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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한국 기업들이 결국 살아남는 이유

마도러스 2008. 12. 17. 05:40
 

장차, 한국 기업들이 결국 살아남는 이유  



세계 시장에서 한국 상품이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2002년 49개에서 2003년 59개, 2004년 78개, 2005년 86개, 2006년 121개, 2007년 127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08년 10개 이상의 일류 상품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26개), 현대중공업(26개), LG전자(13개), LG화학(12개) 등이다. 우리나라의 기업 경쟁력은 세계 일류 상품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있는데, 지금 현재 계속 늘고 있다.

 

★ 세계 지식재산권 기구가 발표한 '2008 특허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의 특허 출원 건수세계 3위이다. 일본 약51만건, 미국 약40만건, 한국 약17만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4, 5위에는 독일(약14만건), 중국(약13만건)이 차지했다. 2007년 한국의 특허 출원 성장률은 2006년에 비해 19% 증가했으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허 상업화 수준이 아직 상위권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지만, 한국의 특허 건수 성장률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므로 향후 경제 및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특허는 내놓았어도 실제 제품 개발에 활용하기 힘든 특허가 많고, 원천 기술 부족으로 응용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특허료를 외국에 물어야 하는 무(無) 이득 특허가 많은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 세계 모든 나라들과 비교해서 한국은 매우 좋은 카드를 몇개 쥐고 있다. 우선, 정부 재정 분야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정부 채무 비중은 3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7.1%)을 한참 밑돈다. 이는 필요할 때 재정 확대 및 감세 정책을 함께 펼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 비율이 200%를 넘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형편이 훨씬 좋다. 일본은 지난 10년 이상의 불황으로 정부의 재정 적자가 중앙과 지방을 합쳐서 연간 국내총생산(GDP.약500조엔)의 200%(약 1,100조엔)를 넘고 있다. 일본 정부가 100년이 지나도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이다. 금리 정책 면에서도 우리는 아직 활용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사실상 제로금리에 돌입한 미국. 일본 등과 달리 1∼2% 포인트의 추가 인하란 유용한 정책 카드를 여전히 쥐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수출상품 내용이 완제품 중심에서 부품 소재 중심으로 무역 구조가 건실화 되고 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 당시 특별법(부품 소재 개발 정부 지원법) 제정을 계기로 완제품 중심의 생산 체제에서 부품과 소재 개발에 역점하고, 정부가 이의 산업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그 후, 2005년을 정점으로 부품소재가 전체 산업의 무역 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2007년에는 36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전체 산업 흑자 143억 달러의 2.5배 수준에 달해 수출 산업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8년에도 부품 소재는 360억달러 이상의 무역 흑자가 예상돼 어려운 내외 여건에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2008년, 부품 강국인 일본 회사가 한국 전자 부품 기술을 배우러 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자 부품에 관한 한 일본은 자타 공인 세계 ‘넘버(number) 원(one)’이었다. 이런 일본 회사들이 한국의 핵심 기술을 라이선싱하거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한국 업체의 기술 경쟁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몰라보게 강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조선 산업도 한국 조선 회사에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가장 껄끄러운 잠재 경쟁자인 중국이 미처 조선 산업을 키우기도 전에 금융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 조선업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것도 과거 제2차 오일쇼크(1978년-1981년) 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일쇼크에 겁먹은 일본 회사들이 설비투자를 망설이는 사이 한국 회사들은 초대형 조선소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단숨에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반도체 산업도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과 대만. 독일 반도체 회사가 벌이고 있는 반도체 값 깎기 경쟁의 승자도 한국 회사가 될 공산이 크다. 이미 대만과 독일 회사는 현금이 바닥나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일으키고 있는 '그린 에너지' 붐은 우리에게 새 시장을 열어줄지 모른다. 현재 기술로 가장 효율적인 청정 에너지원은 원자력 발전이다. 그런데 최근 30년 사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경험을 가장 많이 쌓은 나라는 한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체 산업도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 빅3 자동차 업체경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의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 중인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전반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축소되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중소형 차급(車級)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서 한국 자동차 업계에게는 기회가 오고 있다. 고연비, 고품질의 중소형차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한국 자동차 업계가 최근의 시장 변화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세계 정상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한국산 부품이 없으면, 고급형 전기차 제조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이다. 2009년 세계 전기차 부품 수요의 25%를 국내 기업들이 공급할 전망이다. 

  

2008년 9월-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연거푸 팔아 치운 이유는 한국의 주식 시장이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현금 및 자금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미국. 유럽의 헤지펀드나 뮤추얼펀드는 거품 시기에 사들인 부동산 자산을 미처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값이 너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매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자의 환매 요구는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그들은 어떻게든 현찰을 마련해 돌려줘야 했다. 장기 투자 측면에서 보면 한국 등의 주식은 팔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 .유럽 펀드들이 미국과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 엄청나게 손해 봤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단 한국 등 아시아 등의 주식을 팔아 현찰을 마련해야 했다.

   

한국 기업들이 결국 살아남는 이유 : “최근 경제 위기에서 한국 기업들은 결국 살아 남을 수 있다.” 라고,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8.12.11일 프레스 센터에서 서울 외신기자 클럽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기업들이 외환위기 시절에 비해 강해진 이유"를 밝혔다.


첫째, 한국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즉 "외환위기를 계기로 부채 비율이 낮아지고, 현금 유동성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외환위기 때 LG전자 CFO 였는데,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며 "사업철수와 매각, 분사를 통해 2년 만에 부채비율을 460%에서 170%로 줄였고,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이런 작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2007년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107%로서 미국(126.7%), 일본(205.3%) 기업 보다 크게 낮아졌다." 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자산에서 현금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 5.3%에서 작년 10.3%로 두 배 정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둘째, 한국 기업들의 위기대응 체질이 강화됐다는 점을 꼽는다. 외환위기 이후 양적 성장 전략과 기술혁신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확대됐고, 고부가 가치화가 이뤄졌다는 얘기이다. 그는 "선박(1위), 디스플레이(1위), 휴대폰 2위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 수출에서 고품질 경쟁력 제품의 수출 비중도 47%(97년)에서 60% 이상(올 1/4분기)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셋째, 정 부회장은 "신흥 개도국에 대한 수출 비중(64.6%)이 점점 크게 확대되는 등 수출 시장이 다변화됐다는 것이다. "2009년도 신흥 개도국들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마이너스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실한 5% 이상은 될 것이다." 라고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또 "한국 경제는 위기를 통해 성장해 왔다"며 한국 전쟁에서 출발해 1차 오일쇼크 당시 중동건설 붐을 일으켜 오일 머니를 벌어 들였고, 80년대 저성장기에도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했으며, 외환위기를 구조조정 계기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한국 경제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경험이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상당 기간은 고비가 될 것이다" 라며 "경기에 대한 여러가지 대책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여러가지 좋은 조건들이 실물부문으로 파급되면 점차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