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수중 '물고기 로봇' 개발 눈길

마도러스 2009. 9. 3. 17:03

 

수중 '물고기 로봇' 개발 눈길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연 '로보 월드, 부산 2009'에서 선보인 수중 물고기 로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09.09.03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로봇 종합 지원센터 류영선 박사팀이 ㈜ 하이드로젠 로봇 사업 부문의 지원을 받아 수중에서 제어가 가능한 물고기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 이번 행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물고기라는 뜻의 희랍어 '익투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물고기로봇은 길이 42㎝, 무게 1.2㎏로 한번의 충전으로 약 4시간 동안 수중에서 헤엄칠 수 있고, 최고 100m 수심까지 잠수할 수 있는 방수 기술과 내구성을 갖췄다.


또한, 물 위에서는 위성항법장치(GPS), 물 속에서는 수심 센서와 음향 탐신기(Sonar)를 사용해 자기 위치를 인식할 수 있으며, 충전은 청소 로봇처럼 충전 위치로 이동해 자동으로 충전하는 무접점 자동 충전 방식을 사용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로봇 물고기는 전방으로만 움직일 수 있었으나, 익투스는 자유로운 방향 전환을 통해 상하 좌우 수평 이동은 물론 위, 아래, 수직 이동까지 가능한 로봇이라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로봇의 몸에 카메라를 장착해 환경감시나 추적, 실내 경계 감시, 댐과 같은 수중 건물의 균열을 조사하는 수중 탐사 등에 이용될 수 있다.


익투스 개발을 담당한 류영선 박사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와 같은 환경에서는 물고기 로봇의 효용가치가 더욱 클 것"이라며 "지금은 시제품 단계이지만, 빠른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익투스에 이어 물고기 로봇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수상 로봇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부표 로봇'이라고도 불리는 이 수상 로봇은 태양열로 전력을 발전해 로봇 물고기들을 충전시키기도 하고, 로봇 물고기들이 가져온 정보를 모아 전송하는 정보 센터의 역할도 맡는다. (뉴시스 하경민 기자, 입력: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