨 보라”고 했다. 즉 시뮬레이션을 하라고 말 한 것이다.

일주일 후 이 두 그룹을 다시 모아놓고 실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를 관찰했다. 결과는 시뮬레이션을 한 B그룹의 압승이었다. 시뮬레이션 그룹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더 많이 했으며, 조언을 구하거나 다른 이들의 지지를 얻는 경향도 높았고,이번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했다는 보고도 더 자주 했다.

시뮬레이션의 힘은 모든 업무에도 적용된다. 3,214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업무와 관련된 35개의 연구를 한 결과, 단순히 마음 속으로 떠올려 연습한 것만으로도 업무성과를 놀라운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심지어 이 업무 중에는 용접기술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시뮬레이션만으로도 육체적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의 3분의 2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스탠퍼드대학교의 경영학 교수인 칩 히스(Chip Heath)와 스타 경영컨 설턴트인 댄 히스(Dan Heath) 두 형제는 시뮬레이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시뮬레이션은 실제로 행동하는 것만큼의 효과는 거둘 수 없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시뮬레이션이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역할을 하는 이유는 우리 뇌의 특징 때문이다. 뇌는 어떤 사건이나 일의 순서를 상상할 때 물리적 활동을 할 때와 똑같이 자극을 받는다. 레몬주스를 마시는 상상을 하며 물을 마시면 평소보다 침이 더 많이 분비되고, 반면 물을 마신다는 상상을 하고 레몬주스를 마시면 침이 적게 나온다. 즉 우리가 미리생각으로 예행연습을 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뇌는이미 시뮬레이션에 의해익숙한 상황이므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펠프스 이야기로 돌아가자. 2008년에 펠프스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대망의 결승전. 그는 힘차게 물로 뛰어들었지만 이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안경안으로 물이 새어들어온 것이다. 두번째 턴을 했을 때에는 물안경 안에 물이 가득 찼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황을 수백, 수천 번 연습했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만의 비디오테이프로 말이다. 그는 자신이 수없이 돌려본 비디오테이프대로 힘차게 수영을 했고 드디어 터치판에 손이 닿았다. 서둘러 물안경을 벗고 전광판을 보니 그의 이름옆에 세계 신기록이라는 글자가 번쩍거리고 있었다. 결국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8관왕이 되었고, 8개의 금메달 중 7개는 세계 신기록, 나머지 1개는 올림픽 신기록이 었다. 올림픽의 역사는 한 아이의 비디오테이프로 인해 이렇게 또 한번 바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