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애결혼

새 이성 만나면 흥분되는 까닭

마도러스 2011. 6. 10. 14:40

 

새 이성 만나면 흥분되는 까닭


■ 새로운 이성 만나면 도파민(dopamine) 수치 높아져


암소와 수소를 같은 우리 속에 키울 때 수컷은 암컷과의 교미가 거듭될수록 성교 주기가 길어지는데, 암컷을 매번 바꿔주면, 교미 횟수와 주기는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 이렇게 수컷이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면 정력이 복원되는 현상을 ‘쿨리지 이펙트(Coolidge Effect)’라고 하며, 인간을 포함해 쥐, 황소, 양 등 포유 동물에게 나타난다.


미국 쿨리지(Coolidge) 대통령은 어느 날 부인과 함께 워싱턴 근교의 정부 농장을 방문했다. 양계장 옆을 지나다가 수탉과 암탉의 교미 장면을 목격한 영부인은 농장 주인에게 수탉이 하루에 몇 번 정도 그 일을 하냐고 물었다. 농장 주인은 “하루에 12번 씩 한다”고 대답했다. 영부인이 "그런 사실을 우리 양반에게도 좀 말해줘요?" 라고 부탁했다.


이어서 쿨리지(Coolidge) 대통령은 수탉의 놀라운 정력에 대한 얘기를 듣고, 농장 주인을 찾아가 "수탉들이 매번 같은 암탉만 상대하냐?"고 물었다. 농장 주인은 호들갑을 떨면서 "아닙니다. 매번 상대하는 암탉이 달라집니다." 라고 대답했다. 쿨리지(Coolidge) 대통령은 빙그레 웃으며 "이 사실을 우리 집 사람에게도 얘기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교미 상대가 바뀌면 정력이 복원되는 현상을 생물학자와 의사들은 쿨리지(Coolidge) 대통령의 일화에 빗대어 쿨리지 이펙트(Coolidge Effect)라고 부른다.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는 기존 암컷에 시들해진 수컷 쥐에게 새로운 암컷을 넣어 주었을 때 뇌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를 연구했다. 실험 결과 새로운 암컷이 들어오자 수컷의 도파민(dopamine) 수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파민(dopamine)은 뇌(腦)에서 쾌감을 일으키는 화학 물질이다. 하지만, 상승했던 수컷의 도파민(dopamine) 수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낮아져 갔다. 그리고 제3의 새로운 암컷을 넣어주자 수컷의 도파민(dopamine) 수치는 또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남자가 바람 피우게 한다.


바람기에 대한 오래된 의문 중 하나가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바람을 많이 필까’ 하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과학적으로 봤을 때 남성이 더 많이 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이는 바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호르몬 때문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충동적 성향을 갖게 만든다. 남성이 성적 자극을 받으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가 촉진되고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서 성욕(性慾)도 올라간다. 사랑의 유효 기간이 끝나면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떨어진다. 하지만 또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되면 새로운 사랑의 감정들이 이 호르몬을 분비시켜 바람을 피우게 만든다.


여성(女性)의 경우 친밀감과 결속력을 유지시켜주는 옥시토신(Oxytocin)이란 여성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사랑의 유효 기간이 끝났다 하더라도 이 호르몬들로 인해서 사랑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도 물론 충동적 성향의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호르몬을 갖고 있지만, 남성에 비해 1/10 수준에 불과하다.


■ 목소리 굵을수록 바람둥이 확률 높아


그렇다면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목소리이다.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가 높을수록 목소리가 굵고 낮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과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2007년 그들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원시 수렵 채집 부족인 하드자(Hadza)인들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 부족(副族)이 일부일처(一夫一妻) 풍습을 갖고 있었지만 혼외정사(婚外情事)로 낳은 자식이 많은 것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먼저 18-55세 하드자(Hadza)족 남성 49명의 인사말을 현지어로 녹음하면서 동시에 자손 수를 알아봤다. 조사 결과, 목소리가 낮은 남성일수록 자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로부터 목소리가 굵고 낮은 목소리의 남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그만큼 바람둥이의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ScienceTimes 김연희 기자, 입원: 201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