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굴레

어느 남자와 어느 여자의 교통사고 얘기

마도러스 2018. 2. 4. 23:22


■ 어느 남자와 어느 여자의 교통사고 얘기 


● 여자 이야기 


옛날에 저는 정말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한 남자가 있었어요. 지금은 생각하기도 싫은 남자이지만요. 그 남자와 저는 즐겁게 여행을 다녀와서 집에 도착했었죠. 그리고 저는 길을 나서는데, 그만 교통 사고를 당하고 말았어요.


저는 그 때부터 의식을 잃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수술 후 눈을 떠보니, 그 남자는 온데간데 없었고, 의사 선생님은 그 남자가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였어요. 저는 너무 슬퍼서 그 남자를 잊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지금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 남자 이야기 


옛날에 저는 정말 제가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한 여자가 있었어요. 지금은 저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그런 여자이지요. 저는 그 여자와 여행을 다녀와서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자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저는 병원에 바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여자는 사고로 인해 다시는 앞을 볼 수 없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하다가 "제 눈을 줄게요" 라고 말을 했죠. 그리고 나서 저는 미국으로 떠났어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요. 의사 선생님께는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고요.  


그후, 저는 다시는 세상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여자가 볼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저는 아직도 그 여자를 사랑해요. 정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아마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