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애결혼

부부 싸움과 화해 그리고 타협

마도러스 2008. 11. 20. 01:12

 

부부 싸움과 화해 그리고 타협

 

부부 싸움을 칼로 물 베기라 한다. 그 정도로 부부들에게 싸움이 갖는 요소들은 매우 다양하다. 진정으로 부부싸움이 없는 부부라면 서로에 대해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며 싸움이 없는 부부는 오히려 이상한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조금의 마찰도 없이 안정된 생활을 하기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부부싸움조차 없이 견고해지는 부부는 없으며 때로는 부부 싸움이 하나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부딪치고 깨지고 아파하고 갈등하면서 서로에게 생기는 오해와 생각의 차이들로 조금씩 화합 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간간히 일어나는 부부싸움을 했다고 해서 부부들이 바로 헤어지기를 생각 하지는 않는다. 이혼은 좀 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싸움은 부부들에게 작은 레크리에이션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했던가?

 

그렇듯이 싸움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배움이 되고 성장이 된다. 그러나 연인 사이의 싸움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된다. 부부가 가벼운 오해로 아니면 성격차이로 싸움을 해도 한 집에서 같이 잠을 자면서 싫어도 얼굴을 봐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쉽게 헤어질 수도 없는 것이 결혼 생활이지만 연인들은 작 고 큰 실수나 엉뚱한 오해나 싸움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이별을 하게 되는 것도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연인들은 부부들보다 더 많은 열정을 지닐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제든지 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숨겨진 열정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부들은 그런 열정을 보다 억제해야 하는 현실 속에 오히려 부부싸움이 둘 사이의 열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혼을 한 부부들은 서로의 자유를 구속하고 속박당하면서 또 그것을 감수하면서 살아간다.


 흔한 얘기로 여자에게 결혼은 인생의 시작이지만 남자에게 결혼은 억압이고 끝이라 한다. 남자의 에고이즘인 권위는 요즘 들어 변형되어 가는 것 같다. 주말이면 가족들에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남자들이 매우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생활 방식이며 이에 대한 적응과 체념이 필요한 것이다. 이왕 서비스 하는 거 기분 좋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가 서로에게 존경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다. 한 사람의 권위로는 살아가기 힘든 것이 현대의 결혼문화가 아닌가?


예전의 남성우월주의는 어느 새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했다. 아내와 가족에게 지는 남자가 가장 멋진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남자는 고독하다. 그런 고독감을 충족하기 위해 스포츠나 일에 열중하고 사회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자는 고독하다. 아내는 남편의 보살핌과 사랑으로 살아가지만 남편이 아내의 사랑만으로 살아가기란 가슴의 공간이 너무나 넓다.


좋은 아내,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잃어버리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 가정이 아닐까? 남들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필요로 했을 때 또한 내가 간절히 원할 때 결혼은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화려한 싸움도 해야 하며 화려한 싸움 뒤에 적절한 타이밍으로 화해와 타협을 해야 한다.


그런 것이 결혼생활이다. “미안해.” 한 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서운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 결혼생활이고 부부관계가 아닌가? 싸움을 했다고 괴로워하지 말고 싸울 때는 확실하게 화해를 할 때는 정중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관용을 지닌 남편들이 되길 바란다. 부부싸움은 부부간의 레크리에이션이 라는 말도 있다.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해 지듯이 단단해진 부부사이가 되도록 노력하자.


원문: 남녀의 성과 사랑,  LJ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