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욕하고 때리고! 볼링 구타 금메달

마도러스 2010. 11. 23. 09:40

욕하고 때리고! 볼링 구타 금메달

 

[광저우(중국 광둥성), 신화 뉴스] 2010.11.22일 광저우 톈허 볼링관에서 열린 남자 볼링 5인조 경기에서 최복음. 최용규. 장동철. 조영선. 서상천. 홍해솔로 이뤄진 한국팀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합계 6654점으로 말레이시아(6579점)를 제치고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 ×××야, 똑바로 안 해?”, “이 ×××야, 코치가 그것도 모르냐!” 경기 내내 감독은 레인 뒤에서 왔다 갔다 하며 때론 폭언으로 선수들을 질타하고, 때론 부드럽게 어깨를 만지며 독려했다. 결정적인 순간, 한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치지 못하고 나오자 발길질로 몇 번 걷어 차더니, 두 손으로 뺨까지 몇 번 때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타이 임원은 장난으로 발길질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뒤에 있던 자원 봉사자들은 깔깔 웃었다. 대회 공식 누리집인 ‘인포 2010 광저우 아시아 경기 대회’에 선수 인터뷰를 올리는 두바이위 신화 통신 국제부 기자는 경기 뒤 감독에게 “그렇게 때리면 선수들 자존심이 상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고, 감독은 “그런 것들 선수들은 생각 안 한다. (?)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라주기 때문이다. 그런 것 버려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 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두바이위 기자는 “감독이 남자 선수를 때리는 것은 두 번 봤다. 그런데, 여자 선수들에게는 잘해줬다”고 의아해했다.


그런 상황에서 딴 금메달이었다. 선수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좋아했고, 막내 홍해솔(20·한국체대)은 “군대에 가지 않게 됐다”며 더욱 그랬다. 2010.11.22일 톈허 볼링홀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아 경기 대회 볼링 남자 5인조 결승. 강도인(57)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최복음(23·광양시청), 최용규(23·부산시청), 장동철(24·울주군청), 조영선(24·양산시청), 서상천(26·제천시청), 홍해솔 등 6명이 번갈아가며 출전해 합계 6654점으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던 말레이시아(6579점)를 75점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11.20일 남자 3인조에서 우승했던 최복음, 장동철, 최용규는 2관왕에 올랐다. 남자 5인조에서 한국이 우승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여자부 개인 종합에서는 황선옥(22·평택시청)이 1위에 오르며 5인조와 개인전까지 합해 3관왕에 올랐다. 황선옥은 이날 5인조에서도 최진아(26·대전시청), 손연희(26·용인시청), 홍수연(26·서울시설공단), 강혜은(26·창원시청), 전은희(21·한체대)와 함께 6711점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 입력: 2010.11.22)


■ 댓글 : 강도인(57) 감독 이사람 인간 맞는가? 금매달 보다 인권이 더 중요하다. 국가 위상에 걸맞은 야만 행동으로 부끄러운 나라가 됐다. 가만 놔둬서는 안 된다.


■ 댓글 : 한국은 아직도 문화 후진국. 이런 일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어났다면 발칵 뒤집혔을만한 일이다. 금메달 따면 뭐 하냐, 사람이 동물 대접을 받는데. 국제적인 망신은 둘째치고, 도대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길래 다 큰 어른들을 그렇게 때려가면서 가르치는 건지.


■ 댓글 : 금메달 따면 본인이 가장 좋은 거지만, 국민들은 이런 금메달 따는 것 바라지 않는다. 선수나 감독이나 욕을 하고 때려야 잘 하는 운동이라면 훈련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 댓글 : 이런 것이 국격 아닐까? 금메달 따고도 창피해 보기는 처음이다. 스포츠 정신도 아닌 것 같다. 단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라는 비인간 적인 한국 사회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은메달 따면 울고 불고하는 선수들의 심정도 이해간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도 한국은 인권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인권 올림픽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