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변화 원리

동지(冬至)에 팥죽을 먹는 이유?

마도러스 2013. 12. 31. 10:01


동지(冬至)에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冬至)에 붉은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冬至)는 24절기(節期) 중에서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옛 사람들은 동지(冬至)를 태양(太陽)이 죽음으로부터 부활(復活)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겼다. 이것은 동지를 신년(新年)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전통 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살 더 먹는다' 라고 했다.


동지(冬至)는 음(陰)의 기운이 가장 강하니 잡귀(雜鬼)들이 활동하는 기운 역시 가장 왕성한 날로 보았고, 이에 붉은 색을 가장 두려워하는 잡신(雜神)들에게 역시 붉은 팥죽으로서 그 음기(陰氣)를 제어하고자 했던 것이다. 잡귀와 재앙(災殃)을 멀리하고 복(福)을 구하는 날이 됐던 것이다. 동지 팥죽에 넣는 동글동글한 새알심은 귀신의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고, 맑은 영혼을 찾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만물(萬物)에 모두 신(神)이 깃들어있다고 믿었던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기원을 담은 의식을 치룬 후, 안방 윗목이나 부엌. 장독대에 동지(冬至) 팥죽을 한 대접씩 담아 가져다 놓거나 뿌렸다. 이렇게 해서 대문 안 가족의 사고나 재앙은 액(厄)막이가 된다고 본 것이다. 게다가 뜨끈한 팥죽을 먹음으로써 몸 안에도 나쁜 질병이나 기운이 범접치 못한다고 본 것이니, 마음 또한 안정됐을 것이다. 그래서, 동지(冬至)가 되면 집집마다 팥죽을 만들어 여기저기 뿌리고는 각자 집에서 만든 팥죽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 팥죽과 말죽거리(서울 강남 양재)의 유래


조선(朝鮮) 광해군을 퇴하고 인조(仁祖 재위 1623-1649)가 등극하도록 반정을 일으킨 공신 중 하나인 이괄(李适 1587-1624)이 1624년에 반란을 일으켰고 순식간에 서울 한양(漢陽)으로 쳐들어왔다. 인조(仁祖)는 급히 한강을 건너 도망하였다. 우선 목숨은 건졌는데 어찌나 배가 고픈지? 때는 02월 21일이라 춥기는 얼마나 추운지? 이렇게 지체를 하는 사이에 이괄(李适)이 덮칠까 마음은 얼마나 불안한지? 실로 어려운 때였다. 


그때 그 고장 선비팥죽을 한 그릇 만들어서 인조(仁祖)에게 바치매, ‘’위에서 그냥 그 ‘팥죽’을 후루룩 마시고 “이 팥죽이 임금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누나!” 라고 하여서 거기가 지금도 말죽거리(서울 강남 양재)라고 한다.


■ 동지(冬至) 팥죽을 만드는 방법


3-4인분 재료 (팥 200g, 물 500g, 쌀가루 250g, 쌀 1/2컵, 소금 약간, 뜨거운 물 1/3컵, 약간의 생수)


1) 첫번째 끓인 팥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무르게 삶아준다. 첫번째 물을 버려주는 이유는 팥의 사포닌(saponin) 성분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며, 팥 특유의 떫은 맛을 없애주기 위함이다.

2) 팥이 거의 으깨질 정도로 삶아야 하며, (집에 믹서가 있으면 믹서로 끓인 팥을 살짝 갈아주면 좋다.) 껍질 채로 함께 계속 저어 주면서 팥물을 끓인다.

3) 갈아 놓은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저어주어 가면서 쌀을 익힌다.

4) 미리, 새알심 쌀가루 혹은 밀가루는 반죽을 하여 새알 모양으로 동그랗게 새알을 만들어 놓는다. 새알심은 끓는 물에 살짝 삶아 넣어주면 팥죽을 쉽게 끓일 수 있다.

5) 데친 새알심을 넣고 한 동안 끓이고, 소금 간을 하고 그릇에 떠 놓으면 된다. 여기에 동치미 한 그릇이면, 소화를 도와 먹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