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 음악

신천지(新天地)의 꿈과 나그네 설움

마도러스 2014. 5. 2. 09:43


신천지(新天地)의 꿈과 나그네 설움


1920년 일제(日帝) 시대, 캄캄한 절망감에 젖어 있던 당시 젊은이들에게 만주(滿洲)는 하나의 탈출구였다. 그들에게 만주(滿洲)는 단순한 고토(古土)에 대한 향수(鄕愁)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 신천지(新天地)에 대한 푸른 꿈이었다. 국권(國權) 상실이라는 막연한 절망감에 젖어 있던 조선(朝鮮)의 젊은이들에게 당시 거세게 불어 닥친 근대화에 눈을 뜨면서 신기루처럼 나타난 것이 바로 천년 동안 잊어버렸던 고구려(高句麗)의 옛 땅 만주(滿洲)였다. 당시 만주(滿洲)는 그야말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었으니 우리보다 한발 멀리 떨어져 있던 일본(日本)에서까지 만주(滿洲) 붐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러나, 만주(滿洲)는 마냥 우리의 꿈을 실현시키는 신천지(新天地)가 아니었다. 고국(古國)의 현실에 답답하여 막연히 봇짐을 챙겨 북행(北行) 열차에 올랐지만 어디까지나 만주(滿洲)는 언어와 기후와 풍습이 다른 낯선 타국(他國)이었고, 힘겹게 개척해 살아가야 하는 타향(他鄕)이었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나그네 설움(1940)이다. 


★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백년설 노래입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_LkPSMjNWvk [나그네 설움 (백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