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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 없는 투시 카메라 개발

마도러스 2009. 11. 3. 11:49

 

인권 침해 없는 투시 카메라 개발  


삼성탈레스, 투시용 밀리미터파 카메라 세계2번째 개발


안개, 비, 먼지, 화염, 연기는 물론 장애물을 투시해 물체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개발됐다. 삼성 탈레스(대표 김인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밀리미터파 카메라 MIRAE(Millimeter-wave Imaging Radiometer Equipment)를 개발에 성공했다고 2009.10.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밀리미터파 카메라는 일종의 투시 카메라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공항이나 주요 시설 안전 검색대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옷 속에 숨긴 무기나 폭발물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미국 공항에 설치해 `알몸 투시`논란이 일고 있는 X선 투시기와 달리 사람의 신체 부위를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아 인권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 업체 설명이다. 

 

옷 속에 숨긴 폭발물이나 권총도 찾아낼 수 있는데 신체 부위는 나타나지 않아 인권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있다. 물체 스스로가 발산하는 파장이 긴 밀리 밀터파를 감지하기 때문에 인체에도 해가 없다. 밀리 미터파 카메라는 광학 기술, 반도체 기술, 그리고 전자파 팩키징 기술이 총체가 되어야만 가능한 기술로서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다.


밀리미터파 카메라 개발은 방위 사업청의 민.군 겸용 기술 사업으로 진행돼 주관 연구 기관인 삼성 탈레스가 밀리시스와 서울 스탠다드, 한국전자 통신 연구원, 광주 과학기술원과 지난 3년간 22억8000만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밀리미터파 카메라는 30-300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 파장이 1-10㎜인 밀리미터파를 물체에 쏘고 이를 다시 수신해 물체를 판별한다. 밀리미터파는 안개가 끼거나 장애물이 있을 때 물체를 식별하기 힘든 가시 광선(일반 카메라)이나 적외선 카메라와 달리 신호 감쇄가 적어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개발 책임자인 삼성 탈레스 정민규 박사는 "MIRAE는 기존 디지털 카메라(가시광선 영역), 적외선 카메라와는 달리 물체가 가지는 열잡음 중 밀리미터 대역의 주파수만을 수신해서 영상화하는 시스템"이라며 "해당 대역의 주파수를 수신만 해서 영상을 획득하는 시스템으로 인체에도 무해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삼성 탈레스는 우선 2년여의 현장 검증 기간을 통해 공항이나 주요 시설의 안전 검색대에 이 카메라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장비를 소형화하고 경제성을 높이면 안개가 꼈을 때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행기 착륙 보조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인 로봇 센서 등 다양한 방면에 적용할 수 있다. (매일 경제, 입력: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