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농부 등장, 인간 없는 농업 시대
기계화와 자동화는 산업화 이후 항상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로봇과 인공 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자동화를 예고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전히 자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농업의 기계화와 산업화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제는 인간 없는 농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2015년부터 립파(Robot for Intelligent Perception and Precision Application. RIPPA)라는 농업용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이 로봇의 목적은 사람의 지시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농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립파는 경차 보다 작은 크기의 평평한 로봇으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서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만약 농작물이 아닌 잡초를 발견하면 독특하게도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제거한다. 작은 막대기 같은 장치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다. 동시에 작물에게는 비료와 물을 투여할 수도 있다.
립파는 어떤 것이 작물이고 어떤 것이 잡초인지 파악하기 위해 기계 학습 방식을 채택했다.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를 보고 작물과 잡초를 알아내는 것이다. 물론 제초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지만, 립파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비료와 물을 절약하는 친환경 유기농 농업의 대중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립파는 태양 전지 패널과 배터리를 이용해서 친환경 에너지로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보쉬사의 보니롭(BoniRob)은 립파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잡초를 제거할 수 있다. 물론 잡초 제거 이외에 작물의 수확, 파종, 농약 살포 등을 모두 드론과 로봇으로 해결하려는 연구 역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자동화는 사람 없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국가에서는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해 10년, 20년 후에는 농사지을 사람 구하기가 지금 보다 훨씬 힘들어질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농업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우리가 농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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