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성공비결

욕됨을 참고 기다리는 인욕이대(忍辱而待)

마도러스 2018. 1. 29. 07:26


■ 욕됨을 참고 기다리는 인욕이대(忍辱而待)


조선 세종 때, 윤회(1380-1436)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젊었을 적에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시골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여인숙에 투숙을 했는데 윤회의 인상착의가 험상 궂었는지 아니면 무일푼의 사람으로 보였는지 모르겠으나 여인숙 주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 투숙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인숙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낭패로구나 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여인숙 주인의 아이가 큰 진주를 가지고 나와 놀다가 마당에 떨어뜨리게 되었는데, 이것을 배회하던 거위가 꿀꺽 삼켜 버렸다. 이를 모르는 아이는 아버지에게 진주를 잃어버렸다고 했고, 아버지는 잃어버린 진주를 찾아 마당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지경이 되자, 마당에 앉아 있었던 윤회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를 묶어둔 뒤, 아침이 되면 관가에 알리려 했다.


만약 보통 사람이라면 거위 배를 갈라 진실을 확인하자 할테지만, 윤회는 단지 "저 거위를 내곁에 묶어두시오." 라고만 말했다. 다음날이 되자, 거위는 배설을 하게 되었는데, 그 배설물에서 진주가 나오게 되었다.


여인숙 주인은 미안함에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아니 왜 어제 진작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묻자, 윤회는 "만일 어제 말했다면, 저 거위는 배를 갈리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욕됨을 참고 기다린 것입니다." 라고 했다. 진주 구슬을 찿아주고 거위도 살린 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