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애결혼

과음한 후, 부부 관계를 하면 안 된다.

마도러스 2008. 11. 20. 00:48

과음한 후, 부부 관계를 하면 안 된다.

 

술에 절어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씻지도 않고 섹스를 하겠다고 덤벼드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는 여성들을 진료실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술 냄새에 담배 냄새, 고기라도 먹었다면 음식냄새까지 온 몸에 베여 악취는 코를 찌르고, 어떤 달콤한 말이나 다정한 손길 없이 겁탈하듯이 덤벼들어 삽입부터 하고는, 제대로 구실도 못하면서 푹 고꾸라지는 남편의 물건 앞에 증오심까지 생긴다는 것이다.

 

‘문전만 더럽혀 놓고 간다.’고 표현하는 여성도 있는데, 남편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고, 이런 식의 섹스가 반복되어 여성이 섹스자체를 기피하게 된다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분명하다.

 

술은 성적으로 에로틱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보조물로 고래로부터 이용되어 왔다. 침실에서 분위기를 잡기 위해 와인 등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부드럽게 무드를 조성하는 것이 개개인에게 별로 낯선 광경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술은 리비도(성욕)는 증진시키나 극치감은 방해한다고 본다. 소량의 술은 혈액순환도 촉진시키고 피로를 해소 해주어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음은 오히려 성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기 쉽다. 따라서 진정한 섹스의 고수들은 절대 과음하지 않는다.

 

술이 섹스를 망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인데, 그 기전은 통상적으로 남성 호르몬 이상, 간 기능 이상, 정신적 요인, 알코올에 의한 자율신경계나 말초신경계의 손상 등에 의해 온다고 본다. 막상 발기가 되더라도 사정에 문제가 있고 또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술은 사정을 지연시켜 파트너를 육체적으로 지치게 할 수 있는데, 일부의 조루 남성들은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관계 전에 술을 마신다. 술은 불안에서 벗어나게 만들거나 일시적으로 사정중추를 마비시켜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하나, 술로써 사정을 지연시키는 습관이 들면, 오히려 성욕이 저하되거나 발기나 사정에 관계하는 신경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관계할 때마다 술을 마시다 보니 알코올 중독자 수준에 이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한 과음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로 인한 반복되는 발기 장애는 남성의 자신감을 크게 위축시켜 실제로 발기부전 환자가 돼 버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욕 및 발기력 감소, 피로감과 정력 감퇴 등을 경험하는데, 술은 대사이상을 초래하여 이 남성 호르몬의 생산을 감소시키고, 반대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과다분비하게 하여 고환위축, 불임, 여성형 유방 등의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남성들은 관계 전에 과음하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물론 중등도까지의 알코올은 정액의 정상범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는 하지만, 술은 고환에 영향을 미쳐  정액량을 감소시키고 정액농도를 떨어뜨리며 정자 수 감소, 운동성 감소를 가져와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유의하여야 할 사실이다.

 

실제 여성들도 성적 흥분을 높이고 부끄러움을 없애고 적극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술을 마시고 관계에 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적당한 음주는 성적 흥분고조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지만, 과음하면 정신적, 육체적 마비로 제대로 된 성관계를 할 수 없고 성적 만족을 획득할 수 없다.

 

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김경희, 여성 조선