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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투자 중요, ‘발 빠른 투자로 대박’

마도러스 2009. 3. 5. 09:02

 

불황일수록 투자 중요, ‘발 빠른 투자로 대박’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은 127개이다.여기에 세계 시장 5위권에 들며 1등에 도전하는 품목은 470개에 이른다. 이 중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 외에 중소기업 제품도 많다.

 

오토바이용 헬멧에서 세계 시장 1위업체인 홍진HJC나 극세사(極細絲) 클리너의 강자(强者)인 웰크론, 자전거용 신발의 나눅스,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기 업체인 디지아이 등이 대표적이다. 지식경제부 무역진흥과 심상협 사무관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세계 1등 중소·중견기업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산 신동수 대표는 풍력 발전기 몸통 이음새인 타워 플랜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사업가다. 2009년 매출 30% 성장을 목표로 세계 최대 풍력 발전기 부품 회사로 도약하는 게 '꿈'이다. 하지만 평산은 2000년대 초반까지 평범한 조선 기자재 납품 회사였다.신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태동 중이던 유럽을 방문했을 때 시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 라인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아모텍은 휴대폰 같은 IT기기의 정전기 방지 핵심 부품인 '칩 배리스터'분야에서 세계 1위 회사이다. 김병규 사장은 "PC 부품을 만들다가 1990년대 후반 새로운 사업 분야로 '칩 배리스터'를 정하고 5년간 연구 개발에 매달린 게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경쟁 기업보다 한 발 빠른 투자로 급성장 중인 평산. 아모텍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불황을 오히려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로 역이용하고 있다.

 

◆ '남보다 빨리 투자'가 비결

 

세계 1등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들은 "경쟁사보다 먼저 준비하고 한 발 빠르게 투자한 게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엔씨 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이 전국에 깔리자 '이 인프라를 활용해 많은 사람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새 환경에 맞는 게임 방식에 집중 투자한 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9년 수출로만 23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

 

석유 시추 장비인 드릴십 분야에서 세계 정상인 삼성 중공업의 김징완 부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다른 조선소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드릴십 분야에 매달려 기술을 쌓아 최고가 됐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은 늦었지만 틈새 시장을 빨리 파고들어 세계 정상을 차지한 사례도 많다. 웰크론의 이영규 사장은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보다 가는 섬유인 극세사 기술은 일본이 앞섰고, 시장은 유럽이 컸지만 우리는 오염제거용으로 사용되는 극세사 클리너라는 틈새 시장에 집중해 일본. 유럽 제품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올라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라고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중소기업 모아텍은 데스크톱 PC에 쓰이는 스테핑 모터 (정밀제어용 모터) 시장에서 산쿄와 같은 일본 기업들을 제쳤다. 김성호 상무는 "엔고(円高) 현상을 잘 이용하면 일본 기업을 제치고 조만간 노트북용 모터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불황일수록 투자가 중요

 

전문가들은 1등 기업이 되려면 '불황일 때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가령 인텔은 2000년대 초반 IT 거품이 꺼지고 불황이 찾아왔을 때 전체 매출에서 기술 개발 비중을 2000년 11.6%에서 2002년 15.1%로 높였다. 이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 1위 업체로서 입지를 굳혔다.

 

일본 아사히 맥주는 1980년대 후반 엔고와 불황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10% 밑으로 추락했다. 이 회사의 선택은 소비자가 원하는 신상품 개발이었다. 결국 '수퍼 드라이'란 일본 맥주시장 역대 최고의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아사히는 2001년 기린을 제치고 1등 맥주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LG 경제 연구원 도은진 책임연구원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한 기업일수록 탄탄대로를 달린다"며 "불황 등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투자를 유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이를 위해선 사회적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USB 무선 데이터 모뎀 1위인 씨모텍의 최영호 수석부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정부규제 완화와 우리 사회에 아직 남아 있는 기업인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서려는 도전적 기업가 정신이 더 왕성하게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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