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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 '전기 버스' 최초 등장

마도러스 2009. 12. 1. 16:38

 

고속 주행 '전기 버스' 최초 등장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전기 버스가 최초로 국내에 등장했다. 레오 모터스(대표 이정용)는 24인승 전기 버스를 자체 개발, 시속 110㎞로 고속도로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2009.11.19일 밝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200㎞를 주행할 수 있다. 그동안 개발된 전기 버스의 최고 시속은 60㎞ 내외로 시내 버스 수준에 머물렀었다.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한 시속 100㎞대를 넘어선 전기 버스가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전기 모터는 내연 기관과 동력 특성이 달라서 장거리 주행과 고속 주행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깬 것이다. 레오 모터스는 현대차 24인승 버스를 고속 전기차로 개조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차량 곳곳에 적용했다. 우선 두 개의 모터를 동시에 구동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멀티 모터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덕분에 생산 원가를 낮추고 낮은 전압에서 무거운 버스 차체로 충분한 가속력을 얻는데 성공했다. RPM이 높아지면 토크가 저하되는 전기 모터의 고질적 문제점도 디지털 제어 기술로 극복해 시속 80㎞ 이상에서 가속 성능이 뒤쳐지지 않는다.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모터 과열을 방지하는 전자 채찍 솔루션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 전기차의 구조적 문제인 고속도로에서 가속 능력과 언덕 주행의 문제점을 거뜬하게 해결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의 에어컨과 히터, 자동 변속 장치가 새로 탑재했다.


시각 장애인들의 보행 안전을 고려하여 스피커로 엔진 소음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보행자 안전 장치도 최초로 적용됐다. 배터리 팩은 대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했다. 레오 모터스는 이번에 개발한 전기 버스를 모델 삼아 2010년 상반기부터 전기 마을버스 개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아차 모닝, 도요다의 RAV4, 닛산의 큐브 등의 승용차도 고속 전기차로 개조해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


이정용 레오 모터스 사장은 "대형 전기 버스는 CO2 절감 효과에서 전기 승용차보다 탁월하다. 2010년에는 자체 발전기로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스(PHEB)도 개발해서 도시간 교통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2009.11.19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11-2014년까지 300여개의 급속 충전소를 주유소와 LPG 충전소, 공공 기관, 대형 마트 등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충전기 구입 및 설치 비용의 절반은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전자신문 배일한 기자, 입력: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