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한국)

박근혜 업적, 삶의 질 세계 최하위권 추락

마도러스 2015. 12. 11. 14:37


박근혜 업적, 삶의 질 세계 최하위권 추락

■ 여론 조사 기관 갤럽 자료, 한국인 삶의 질 웰빙 지수 117위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박근혜 정부 들어 '한국인의 삶의 질 만족도'가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이 권위를 지닌 갤럽이 보건 컨설팅업체 '헬스 웨이스'와 145개국 15세 이상 남녀 14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세계 웰빙 지수'를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들어 1년만에 이 순위가 75위에서 117위로 무려 42계단이나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주관적인 설문'이라고 해도 이유마저 '주관적'인 것은 아니다. '세계 웰빙 지수'는 경제 상황, 공동체의 안전, 건강, 인생 목표, 사회 관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권이며 1인당 국민소득으로는 세계 30위권 정도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도 가장 강조하는 정책은 경제이다. 경제 상황이라는 항목에서 주관적인 우리 국민의 만족도는 우리나라의 객관적 기준치가 반영돼 그나마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53위였다.

 

'경제 상황'의 구체적 의미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형편'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의 분배가 제대로 안 되는 한국의 경제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냈듯 한국의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조사에서 '메르스 사태'는 반영이 되지 않았는데도 '공동체 안전 및 자부심'은 113위, 건강은 138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인생 목표는 96위, 사회 관계는 112위였다. 3개 항목 이상에서 만족한다는 의미인 'thriving'을 선택한 한국인은 9.4%에 불과했다. 지난 조사의 14%에 비해 더 떨어졌다.


한국과 비슷한 110위권에는 말리와 그리스, 팔레스타인, 니제르, 보츠와나, 모로코, 기니 등이 올랐다. 한국의 비교 대상으로 주로 주목받는 미국은 23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일본은 93위, 중국은 127위에 그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처지이다. 갤럽은 한국. 크로아티아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라이면서 삶의 만족도가 낮은 나라"로 지목했다.

 

삶의 만족도에서 10위 안에 중남미 국가가 무려 7개나 차지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파나마가 차지했다. 파나마 국민은 3개 이상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53%였다. 파나마는 경제 상황에서만 30위를 차지했고 인생 목표와 건강 부문에서 각각 1위, 사회 관계와 공동체 안전 및 자부심 부문에서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스타리카. 푸에르토리코. 스위스. 벨리즈. 칠레. 덴마크. 과테말라. 오스트리아. 멕시코 등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권에는 카메룬. 토고. 튀니지.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이 포함됐고, 오랜 내전에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의 만족도 비율은 0%로 지난 조사에 이어 최하위 14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