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몇 방울, 암 진단 칩 개발
바이오 반도체를 이용해 집에서 혈액 몇 방울로 간단하게 암(癌)을 진단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 개발됐다. 2010.03.17일 한국 전자통신 연구원(ETRI)은 혈액을 통해 간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각종 질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바이오 센서 칩과 판독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바이오 센서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바이오 센서즈 앤드 바이오 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도 2010.03.15일 게재됐다. ETRI가 개발한 바이오 센서 칩과 리더기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혈액 몇 방물로 곧바로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미국에서 개발된 바이오 센서 칩은 혈액을 희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혈액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30분 이내에 질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공정을 갖출 필요 없이 반도체 양산 공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한번 검사 비용도 1만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0억-30억원 드는 대형 진단 검사 장비가 구비되지 않은 1차 진료 기관이나 보건소, 실버 타운, 일반 가정 등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RI는 이미 국내 중소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각종 허가 절차 등을 거쳐 2-3년 이후에는 암진단 바이오 센서 칩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연구 개발을 주도한 ETRI 바이오 센서 연구팀 성건용 팀장은 "바이오칩과 리더기를 함께 개발해 본격적인 상용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제 및 국내 특허 52건을 출원 및 등록했다"고 말했다.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진단검사학과 송정한 과장은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 간편하게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검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칩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21억 달러 규모로, 누적 연평균 성장률은 25.5%에 달한다. 앞으로의 성장률도 6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입력: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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